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램, 슈퍼볼 광고에서 "골디락스와 곰 세마리"를 새롭게 해석하다

2025-02-10     최영호 기자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골디락스와 곰 세마리"라는 영국 동화가 있다. 금발머리 소녀 골디락스가 숲으로 놀러왔다가 한 오두막집을 발견했다. 오두막에 들어간 골디락스는 죽 세 그릇이 식탁에 놓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첫 번째 죽과 두 번째 죽은 너무 뜨겁거나 너무 차가웠고 세 번째 죽은 딱 적당한 정도여서 골디락스는 세 번째 그릇을 맛있게 비웠다. 거실에는 세 개의 의자가 있었는데, 첫 번째 의자와 두 번째 의자는 너무 크거나 너무 작아서 앉을 수 없었고 세 번째 작은 의자는 딱 맞아 골디락스는 편하게 앉았으나 그 의자는 곧 부서져 버렸다. 침실에서 발견한 첫 번째와 두 번째 침대는 너무 딱딱하거나 너무 푹신해서 잘 수가 없었고, 딱 맞는 세 번째 작은 침대에서 골디락스는 잠이 들었다.

집 주인인 세 마리 곰이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부엌에 오자, 그들은 누군가가 건드린 죽과 아기곰의 빈 그릇을 발견했다. 뒤이어 곰들은 거실에서 누군가가 앉았던 의자와 부서진 아기곰의 의자를 발견한다. 마지막으로 곰들은 침실에서 누군가 누웠던 흔적이 있는 침대와 아기곰 침대에 누워있는 소녀를 발견했다. 잠이 깬 골디락스는 바로 멀리 도망쳤다. 

램은 굿비 실버스타인 앤 파트너스와 함께 이번 슈퍼볼에서 <탑건: 매버릭>과 <트위스터>의 글렌 파월이 출연한 광고 "Drive Your Own Story"를 선보였다. 이 광고는 고전 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를 트럭 중심의 액션으로 재해석, 글렌이 다양한 램 트럭을 운전하면서 용을 먹고, 화산을 점프하고, 실제 곰과 경주한다. 광고는 '글렌 삼촌' 역을 맡은 파월은 자신의 실제 쌍둥이 조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에는 램 트럭, 불을 뿜는 용, 활화산을 가로지르는 점프, 그리고 CGI 곰이 등장한다.

파월은 "‘트위스터즈’ 촬영의 대부분을 램 트럭에서 보냈는데, 정말 잘 맞는 느낌이었어요."라며, "이번 슈퍼볼 광고의 일부가 된 것은 이미 내게 운전의 즐거움을 가져다준 브랜드와의 인연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 같다. 무엇보다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감독 중 한 명인 전설적인 데이비드 리치 감독이 자신의 시그니처 스타일을 살려 정말 재미있고 액션이 가득한 광고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그것도 모자라 실제 조카 그웬과 위트와 함께 글렌 삼촌을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 그 역할은 내 집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좋은 방식으로 다가왔다. 우리 가족에게 슈퍼볼은 단순한 축구 경기를 넘어 가족이 함께 모여 광고를 평가하는 자리이다. 첫 슈퍼볼 광고에 가족을 출연시킨다는 것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완벽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보통 슈퍼볼의 주요 행사였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2025년에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올해 빅게임에 참가하는 유일한 자동차 제조업체는 스텔란티스로, 램과 지프 두 회사뿐이다.

스텔란티스의 글로벌 CMO인 올리비에 프랑수아는 "올해 슈퍼볼에 참가하는 것이 우리에게 중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램은 올해의 빅 게임에서 '선택의 힘'을 과시하고자 했으며, 골디락스 패러디는 닷지 브랜드의 공식 광고회사인 GSD&M의 제안에서 나왔다."라고 밝혔다.

램 브랜드의 CEO인 팀 쿠니스키스(Tim Kuniskis)는 "바비큐한 용을 끌고다니고 화산을 뛰어넘는 것은 램 픽업트럭의 일반적인 임무 주기에서 벗어난 것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곧 주문이 시작될 전기와 ICE의 조합인 완전히 새로운 2025 램 1500 램차저, 램 2500 레벨 헤비듀티, 램 1500 RHO 중에서 선택이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항상 트럭 구매자에게 선택권을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리치 감독은 램의 대담한 스토리텔링 접근 방식에 맞춰 특유의 영화적 스타일을 광고에 적용했다.

리치는 "램 브랜드가 모든 트럭을 제작할 때마다 그랬던 것처럼 고전적인 이야기에 대담하고 예상치 못한 반전을 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글렌 파월은 현대의 골디락스 이야기에 매력, 강인함, 유머를 완벽하게 조합하여 트럭은 너무 크거나 작지 않고 딱 적당한 크기여야 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 광고는 모험, 능력, 완벽한 핏을 찾는 것에 관한 것이며, 여기에 약간의 영화적 마법이 더해졌다."라고 덧붙였다.

파월의 "골디락스" 여정에는 밴 헤일런의 클래식 "파나마"가 사운드트랙으로 사용되었으며, 2025 램 1500 램차저, 신형 대형 램 2500 레벨, 램 1500 RHO가 등장한다.

한편, 60초 버전 외에도 90초 분량의 확장판이 램의 유튜브 채널에서 제공된다. 또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램 트럭은 홈페이지에서 박제된 용과 곰, 티셔츠, 후드 티셔츠, 용 날개 매운 소스 등 슈퍼볼 광고와 관련있는 브랜드 상품을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