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알고 있지만 모두가 모르는 매드몬스터, 제 2의 자아를 활용한 그들의 성공 비결

모두가 알고 있지만 모두가 모르는 매드몬스터, 제 2의 자아를 활용한 그들의 성공 비결

  • 이예림 대학생 기자
  • 승인 2021.05.2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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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이예림 대학생 기자] 매드몬스터, 그들의 싱글곡 ‘내 루돌프’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24시간 만에 100만 조회 수를 돌파했다. 5월 27일 오전 9시 기준으로는 약 570만 뷰를 훌쩍 넘겼다. 최근에는 음악방송 및 라디오 출연, 화보 촬영, 타 유튜브 채널과의 콜라보도 진행할 만큼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매드몬스터이다. 과연 이들은 누구일까?

사실 그들은 개그맨 권순길과 이재호이다. 우스꽝스러울 만큼 과한 필터를 활용해 k-pop 아이돌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개그맨으로서의 권순길과 이재호는 각각 매드 몬스터로서의 탄과 제이호로 활동하며 개그맨으로서의 자아와 매드몬스터로서의 자아를 분리했다.

당연히 사람들은 그들의 실체를 알고 있지만, 그들의 콘셉트를 이해하고 받아들여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척해주고 있다. 매드 몬스터의 세계관을 대중이 이해하게끔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개그맨으로서 자아와 철저하게 분리시킨 매드몬스터

그들은 놀라울 정도로 치밀하게 개그맨으로서의 자아와 매드몬스터로서의 자아를 분리시켰다. 장난기 빼고 진심을 다해 다른 인격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캐릭터를 전략적으로 설계했다. 실제로 그들이 설계한 캐릭터는 ‘매드 엔터테인먼트에서 2017년 7월 7일 데뷔한 2인조 듀오 아이돌 보이그룹’이라는 설정이 부여되기도 했으며 과거 음반 활동 내용까지 설정을 마친 상태이다.

또한 필터로 인해 일그러지는 얼굴에 대한 해명으로 ‘나이 든 개그맨 두 명이 뮤직 비디오에 악의적 장난을 친 것’이라고 해명을 하며 고소를 준비 중이라는 언급 한 바 있다.

대중들이 보기 이렇게까지 진심으로 매드몬스터로 활동하는 모습이 대견해서인지 속아주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군중 심리가 작용하는 현상
네이버에 ‘매드몬스터’라고 검색만 해도 그들에 대한 기사가 몇 페이지씩 나와있다. 개그맨이 아닌 정말 k-pop 아이돌 매드몬스터에 대한 이야기로 말이다. 이렇듯 많은 언론도 매드몬스터의 세계관에 동참하고 있다. 많은 대중들이 매드몬스터를 아이돌로 받아들이고 심지어 언론도 이에 동참 하고있다.

이런 현상 속에서 개그맨으로서의 권순길과 이재호와 매드몬스터로서의 탄과 제이호를 분리하여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도 주위에서 분리해서 받아들이니 군중심리가 작용해 매드몬스터를 아이돌로서 받아들이는 경향도 있을 것이다.

매드 몬스터에 대한 다양한 기사
매드몬스터에 대한 다양한 기사

 

대중의 개그코드를 정확히 파악한 매드몬스터
개그맨 권순길과 이재호는 매드몬스터라는 캐릭터를 만들면서 개그 포인트를 한 가지 부여했다. 그것은 바로 과도한 필터 사용이다. 과거, 자동 보정 기능은 숏폼 플랫폼 ‘틱톡’, 카메라 앱 ‘스노우’ 등에서 과도하게 사용되었다. 눈살을 찌푸릴 정도로 과하게 사용된 필터로 인해 기괴하게 얼굴이 변해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연출된 사례로 여러 이슈가 되었다. 그들은 이러한 점을 개그로 승화시켰다.

대중들은 그럼 점에서 유머 코드를 느꼈다. 대중은 매드몬스터의 개그 코드를 재미있는 장난으로 여겼을 것이다. 재미있는 것을 그만두기에는 너무 아쉽지 않은가? 대중이 매드몬스터를 받아들이는 이유는 재미있는 소꿉놀이에 동참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Mad TV] Mad Monster schedule VLOG 24hours 중 한 장면
[Mad TV] Mad Monster schedule VLOG 24hours 중 한 장면

 


매드몬스터는 현재 다른 k-pop 아이돌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유튜브 콘텐츠가 성장하고 있는 시점에서 유튜브 콘텐츠를 더욱 활발하게 업로드하고 있다. 최근에 올린 ‘(각종 루머, 논란) 매드 엔터 공식 입장 발표’ 영상은 올라온 지 4일 만에5월 27일 오전 9시 기준 조회 수 87만 회를 넘기고 있다.

앞으로 더욱 성장하는 매드몬스터의 행보가 기대가 된다. 그러나 동시에 과연 그들의 캐릭터를 앞으로 어떻게 더 굳건히 지켜나갈지 우려가 되는 바이다. 아무리 재미있어도 그 콘셉트를 오래 끌어가게 된다면 대중의 흥미는 식게 될 것이다. 보정 앱으로 인기를 끌게 되었으니 보정 앱의 또 다른 기능인 다양한 효과 기능을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 또는 인스타그램의 릴스가 유행하는 현상에 발맞춰 릴스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어떤 방법이든 간에 매드몬스터는 현재 콘셉트를 더 발전시켜 대중의 흥미를 끌만 한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예림 대학생기자 (차의과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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