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타투는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자 패션 아이템

[트렌드모니터] 타투는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자 패션 아이템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1.10.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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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 2021년 7월 23일~7월 28일
조사 대상 :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타투(문신)’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거에 비해 ‘타투(문신)’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70.2% “타투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80.1% “타투에 대한 인식이 과거보다 많이 관대해졌다”

타투는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14년 54%→21년 68.5%)이자, 패션 아이템(14년 49.8%→21년 61%)이라는 시각 크게 증가해

예전보다 ‘타투’가 대중화되었다는 것을 체감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전체 10명 중 7명(70.2%)이 이제 타투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고 평가했으며, 요즘 타투가 유행하는 것 같다고 느끼는 응답자도 68.3%에 달한 것이다. 또한 대부분(75.7%) 요즘은 평범한 사람도 할 수 있는 타투가 많다고 느낄 정도로, 누구나 쉽게 타투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모습이었다. 이렇듯 타투가 점점 대중화되면서, 타투를 바라보는 시선도 크게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응답자의 80.1%가 타투에 대한 인식이 과거보다 많이 관대해졌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이런 변화를 연령대(20대 80%, 30대 77.6%, 40대 81.2%, 50대 81.6%)에 관계 없이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특히 예전에 비해 타투를 자신을 표현하는 한 방법(14년 54%→18년 52.9%→21년 68.5%)이자, 일종의 패션 아이템(14년 49.8%→18년 46%→21년 61%)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진 것이 눈에 띄는 변화였다. 사회전반적으로 타투를 개인의 개성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단이라고 보는 시선이 강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젊은 층일수록 타투를 자신을 표현하는(20대 73.2%, 30대 70.8%, 40대 65.6%, 50대 64.4%) 패션 아이템(20대 68.8%, 30대 60.8%, 40대 58.4%, 50대 56%)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다만 타투가 헤어와 메이크업, 패션, 피트니스 등과 본질적으로 같다는 평가(38.2%)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으로, 아직 타투가 완전한 뷰티 및 패션의 영역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타투를 한 사람은 왠지 성실하지 않을 것 같고(19.6%), 인성이 좋지 않을 것 같다(16.5%)는 선입견도 적어

37%만이 타투를 한 사람을 보면 ‘왜 했을까?’라고 생각해, 다만 전체 70.9% “미용과 유행에 관심 있는 사람이 타투 좋아할 것”

타투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타투를 한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상당히 옅어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가령 타투를 한 사람을 보면 무서움을 느끼거나(14년 28.4%→18년 23.8%→21년 19.7%), 거리를 두는 편이라고(14년 21.4%→18년 19.7%→21년 18.4%) 말하는 응답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그리고 타투를 몸에 새기고 있는 사람은 왠지 성실하지 않을 것 같고(19.6%), 인성이 좋지 않을 것 같다(16.5%)는 선입견도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타투를 몸에 새기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적은 편이었다. 무엇보다도 타투를 한 사람을 보면 ‘왜 했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14년 46.5%→18년 40.2%→21년 37%)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만큼 타투를 하는 타인의 행위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으 며, 그저 개인의 선택이라고 보는 시선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타투를 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호감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일부만이 타투를 한 사람은 트렌드를 잘 따라갈 것 같고(25.4%), 옷도 잘 입을 것 같으며(25.2%), 멋있어 보인다(12.5%)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 뿐이다. 다만 미용이나 유행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타투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인식(70.9%) 만큼은 강한 모습이었다.

