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TBWA\MCR, 노숙자에 적대적인 디자인을 보여주는 포스터 공개

2024-08-04     최영호 기자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영국 전역에서 노숙하는 사람들을 막기 위한 적대적인 방법으로 벤치와 공공장소의 평평한 표면에 설치된 스파이크를 설치하고 있다.

영국 아티스트 스튜어트 셈플(Stuart Semple)은 맨체스터에 본사를 둔 에이전시 TBWA\MCR과 함께 스파이크를 활용하여 이러한 건축물의 냉혹함을 폭로하는 '노숙자 스파이크 방지' 캠페인을 진행했다.

TBWA\MCR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게리 포셋(Gary Fawcett)은 "거리에서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삶은 충분히 힘들다. 이런 유형의 디자인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 협의회에 의뢰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거친 생활의 가혹한 현실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사람들을 교육하는 데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감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침낭을 덮고 있거나 골판지 위에 누워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포스터는 가시로 덮인 표면이 있는 실제 장소에 삽입되었다. 스파이크는 포스터를 비틀어 끔찍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디자인 특징에 사람들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적대적인 디자인은 매우 교묘하기 때문에 그 진정한 의도를 놓치기 쉽다. 사람들이 공공 영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차릴 수 있도록 인식을 높이는 것이 문화를 바꾸는 첫걸음이다."라고 이 문제를 전담하는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셈플은 말했다.

"결국, 디자인이 취약계층을 해치는 방향으로 왜곡되어서는 안 되며 도시 계획가와 디자이너는 자신의 재능을 활용하여 커뮤니티를 포용하고 육성하며 지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