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무더위 속 그림자를 브랜드로… 브라마가 만든 신개념 옥외 광고

2025-05-27     한수경 기자

[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최근 몇 년간 파라과이는 역대급 무더위를 겪고 있다. 이에 맥주 브랜드 브라마(Brahma)는 사람들에게 더위 속에서 시원함을 떠올릴 수 있도록 색다른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브라질 그레이(Grey Brazil)와 아르헨티나 그레이(Grey Argentina)가 함께 기획한 이번 캠페인에서는 수도 아순시온(Asunción)의 가장 더운 지역을 미리 파악해, 그곳에 생기는 그림자에 맞춰 브라마 로고를 설치했다. 일반적인 옥외 광고 대신, 햇빛이 가장 강한 시간대에 건물이나 바 옥상 위에 설치한 로고가 지면에 그림자로 투영되도록 한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그림자 광고는 총 100개로, 무더운 한낮에 도시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브랜드가 드러나도록 설계됐다.

세르베파(Cervepar)의 마케팅 디렉터 브루노 율리(Bruno Yuli)는 “브랜드드 섀도(Branded Shadows)는 단순히 맥주를 넘어서 시원함과 즐거움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도시 공간으로 확장한 사례다. 거리뿐 아니라 브랜드와 사람의 연결 방식까지 새롭게 제시한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캠페인에는 사진작가 알레 부르세(Ale Burset)의 촬영으로 완성된 그래픽 광고와, 시민이 그림자를 발견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면 무료 맥주를 받을 수 있는 SNS 프로모션도 포함됐다.

그레이 브라질의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드레 골라(André Gola)는 “우리는 단순하면서도 유일한 방식으로 브라마의 시원함을 전달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림자에 브랜드를 입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