한편 타투를 한 사람을 봤을 때 특별히 어떤 성격과 이미지를 떠올리지는 않지만, 특정 ‘직업군’을 연상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여졌다. 대체로 타투를 한 사람은 연예인(55%, 중복응답)과 음악인(43%), 스타일리스트(38.6%), 모델(34.2%), 메이크업 아티스트(32.8%), 디자이너(31.7%) 등 연예계 및 미디어 종사자라는 인식이 강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문신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날라리(45.1%)와 조폭 등 불량배(43.7%)를 연상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성인 10명 중 3명이 실제 타투 경험, 여성과 20대~30대 젊은 층, 패션에 민감한 사람들이 타투 경험이 많은 편

타투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재미와 호기심’, 기분을 내거나 개성을 표현하고 싶었던 이유도 큰 편

실제 타투를 해 본 경험은 성인 10명 중 3명(30.5%)이 가지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여성(남성 23.8%, 여성 37.2%)과 20대~30대 젊은 층(20대 38.8%, 30대 38%, 40대 26%, 50대 19.2%)의 타투 시술 경험이 많은 편이었다. 또한 스스로 패션에 민감하거나, 개성이 있는 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타투 경험(트렌드/패션 민감 50.6%, 개성 있는 편 53.7%, 평범한 스타일 25.8%, 주위 시선 신경 안 씀 20.4%)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 앞서 살펴본 것처럼 미용이나 유행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타투를 좋아할 것 같다는 인식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처음 타투를 경험해 본 시기는 주로 20대 초반(36.4%) 및 후반(19.3%)이었다. 타투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재미와 호기심(51.8%, 중복응답)이었으며, 휴가철에 기분을 내고 싶었거나(38.4%),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서(25.2%) 몸에 타투를 새겼다는 경험자도 많았다.

가장 경험 많은 타투는 ‘스티커 타투’와 ‘헤나 타투’, 일회용이거나 지워지기 때문에 부담 없는 타투를 많이 선택한 모습

타투 경험자 10명 중 8명 “재미있었고, 만족스러운 경험”, 주변에서 안 좋은 이야기를 들은 경우는 별로 없어

가장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본 타투는 ‘스티커 타투’(55.7%, 중복응답)와 ‘헤나 타투’(32.8%)였다. 두 방식은 일회용이거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지워지기 때문에 타투를 하는 사람들이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는 레터링 타투(14.8%)와 포인트 타투(12.8%), 패션 타투(8.9%)의 경험이 많은 편으로, 대체로 가볍거나 작게, 그리고 타인에게 위화감을 주지 않을 정도로만 타투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타투 시술에 대한 만족감은 높은 수준이었다. 타투 경험자 10명 중 8명(80%)이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응답한 것이다. 반면 타투를 한 후에 부모님께 안 좋은 이야기를 들었거나(22.6%), 주변인들에게 좋지 않은 시선을 받았거나(16.1%), 연인 및 배우자에게 안 좋은 이야기를 들은(11.8%) 경험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타투를 했을 때 주변 반응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여졌다. 타투 경험자 절반 이상(55.7%)이 주변에서 타투에 대한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고 응답한 것이다. 이런 응답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14년 49.2%→18년 51.3%→21년 55.7%)로, 그만큼 사회전반적으로 타투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타투를 하게 될 경우에는 포인트, 레터링, 헤나, 스티커 등 작은 크기로도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형태를 선호하는 모습

가벼운 타투는 성별과 나이에 상관없이 할 수 있다는 의견 많아, 10명 중 6명 “영구적인 게 아니라면 어떤 형태든 할 수 있다”

만약 타투를 하게 될 경우 한 번쯤 해보고 싶은 타투의 종류로는 주로 포인트 타투(48.9%, 중복응답)와 레터링 타투(48.2%)를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헤나 타투(39.9%)와 스티커 타투(37.1%), 패션 타투(18.4%)를 해보고 싶다는 응답도 적지 않아, 대체로 작은 크기로도 개성을 표현할 수 있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위화감을 주지 않는 형태의 타투를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부분의 경우 적당한 타투 크기로 손바닥으로 가려질 정도(42.5%) 혹은 눈에 잘 안 띌 정도(36.1%)를 많이 꼽는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해 볼 수 있다.

실제 전체 10명 중 4명 정도(40.6%)는 한번쯤 이 정도의 타투(포인트, 레터링, 헤나, 스티커, 패션 타투)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내비치기도 했다. 특히 여성(남성 35.4%, 여성 45.8%)과 젊은 층(20대 47.2%, 30대 44.8%, 40대 38%, 50대 32.4%)의 의향이 높은 편이었다. 또한 이런 형태의 타투를 하는 것에 대한 태도도 기본적으로 호의적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62.6%가 이 정도의 타투는 성별에 상관없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나이에 상관없이 할 수 있는 타투라고 보는 시선도 45.8%로 결코 적지 않았다.

