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M, 페이스북 에이전시 리뷰에서 빠지다

그룹M, 페이스북 에이전시 리뷰에서 빠지다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1.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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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 2014년부터 페이스북의 미디어 대행사였던 그룹M이 페이스북 글로벌 미디어 서비스 어카운트 리뷰에서 빠지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그룹M이 RFP 프로세스에서 빠지기로 결정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글로벌 미디어 역량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면서 재능있는 팀과 계속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페이스북 대변인이 말했다.

그룹M 관계자는 “그룹M은 페이스북의 글로벌 미디어 리뷰에서 빠지기로 결정했다”며 “리뷰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2014년부터 함께 만들어온 성공적인 작업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우리 팀과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위해 한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미디어 선택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그룹M은 연간 청구액이 최대 1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는 피치에서 물러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룹M은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그룹M의 철수는 계약의 까다로운 조건과 관련이 있으며 더 많은 위험과 책임이 미디어 대행사에 전가될 것이라고 암시했다.

에이전시와 클라이언트 간의 계약은 광고 구매 프로세스와 관련하여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에이전시가 특정 수준의 책임이나 위험을 감수하도록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몇 년 동안 광고주는 예산의 더 많은 부분을 디지털 마케팅으로 옮겼다. 그런데 디지털 마케팅에는 복잡한 시스템, 외부 공급업체가 포함될 수 있으며 기존 미디어 구매보다 투명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광고주는 데이터 개인 정보 침해 또는 광고 사기에 대한 우려와 같이 디지털 구매 프로세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대행사에 더 많은 책임을 지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한 페이스북과 구글 같은 대형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은 고객의 미디어 구매 측면에서 광고 대행사를 대리인이 아닌 주체로 취급하여 해당 광고 약속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지게 한다. 

ANA(Association of National Advertisers)와 4As(American Association of Advertising Agencies)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한 광고업계의 공식 기준은 '순차적 책임'으로, 고객으로부터 미디어 구매에 대한 기관의 지불을 받은 후에야 기관이 언론에 지불할 책임을 지게 된다.

그룹M의 철수로 덴츠, 하바스, 퍼블리시스는 최대 10억 달러에 이르는 페이스북 광고비 계정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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