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근현대 소설’에서 ‘푸드 커뮤니케이션’을 배운다면?

이화여자대학교 - 푸드커뮤니케이션의 일곱 번째 세미나 성료

2025-07-14     최영호 기자
세미나에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지난 6월 18일, ‘K-푸드 로코노미 연구회’의 푸드커뮤니케이션 세미나 마지막 회차가 이화여자대학교 이화·포스코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며 총 일곱 번의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소설 속 먹고살기: 근현대 문학을 통해 본 한국 음식 담론’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음식을 둘러싼 담론의 문화적 층위를 재조명하며 학계와 산업계의 활발한 교류의 장으로 거듭났다.

이화포스코관에서

세미나의 특별 강연을 담당한 김지혜 교수(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교육과)는 염상섭, 채만식, 김유정, 김승옥 등 한국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부터 산업화 시대를 거쳐 자본주의적 일상에 이르기까지 음식이 어떻게 욕망과 생존, 계급, 저항의 기호로 기능했는지를 고찰했다. 발표는 단순한 문학 분석을 넘어, 음식이 한국 사회의 독특한 문화적 기억을 구성하는 방식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하며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승옥,

이번 행사에는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의 학부 및 대학원 학생들을 비롯해 국어교육과, 식품영양학과, 사학과, 행정학과 등 다양한 전공의 교수진이 참여해 토론의 깊이를 더했다. 수퍼메이드 박주원 대표는 “문학적 서사 속 음식의 감정과 기억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자산으로도 작동할 수 있다”며 음식과 마케팅 간의 연결 가능성을 짚었다. 또한 성균관생활건강 이경미 이사는 “음식은 결국 인간·공간·시간을 교차시키는 복합적 매개”라며, 푸드커뮤니케이션이 단지 정보전달을 넘어서 공간성, 정서성 및 역사성까지 포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외식 산업의 스토리텔링 가능성, 유튜브 등 콘텐츠 플랫폼을 통한 음식문화의 세계화, 디지털 시대의 ‘먹는 행위’ 재맥락화 등 다채로운 논의가 오갔다. 세미나 발표 영상은 아래 링크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푸드커뮤니케이션 세미나는 이번을 끝으로 지난 1년간 총 7회에 걸친 여정을 마무리했다. 연구팀을 이끈 유승철 교수(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는 “음식을 매개로 사회와 문화를 연결하려는 시도들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세미나를 통해 학문적 성찰과 실천적 대화가 이어지는 장을 만들고자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화여자대학교 푸드 커뮤니케이션 연구 학자들은 앞으로도 식문화와 음식 산업에 대해 다학제적 융합 연구를 통해 K푸드의 세계화와 건강한 식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