포인트, 레터링, 헤나, 스티커, 패션 타투 정도라면 성별에 상관없이(14년 46.1%→18년 53.6%→21년 62.6%), 나이에 상관없이(14년 30.7%→18년 36.5%→21년 45.8%) 해볼 수 있다는 시각은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로, 역시 여성과 젊은 층의 호의적인 시선이 더욱 강한 편이었다. 이 정도의 타투라면 애인(14년 28.8%→18년 34%→21년 42.7%)과 배우자(14년 24.3%→18년 30.2%→21년 38.3%), 자녀(14년 19.8%→18년 24.6%→21년 34.6%)가 한다고 했을 때 허락할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영구적인 타투가 아니라면 어떤 형태든 자유로이 할 수 있다는 인식(59.2%)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만 스스로 요즘 타투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사람들(18.8%)은 그리 많지 않았다.

 

전체 65.3% “앞으로 타투를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 66.2% “타투 하는 연령대 더 넓어질 것”

전체 응답자의 65.7%가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타투에 대한 인식이 더욱 관대해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타투는 향후 더욱 대중화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65.3%가 앞으로 타투를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바라보는 것으로, 연령에 따른 차이 없이 공통적(20대 66%, 30대 67.6%, 40대 60.4%, 50대 67.2%)인 전망이었다. 특히 타투를 하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더욱 넓어질 것이라는 예상(66.2%)이 많다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은 주로 젊은 층이 타투를 많이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타투를 하는 고령층도 많아질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중장년층 스스로도 이런 생각(20대 68.8%, 30대 64.4%, 40대 63.2%, 50대 68.4%)을 많이 하는 모습으로, 향후 정말로 타투를 하는 중장년층이 증가할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워 보인다. 만약 이렇게 타투를 하는 사람들이 전 연령대에서 많아지게 된다면, 타투에 대한 선입견과 부정적인 인식은 더욱 사라지게 될 수 밖에 없다.

실제 전체 응답자의 65.7%가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타투에 대한 인식이 더욱 관대해질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타투가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패션으로 인식될 것 같다고 보는 사람들도 절반 이상(53.2%)에 이르렀다. 다만 방송 출연자의 타투 시술 부위를 모자이크 등으로 가리는 방송국의 조치가 사라질 필요가 있다는 주장(42.5%)은 완전한 동의를 얻지는 못하고 있었다.

10명 중 6명 “타투 관련 산업이 더욱 발전할 것”, 타투 관련 직업군이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62.8%)도 많아

절반 가까이(46.3%)는 ‘타투이스트의 노동권’을 인정하는 법안이 필요하다 주장해, 젊은 층 및 경험자의 목소리 커

타투 인구의 증가와 함께 타투 관련 산업의 성장을 전망하는 시각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전체 10명 중 6명(60.1%)이 앞으로 타투 관련 산업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것이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타투 관련 직업군이 많아지고(62.8%), 타투가 뷰티 및 미용 산업의 하나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62.7%)는 기대감이 커 보였다. 대체로 타투 경험자들이 타투 관련 직업 종사자가 많아지고,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받게 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타투를 해주는 사람, 즉 ‘타투이스트’의 노동을 합법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흘러나오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 전체 절반 가까이(46.3%)가 타투이스트의 노동권을 인정하는 법안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특히 20대~30대 젊은 층(20대 51.2%, 30대 50.8%, 40대 41.6%, 50대 41.6%)과 타투 시술 경험자(타투 경험 있음 58.4%, 없음 41%)가 타투 합법화를 많이 요구했다.

한편 타투의 합법화가 이뤄질 경우 그 과정에서 “타투는 의료학적으로 제재나 규제가 필요할 것 같다”는 주장(58.6%)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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