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Spotlight] 잠의 품격을 설계하는 브랜드, Hästens “당신의 밤을 위한 170년의 철학.”

2025-07-04     최영호 기자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침대가 아닌 삶을 만드는 브랜드

스웨덴 쉐핑(Köping)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출발한 한 마구 제작소가, 170년 후 전 세계에서 가장 고가이자 가장 정교한 침대를 만드는 브랜드가 되리라 누가 상상했을까. Hästens(해스텐스)의 시작은 겸손했지만, 그 철학은 일찌감치 특별했다. 바로 “잠은 인생의 질을 결정짓는다”는 신념이다.

우리는 종종 ‘수면’을 단순한 생리적 과정으로 여긴다. 하지만 Hästens는 잠을 '삶을 바꾸는 행위'로 정의한다. 더 깊이 자는 사람은 더 깊이 살아간다. 

그래서 Hästens는 침대를 만든다. 아니, '숙면이라는 경험'을 가장 고결한 방식으로 재현하는 구조물을 만든다. 그들에게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철학의 구현이며, 과학이자 예술이다.

170년을 이어온 장인정신, 왕실을 품다

Hästens는 1852년, Pehr Adolf Janson이 창립한 마구 제작소에서 출발했다. 말총을 활용한 베딩 제작이 호평을 받으며, 곧 침대 제작으로 전환했고, 이후 6세대에 걸쳐 가족이 직접 브랜드를 이어왔다. 1952년에는 스웨덴 왕실로부터 공식 공급 브랜드로 선정되며, 진정한 품격을 인정받았다.

가장 상징적인 모델인 Vividus는 한 대당 제작 시간만 320시간. 7명의 장인이 손으로 겹겹이 쌓아 완성한다. 각 파트는 말총, 유기농 목화, 아마 섬유, 북유럽 소나무 등 모두 천연 재료로만 구성되며, 하나하나 숙련된 손길로 재단되고 연결된다. 기계화의 시대에, Hästens는 여전히 인간의 손을 믿는다.

블루체크, 하나의 아이콘이 되다

Hästens의 침대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그들의 시그니처 패턴인 블루체크(Blue Check)를 기억할 것이다. 1978년 Jack Ryde가 처음 고안한 이 디자인은 원래 장인들의 바느질을 위한 가이드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브랜드의 정체성이 되었다.

이 블루체크는 단지 시각적인 요소를 넘어 브랜드 철학과 태도의 상징이다. 수면의 질서, 장인의 정교함, 자연과 조화된 삶. Hästens는 이 격자 하나로 그 모든 메시지를 담아낸다. 이 무늬를 보는 순간, 사람들은 '아, Hästens구나' 하고 알아본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브랜딩의 궁극이다.

침대를 넘어 ‘경험’을 설계하다

Hästens가 다른 침대 브랜드와 가장 뚜렷하게 다른 점은, 그들이 ‘체험 기반의 브랜드’라는 점이다. 전 세계 주요 도시에는 Hästens Sleep Spa가 존재한다. 서울,대구,부산에 위치한 이 공간은 단순한 매장이 아니라 ‘잠에 대한 철학을 체험하는 공간’이다.

고객은 수면 상담을 통해 자신의 수면 습관과 체형에 맞는 제품을 추천받고, 실제로 침대에 누워 몇 시간씩 머무르며 진짜 잠의 질을 경험한다. 구매 후에는 반년마다 정기 점검, 유지 보수가 이뤄지며, Hästens는 고객과의 관계를 단발성이 아닌 수십 년간 함께 가는 여정으로 설정한다. 

그들은 ‘고객’이 아닌, ‘더 나은 삶을 설계하는 파트너’라고 믿는다.

셀러브리티가 먼저 알아본 ‘가장 인간적인 브랜드’

Hästens의 팬층은 의외로 넓고 깊다. 드레이크, 포스트 말론, 마리아 샤라포바, 엠마 왓슨, 벤 애플렉 등 셀러브리티는 물론, 전 세계 왕족과 예술가들이 Hästens의 단골 고객이다. 마리아 샤라포바는 자신의 첫 상금으로 Hästens 침대를 샀고, 여전히 그 침대를 사용 중이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 브랜드의 진짜 매력은 가격표가 아닌, ‘잠에 대한 진정성’에서 비롯된다. 고가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광고는 거의 하지 않는다. 체험과 입소문이 모든 것을 대신한다. Hästens는 ‘잠을 진심으로 대하는 브랜드’로, 인간의 본질에 가까운 브랜드로 사람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Hästens가 증명하는 브랜드의 본질

Hästens는 단순히 ‘프리미엄’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브랜드가 아니다. 그들은 ‘프리미엄’이란 가격이 아니라 가치와 철학, 지속성과 태도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래서 Hästens는 시대가 변해도 흔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침대 위의 그 블루체크는 오늘도 조용히 말하고 있다.

“잠을 잘 자는 것이, 잘 사는 것이다.” “We are not just selling beds. We are designing how you live.”

잠에서 시작되는 삶의 품격

Hästens는 단지 고급 브랜드가 아니다. 그들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시간을 더 귀하게 여겨야 하는지를 조용히 일깨운다.

우리는 인생의 3분의 1을 잠으로 보낸다. 그 시간을 어떻게 대하느냐가, 남은 3분의 2를 결정한다. 그리고 Hästens는, 그 3분의 1을 가장 정교하게 설계한 브랜드다.

하룻밤의 태도가, 한 생의 품격을 만든다. 그 밤을 위한 철학이, Hästens 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