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 아트와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코스메틱 브랜드, 탬버린즈

감각적 아트와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코스메틱 브랜드, 탬버린즈

  • 이정민 대학생 기자
  • 승인 2021.08.0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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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하고 고급스러운 독보적 무드와 향기
눈과 피부가 동시에 즐거운 브랜드

[ 매드타임스 이정민 대학생 기자 ] 세상에는 다양한 코스메틱 브랜드가 있다. 그 중에서도 감각적이고, 콘셉츄얼한 이미지로 시선을 끄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젠틀몬스터의 자회사에서 런칭한 ‘탬버린즈 (Tamburins)’다.

탬버린즈 하우스 도산의 모습
탬버린즈 하우스 도산의 모습

탬버린즈는 화장품을 단순히 제품이 아닌, 콘텐츠로 인식한다. 신제품을 선보일 때마다 제품 기획 단계에서 파생된 주제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인 ‘모멘트’를 함께 공개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 코스메틱 브랜드로의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영역으로 추구하는 가치를 담아내는 것이다. 마치 예술가가 작품을 선보이는 것처럼 한 번에 한 제품만을 공들여서 런칭하는 방식이다. 더하여, 탬버린즈 개발팀 전원이 ‘사겠다’라고 말하지 않으면 제품을 출시하지 않는다고 한다.

탬버린즈는 제품 뿐 아니라 향과 패키지 디자인, 공간가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브랜드다. 탬버린즈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을 공간, 오브제, 페인팅, 퍼포먼스 등 다양한 예술적 방식으로 재해석해서 보여주고자 한다. 실제로 2017년 탬버린즈 런칭 당시 가로수길 쇼룸을 브랜드보다 먼저 오픈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는 ‘공간’으로 브랜드를 먼저 느껴 보라는 의도가 숨어 있다. 당시 탬버린즈의 제품은 단 한가지, 핸드크림 뿐이였는데, 제품이 세계 각국 예술가들의 작품에 둘러싸여 마치 예술작품인 듯 보인다. 단순히 핸드크림이라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제품의 구매로 브랜드의 한 조각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가로수길 탬버린즈 플래그십 스토어의 모습
가로수길 탬버린즈 플래그십 스토어의 모습

현재 탬버린즈 도산에는 화장품 매장이라기보다는 아트 피스가 전시된 디자인 쇼룸의 느낌이 강하다. 가로수길에 위치한 탬버린즈 매장에 들어서면 갈색의 말이 한 곳에 위치해있다. ‘진짜 말인가요?’라는 질문을 종종 할 정도로 정말 살아있는 말과 같은 느낌을 준다. 말은 정말 살아있는 것 처럼 꼬리를 흔들고, 입을 오물거리며 고개를 움직이기도 한다. 탬버린즈가 이처럼 생생한 말을 플래그십 스토어에 전시하는 이유는 말의 우아한 움직임과 몸짓이 탬버린즈가 향을 표현하는 탬버린즈만의 방식과 태도를 닮아 있기 때문이다.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들은 생생한 매개체인 ‘말’을 통해 탬버린즈와 소통하는 듯 하다. 제품들은 마치 전시회장의 작품들처럼 한 데 어우러져 ‘단순히 사고 파는 공간’을 넘어 탬버린즈와 연결되는 공간인 것이다.

첫 번째 모멘트인 ‘누드 에이치 앤드 크림’은 우리가 흔히 보는 핸드크림과는 조금 다르다. 탬버린즈의 시각으로 구현한 오브제 등의 아트 콘텐츠를 통해 이와 연계된 감각적인 손의 실루엣을 구현한 제품이다. 하얀 튜브에 금빛 체인이 달려 있는데, 이는 마치 작은 클러치를 연상시킨다. 제품에 체인이 달린 심플하면서 감각적인 패키지 디자인은 독창적인 향과 함께 소장 가치를 불러 일으키곤 한다. 또한 핸드크림을 사용할수록 튜브가 구겨지고, 때가 타면서 멋스러운 가죽 가방을 연상시킨다. 

탬버린즈의 핸드 세니타이저
탬버린즈의 핸드 세니타이저

최근에는 지난 10월 출시한 ‘핸드 새니타이저’가 인기다. 코로나 시기에 간편하게 손을 세정할 수 있고, 탬버린즈의 감각적인 향과 패키지가 인상적이다. 더하여 합리적인 가격과 소녀시대 티파니가 보그 인터뷰에서 언급하면서 화제였다. 공식 온라인 몰, 플래그십 스토어와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에서 빠르게 품절되며, 뉴 새이타이저 또한 런칭 3일만에 솔드아웃 되었다. 섬세하면서 고급스러운 무드와 차분한 향으로 호불호를 타지 않으면서도 유니크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정말 ‘탬버린즈 다움’을 느껴볼 수 있다.

이처럼 탬버린즈는 핸드크림에서 시작해 페이셜 크림, 에센스, 고체 향수, 룸 스프레이 등 다양하게 제품 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예측 불가능 하게 뻗어 나가는 것이 아닌 인스타그램 등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고민한 결과다. 고체 향수와 룸 스프레이의 경우, 탬버린즈 쇼룸을 방문한 고객들이 매장에서 나는 향이 너무 좋아 제품화를 요청해서 출시된 것이다. 이처럼 탬버린즈는 자신들이 강점을 살리기 위한 고민을 계속하며, 고객이 원하는 니즈에 대한 고민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탬버린즈의 향조는 우드를 베이스로 해서 별 구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가로수길 탬버린즈 플래그쉽스토어의 모습
가로수길 탬버린즈 플래그십스토어의 모습

탬버린즈가 핫하게 떠오르는 이유는 ‘콘텐츠’를 통한 브랜딩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탬버린즈가 제공하는 아름다움과 가치가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당기고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구매로 이끄는 강력한 요소인 것이다. 소비자들은 탬버린즈의 예술적 감각과 분위기에서 긍정적인 사용 경험을 느끼고, 그 브랜드의 감성을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녹이고 싶어하는 것이다. 현재 탬버린즈는 2019년 세계 최대 뷰티 편집숍 ‘세포라’에 입점,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앞으로 탬버린즈가 공개할 모먼트와 제품, 그리고 공간이 기대된다. 

 

이정민 대학생 기자 (경기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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