버라이즌, 50억 달러에 AOL과 야후 매각

버라이즌, 50억 달러에 AOL과 야후 매각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1.05.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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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디어포스트
출처 미디어포스트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 미국 3대 통신업체인 버라이즌이 50억달러에 아메리카온라인(AOL)과 야후를 매각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외신들은 버라이즌이 사모펀드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에게 AOL과 야후가 포함된 버라이즌 미디어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회사는 야후로 불리고, 현 버라이즌 미디어 CEO인 구루 고우라판(Guru Gowrappan)이 계속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아폴로는 버라이즌에 90%를 현금 42억 5,000만달러로, 나머지 10%는 새로운 회사의 지분으로 넘기기로 했다. 버라이즌은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을 5G 무선 네트워크 구축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폴로가 버라이즌 미디어의 사업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테크크런치나 야후 파이낸스와 같은 특정 부문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들은 있었으나, 버라이즌 미디어 전체를 인수하려는 기업은 없었다고 한다.

버라이즌의 온라인 광고에 대한 투자는 성공적이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라이즌은 2015년에 AOL을 44억 달러, 2017년에는 Yahoo를 약45억 달러에 인수하고, 인수된 회사들은 전 AOL CEO인 팀 암스트롱이 이끄는 Oath라는 브랜드로 사용됐다. 버라이즌은 콘텐츠를 만들고 모바일에서 자사 데이터의 세계 최대 소유자 중 하나가 되기를 희망했으며 이를 통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과 경쟁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2018년에 버라이즌은 인수한 미디어 브랜드의 가치를 절반으로 상각했으며, 비즈니스명을 버라이즌 미디어로 변경했다.

2018년 버라이즌의 CEO로 임명된 한스 베스버그는 미디어 보다는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구축 등에 더 관심을 보였다. 버라이즌은 미디어 유닛을 축소하고 2019년에 블로그 플랫폼 텀블러를 매각하고, 작년에는 허프포스트 온라인뉴스를 버즈피드에 매각했다.

한편 미국의 다른 통신사들도 디지털 미디어 비즈니스를 구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SJ은 다른 이동통신 사업자들도 우선 순위를 재평가하고 비핵심사업을 정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T&T는 작년말 2018년 16억달러에 인수한 잰더를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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