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영화에서 발견한 비스포크의 메시지

단편 영화에서 발견한 비스포크의 메시지

  • 이예림 대학생 기자
  • 승인 2021.07.14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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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이예림 대학생 기자] 본격적으로 여름에 접어들었다. 이 시점에서 청춘의 여름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지난 6월 삼성전자는 냉장고 비스포크의 홍보영상을 공개했다. 한 청춘의 첫 독립을 비스포크와 함께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다.

영화는 예술미뿐만 아니라 해양오염에 대한 메시지를 함께 전달하고 있다. 약 5분간의 영상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는 어떠한 관람 포인트가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독립 영화계의 대표 주자 이옥섭 감독, 구교환PD와의 콜라보

이옥섭 감독과 구교환 PD의 특징은 독창적인 세계관과 유머를 적절히 배합해 주제에 대해 풀어 나간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아 그랬구나!”의 깨달음과는 다른 “와 그랬었네!”라는 깨달음을 얻게 해준다. 새로운 것에 대한 깨달음보다는 우리가 지나쳤던 사실에 대한 깨달음인 것이다.
이 작품에서는 자연을 보호해야 하는 존재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인간의 것이 아님을 정확하게 꼬집는다. 이러한 잘못된 생각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가리비를 활용했다. 가리비는 주인공의 ‘반려 생물’이 아닌 ‘친구’인 것이다. 자신의 정체성이 있고 동등한 위치에서 가리비는 존재했다. 그렇기에 가리비는 반려 생물로서 주인공의 곁에 남아있지 않고 결국에 주인공을 떠나 가정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스포크 썸머무비 중 가리비 가족의 모습
비스포크 썸머무비 중 가리비 가족의 모습

재미는 재미대로,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확실하게

영상 곳곳에는 유머 코드가 있다. 해양생물인 가리비가 미역을 싫어하고, 가리비가 너무 많이 먹어서 주인공이 제발 가리비의 식탐을 없애달라고 기도하기까지 하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는 꿋꿋이 음식을 먹는 가리비의 모습 등에서 피식거리는 웃음이 나온다.
또한 이렇게 먹는 것을 좋아하는 가리비의 캐릭터에 따라 음식 보관 가구인 냉장고의 확장이 필요함을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추가 설치가 된 비스포크 냉장고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주인공의 감정 변화에 따른 심리를 변화된 냉장고 색에 비유해 보여주며 자연스러운 연출이 이뤄졌다.

비스포크 썸머무비 중 주인공 심경변화에 따라 어둡게 연출된 비스포크 냉장고의 모습
비스포크 썸머무비 중 주인공 심경변화에 따라 어둡게 연출된 비스포크 냉장고의 모습

해양오염에 대한 문제점 제시를 넘어서 관심 확장

영상에는 바다에 쓰레기가 가득한 모습뿐만 아니라 쓰레기를 치우는 주인공을 통해 ‘제29회 국제 해양 플라스틱 수거대회’, ‘해양 쓰레기 수거단 별만남’등 구체적인 명칭 언급을 하고 있다. 시청자는 영상을 보다가 이러한 단체에 대해 한 번쯤 검색해볼 가능성이 있다. 여기서 반전은 이러한 단체는 실제로 없으며 영화를 위해 감독이 만들어낸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검색을 통해 해양오염에 대한 다양한 이슈에 대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되며 이에 대한 관심을 확장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비스포크 썸머무비 중 한 장면
비스포크 썸머무비 중 한 장면

영상의 말미에는 다음과 같은 말을 더하고 있다.

“삶과 비스포크의 공통점은 수없이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는 것”

그렇다. 영상 속 주인공이 시골에 이사를 오며 시작하는 모습을 통해 도시 어딘가에 바쁘게 살아가던 한 사람이었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사를 통해 그의 삶이 바뀌게 되며 비로소 그 나이에 경험할 수 있는 청춘이 빛을 보게 되었다. 비스포크도 마찬가다. 사용자의 선호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형시킬 수 있기에 그만큼 사용자는 가전에 애정을 가지게 된다. 소비자가 그 가전을 얼마나 큰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느냐에 따라 가전의 가치는 커진다. 아래 영상을 통해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느껴보길 바란다.

 

이예림 대학생기자(차의과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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