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삼성전자 태국법인, 에너지 낭비를 잃어버린 아이들에 비유한 유쾌한 광고 화제

2025-04-27     한수경 기자

[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삼성전자 태국법인과 광고회사 BBDO 방콕이 생활비와 공과금 부담이 커지는 시대에 맞춰,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는 스마트 솔루션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을 소개하는 새로운 캠페인을 선보였다. 이번 캠페인은 위트 있는 은유를 통해 실질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AI로 막을 수 있는 손실은 놓치지 마세요(Don’t Lose What AI Can Save)’라는 제목의 캠페인 영상은 분실물 보관소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영상 속에는 ‘빌(Bill)’이라는 이름을 가진 세 명의 아이가 등장하는데, 이는 태국에서 지폐를 뜻하는 속어 ‘뱅크(Bank)’를 활용한 언어유희다. 이 아이들은 각각 “엄마가 냉장고 문을 열어둔 채 잊어버려서”, “TV를 켜놓고 잠들어서”, “에어컨을 끄지 않아서” 길을 잃었다고 말한다.

이야기는 전기요금이 계속 오르는 현실에서 점점 커지고 있는 ‘돈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Fear of Losing Money, FOLM)’을 유쾌하게 반영한다. 캠페인은 소비자에게 전기요금 절약의 주도권을 되찾자고 말하며, 그 첫걸음은 스마트싱스 앱을 설치하고 AI 에너지 절약 모드를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제안한다. 이 기능은 가전제품의 에너지 사용을 자동으로 최적화해 연간 최대 6,922바트를 절감할 수 있다.

영상은 자투퐁 룽루엉데차팟(Jatuphong Rungrueangdechaphat)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감성적인 스토리텔링과 익살스러운 유머를 조화롭게 담아냈다. 시청자에게는 "잃어버린 돈 뒤에는 막을 수 있었던 선택이 있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BBDO 방콕의 그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와룬유 소라셋사쿤(Warunyoo Sorasetsakoon)은 “현재와 같은 경제 상황에서는 작은 절약도 큰 의미가 있다. 스마트싱스는 태국 가정이 눈치채지 못하는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도록 돕는 도구이다. 연간 6,922바트를 놓치는 건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일이다”라고 전했다.

삼성과 BBDO 방콕이 함께 제작한 이번 캠페인은 전기요금 절감이라는 실질적인 메시지를 재치 있는 상상력과 결합해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기술과 스토리텔링이 결합해 실생활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