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자 62%, "여행 지출 유지 또는 확대"... 여행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소비 의지 확인

크리테오, 글로벌 여행자 행동 데이터 분석한 ‘2025 상반기 글로벌 여행 트렌드 리포트’ 발간

2025-06-23     최영호 기자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글로벌 커머스 미디어 기업 크리테오는 전 세계 14,000명 이상의 여행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와 수백 개의 주요 여행 브랜드(OTA, 항공사, 호텔 체인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5 상반기 글로벌 여행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번 리포트는 단순히 인기 여행지나 시즌 트렌드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행자들의 결정, 예약 방식, 여행에 대한 기대까지 데이터 기반으로 심층 분석한 점이 특징이다. 크리테오는 이를 통해 변화하는 여행 소비 패턴과 행동 양식을 구체적으로 조명하고자 했다.

이번 리포트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여행 수요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1분기 기준, 아태 지역의 호텔 예약은 전년 대비 10%, 항공 예약은 7% 증가했다. 반면, 미국은 호텔 예약이 10% 감소했으며, 항공 예약은 1% 증가에 그쳤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역시 호텔 예약이 11%, 항공 예약이 4% 감소하며 전반적인 둔화세를 보였다.

국내에서는 지난 6개월간 여행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유지’ 또는 ‘증가’했다고 응답한 여행자의 비율이 62%에 달해, 여행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소비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패션·뷰티 등 다른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와 비교했을 때 여행을 ‘적당히 필수적’(45%), ‘다소 필수적’(31%), ‘매우 필수적’(8%)이라고 응답해 국내 여행자들의 절반 이상이 여행을 생활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었다.

고소득층 아태 지역 여행자들의 소비 패턴도 눈에 띄었다. 아태 지역의 고소득 여행자들은 일반 여행자들보다 명품 구매 확률이 두 배 이상 높았으며, 미주와 EMEA 지역 대비 메이크업 제품(102%), 향수·콜론(113%) 구매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응답자의 34%는 1년 전과 비교해 재정 상황이 비슷하다고 답했으며, 45%는 재정이 나빠졌다고 응답해 여행업계 마케터들에게 보다 정교한 타기팅과 세분화된 메시지 전략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러한 경제적 여건 속에서 소비자들은 여행 비용을 최적화하기 위해 비수기 여행(47%), 저렴한 여행지 선택(39%), 가까운 지역 여행(35%), 조기 예약(35%), 액티비티 비용 절감(32%), 저렴한 숙박 선택(32%)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를 여행 계획에 활용하는 비중 또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 여행자들은 여행지를 추천받거나, 여행지에서의 액티비티를 결정할 때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맞춤형 여행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액티비티·관광(41%), 여행지 추천(41%), 숙소 추천(40%) 분야에서 AI가 유용하다고 인식되고 있어, AI가 인식하고 추천하기 쉬운 마케팅 콘텐츠의 중요성도 더욱 부각되고 있다.

크리테오는 이번 리포트를 통해 변화하는 여행자들의 행동 양식을 분석하고 마케터들에게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20년 이상 축적해 온 커머스 중심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퍼블리셔와 광고주에게 정교한 예측 기술과 개인화된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며, 현재 매일 50억 건 이상의 광고를 송출하고 매초 6만6천 개 이상의 광고를 실시간 서비스하는 동시에 기계학습과 딥러닝 기반 AI 엔진을 통해 광고 성과 최적화에 힘쓰고 있다.

김도윤 크리테오 코리아 대표는 “오늘날 여행자들은 AI를 비롯한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여행 경험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찾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유연하고 가치 중심적인 여행 상품이 여행 산업의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며 “크리테오는 실시간 커머스 데이터와 AI 개인화 기술을 기반으로 브랜드가 여행 수요를 실제 예약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