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버버리, 90년대 ‘쿨 브리타니아’ 감성 소환… 여름 캠페인 ‘페스티벌’ 공개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Burberry)가 여름 페스티벌 시즌을 맞아, 1990년대 ‘쿨 브리타니아(Cool Britannia)’ 감성을 재조명하는 캠페인 필름 ‘Festival’을 공개했다. 이번 필름은 킴 거릭(Kim Gehrig)이 연출하고 Somesuch가 제작을 맡았다.
글래스톤베리를 연상케 하는 진흙, 비, 자유, 그리고 음악이 어우러진 이 영상은 ‘그 시절의 영국 페스티벌’ 특유의 낭만과 현실을 동시에 담아낸다. 필름에는 리암 갤러거(Liam Gallagher), 카라 델레빈(Cara Delevingne), 로일 카너(Loyle Carner), 승민(Seungmin) 등 다양한 세대의 아이콘이 등장한다. 특히 다음 세대 갤러거 가족인 레논, 몰리 무리시 갤러거, 진 갤러거도 함께해 세대 간 연결을 보여준다.
영상은 90년대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아카이브 영상과 감각적인 스냅을 교차 편집했으며, 배경 음악으로는 레이브 시대를 대표하는 리퀴드의 ‘Sweet Harmony’가 사용됐다. 흙탕물 속에서도 묘하게 세련된 감성을 유지하는 영국 페스티벌 특유의 분위기를 잘 담아냈다는 평이다.
영상에 등장하는 영국 드럼앤베이스 아티스트 골디(Goldie)는 “버버리는 늘 영국 문화의 일부였고, 체크무늬는 모자의 안쪽이나 재킷의 안감처럼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젠 그 역할이 바깥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한다.
버버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단순한 패션 브랜드를 넘어 페스티벌 문화와 창의적 자기 표현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버버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니엘 리(Daniel Lee)는 “버버리는 여름 시즌 중심에 있는 브랜드다. 축제의 유니폼이자 자기표현의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리암 갤러거가 착용한 2018년 버버리 빈티지 파카도 한정 재발매되며, 캠페인과 함께 7월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