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태니커 백과사전, AI 기업으로 변신한다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일반인 독자를 대상으로 저술된 백과사전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방대한 양을 자랑하며 지금까지도 발행되는 것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영어로 쓰인 백과사전인 브리태니커 백과사전(Encyclopedia Britannica, 이하 브리태니커)가 그 유서 깊은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 250년 역사의 브리태니커는 인공지능을 받아들여 전통적인 출판사에서 교육 기술의 선두 주자로 탈바꿈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디지털 플랫폼의 부상에 직면한 브리태니커의 전략적 전환은 관련성을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AI 기반 교육 시장에서 강력한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된다.
CEO 조지 커즈(Jorge Cauz)는 내년에 브리태니커를 상장할 계획이라고 최근 공개했으며, 예상 가치는 약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브리태니커는 이제 학교와 도서관에 맞게 조정된 교육용 소프트웨어부터 챗봇 기술 및 가상 학습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AI 기반 도구를 제공한다. 브리태니커의 AI 에이전트 소프트웨어는 ChatGPT와 같은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되어 이러한 시스템이 제공하는 정보가 신뢰할 수 있고 검증되었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브리태니커는 또한 사용자에게 세심하게 큐레이팅된 지식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하도록 설계된 자체 AI 챗봇을 출시했다. 학자와 편집자의 2세기 기여를 기반으로 구축된 이 봇은 디지털 시대에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려는 브리태니커의 헌신을 나타낸다. 또한 브리태니커는 소비자 대상 도구 외에도 고객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에 중점을 두고 기업을 위한 챗봇 솔루션도 제공한다.
브리태니커는 여전히 온라인 백과사전과 상징적인 메리엄-웹스터 사전을 보유하고 있지만, 교육용 소프트웨어 판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브리태니커는 AI를 사용하여 학습 경험을 맞춤화하여 학생들이 지식 격차를 파악하고 과목을 마스터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리태니커는 이러한 접근 방식이 콘텐츠를 개인의 필요에 맞게 맞춤화함으로써 학습을 더욱 매력적이고 효과적으로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리태니커에 따르면, 성공적인 전환 덕분에 지난 2년간 매출은 두 배로 증가하여 1억 달러에 달했다.
한편, 브래태니커는 1768년 영국 스코틀랜드의 콜린 맥파커가 집필하고 앤드루 벨이 간행한 것을 그 시작으로 본다. 1870년에 영국 잉글랜드의 더 타임스지가 이에 관심을 갖고 출판 지원을 해 주었으며, 이후 11판은 케임브리지 대학교가 협력했다. 1901년 이후 판권이 미국에 넘어가면서 그 이후 시카고에서 간행되고 있다. 단, 영어 철자만큼은 미국식이 아닌 영국식을 따르고 있다.
1990년대 들어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사전 판매량은 급감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브리태니커는 이후 구조조정을 추진하며 디지털 전환에 나섰다. 출간 244년 만인 2012년 브리태니커는 백과사전 인쇄물 출간을 전면 중단하고 온라인 전환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