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한국인 62%, 1년 내 모바일 뱅킹 경험

[한국갤럽] 한국인 62%, 1년 내 모바일 뱅킹 경험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1.05.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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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기간 : 2020년 9월~2021년 3월
표본추출 : 2단계 층화 집락 무작위 추출-지점 내 성·연령별 할당
응답방식 : 면접조사원 인터뷰
조사대상 :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5,100명
표본오차 : ±1.4%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 : 32%(총 접촉 15,942명 중 5,100명 응답 완료)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 한국갤럽은 1974년부터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현안을 독자적으로 조사하여 누구나 자유로이 활용할 수 있게 공표해왔다. 

한국갤럽이 오는 6월 설립 47주년을 맞아 소비자와 마케터를 위한 조사 〈마켓70 2021〉을 공개한다. 2019년과 2020년에 이은 세 번째 기획으로, 70가지 이상의 제품·서비스·미디어 라이프스타일을 교차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로 2020년 9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한국인 5,100명을 개별 면접조사한 결과다.

금융·쇼핑 주도권 모바일로 전환 중... 한국인 모바일 뱅킹 62%, 모바일 쇼핑 51%, 간편결제 29%, 인터넷 전문은행 26%, 모바일 주식 13% 경험 

한국갤럽이 2020년 9월부터 2021년 3월(이하 '2021년')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5,100명에게 금융, 쇼핑, 생활편의, 미용 관련 18개 서비스별 이용 경험을 물었다. 우선 금융 관련 서비스별 최근 1년 내 이용 경험자 비율(이하 '연간 이용률')부터 보면 모바일/스마트폰(이하 '모바일') 뱅킹이 62%로 인터넷/PC(이하 'PC') 뱅킹(40%)을 앞섰고, 간편결제(○○페이) 29%, 인터넷 전문은행(카카오뱅크, 케이뱅크) 26%, 모바일 주식 거래 13%, PC 주식 거래 11%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쇼핑 채널별 연간 이용률은 모바일 쇼핑이 51%, TV홈쇼핑 48%, PC 쇼핑 44%, 해외 직구가 16%였다. 

모바일 뱅킹 연간 이용률은 지난해(2019년 7월~2020년 2월, 이하 '2020년') 58%에서 2021년 62%로, 모바일 쇼핑(45%→51%), 모바일 기반 서비스인 인터넷 전문은행(21%→26%)과 간편결제(25%→29%) 역시 증가했다. 같은 기간 PC 뱅킹(47%→40%)은 감소했고, PC 쇼핑(43%→44%)은 답보했다. 즉, 온라인 뱅킹·쇼핑 모두 PC보다 모바일 쪽 신장세가 뚜렷하다. 특히, 20·30대의 최근 한 달 내(이하 '월간') 모바일 쇼핑 이용률은 PC 쇼핑보다 20%포인트 이상 높다.

금융·쇼핑 주도권이 PC에서 모바일로 전환 중인 가운데 TV홈쇼핑은 여전히 여성에게서 인기다. TV홈쇼핑 연간 이용률은 지난해보다 4%포인트 감소했지만, 주고객인 40·50대 여성의 월간 이용률은 5%포인트가량 늘었다. TV홈쇼핑 자체의 저력이외에도, 코로나19 이후 대형 마트, 백화점, 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이 제한되었던 상황도 한몫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주식 거래 연간 이용률은 모바일(6%→13%)과 PC(7%→11%) 둘 다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외 증시 활황에 힘입어 새로이 주식 투자에 나선 이들이 많아진 결과로 볼 수 있다. 참고로, 한국 성인 중 주식 투자자 비율은 2014년 15%에 그쳤으나, 2020년 8월 21%에서 2021년 1월 29%로 단기간 내 급증했다. 

한국 성인 대다수가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쓰지만, 전반적으로 여러 온라인 서비스 이용률은 20·30대에서 가장 높고 고연령일수록 저조하다. 예를 들어, 모바일 뱅킹 연간 이용률은 20~40대 90% 내외, 50대 70%, 60대 이상 23%, 모바일 쇼핑 연간 이용률은 20·30대 84%, 40대 68%, 50대 41%, 60대 이상 10%다. 이러한 차이는 모바일 기반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키오스크 등 터치 스크린 인터페이스 위주 비대면 서비스 도입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인이다.

음식 배달 앱 2020년 42% → 2021년 51%, 신선식품 새벽배송 7%→12%, 피부 관리 서비스 12%→10% 

주요 생활편의 서비스에서는 음식 배달 앱 연간 이용률이 재작년(2018년 5월~2019년 3월, 이하 '2019년') 34%, 2020년 42%, 2021년 51%로 약진했다. 음식 배달 앱은 만 13~18세 청소년 중에서도 1년 내 60%, 최근 한 달 내 45%가 이용한 적 있다고 답해 생활 필수 서비스로 자리잡았다고 볼 수 있다. 택시 앱(29%), 숙박 공유(6%), 차량 공유(5%)는 거의 변함없었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연간 이용률은 2020년 7%에서 2021년 12%로, 월간 이용률 역시 3%에서 6%로 늘었다. 주고객은 20~40대 여성이며, 그중에서도 30대 여성(연간 20%→31%, 월간 9%→18%)이 가장 많이 이용한다. 몇 년 전 마켓컬리, 헬로네이처 등 신생기업이 시작한 신선식품 새벽배송은 이제 쿠팡 등 기존 물류 유통 전문업체와 신세계·롯데 등 대기업 참여로 한층 치열한 각축장이 되었다. 선발 업체들의 물류 창고와 배송 인프라는 대부분 수도권 중심이었으나, 대기업 가세 후 빠르게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음식 배달 앱, 새벽배송 서비스 이용률 증가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업종 성장 경향을 보여준다. 

미용 관련 서비스별 연간 이용률은 네일 케어 12%, 피부 관리 10%, 두피·탈모 관리 7%다. 주고객인 여성의 최근 3년간 이용률을 보면 네일 케어(2019년 24% → 2020년 22% → 2021년 21%)와 피부 관리(23%→20%→17%)는 감소세, 두피·탈모 관리(10%→11%→10%)만 현상 유지다. 코로나19 이후로는 상시 마스크를 착용하므로, 얼굴 피부 노출은 평소보다 덜한 편이다. 또한, 네일·두발과 달리 피부 관리 시에는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을 더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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