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듀오링고(Duolingo)의 갸우뚱한 영어 박물관

[해외 크리에이티브] 듀오링고(Duolingo)의 갸우뚱한 영어 박물관

  • 이지원 인턴 기자
  • 승인 2022.12.07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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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 학습 앱 듀오링고(duolingo), 서투른 영어 박물관(Wonky English Museum) 오픈
외국어 학습에서 누구나 겪는 오역의 미학에 대해서

[매드타임스 이지원 인턴 기자]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쉽지 않다. 번역 과정에서 언제나 실수가 동반되기 마련이다. "어린이나 노인은 먹지 말아주세요(小さなお子様、お年寄り方は召し上がらないでください)" 가 "어린이와 노인을 먹지 마세요 (Please do not eat children and eldery)"로 오역되는 것처럼 말이다.

Wonky English (출처 유튜브 영상 캡처)
Wonky English (출처 유튜브 영상 캡처)

언어 학습 앱 듀오링고(duolingo)가 일본어를 영어로 번역할 때, 오역한 사례를 모아 박물관을 열었다. 도쿄의 하라주쿠에 열린 박물관은 일본 전역에서 발견할 수 있는 16개의 서투른 영어 번역 사례를 7일까지 전시한다. “이 커피가 없어지면 종료합니다”가 “커피가 다 사라지면, 끝이다”처럼 서투르게 번역된 것부터 “crap your hand(clap이 맞는 표현)”처럼 철자가 틀린 셔츠까지 다양한 사례가 모두 모여있다.

Museum of Wonky English (출저 공식 트위터)
Museum of Wonky English (출처 공식 트위터)

듀오링고는 학습자들이 최근에 배운 단어나 표현에 대한 실수를 가치 있는 디딤돌로써 축하하기 위하여, 나아가 외국어 학습에 더 용감해지도록 독려하기 위해 박물관을 열었다고 밝혔다. 또한 관람객들이 오역을 보고 빙그레 웃고, 생각하고, 심사숙고하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추가로 듀오링고 공식 트위터에 자신이 찾은 흥미로운 오역을 공유하면, 추첨하여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당첨자는 듀오링고의 유료 버전인 슈퍼 듀오링고의 1개월 무료 이용권을 받는다.

듀오링고의 브랜드 마케팅 담당자는 “우리의 목표는 사람들의 외국어 학습을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서투른 실수를 보여줌으로써, 이를 외국어를 배울 때 발생하는 재미있는 순간으로 바꾸었다. 외국어 학습을 할 때 실수하는 건 일반적이며,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모든 사람이 유창함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캠페인을 담당한 광고회사 울트라슈퍼뉴(ULtraSuperNew)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실수가 왜 나쁜 건가요?”라고 반문하며, “실수는 이름 없는 외국어 학습의 영웅이며, 번역을 잘못했을 때만 얻을 수 있는 귀중한 의미가 있다. 박물관에서 그 의미를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추가로, “오역이 얼마나 멋질 수 있는지 알려줌으로써, 우리는 사람들이 듀오링고를 사용하고, 빨리 스스로 실수를 알맞게 고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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