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카타르 월드컵, 그 이면에 숨겨진 문제에 대해서

[해외 크리에이티브] 카타르 월드컵, 그 이면에 숨겨진 문제에 대해서

  • 이지원 인턴 기자
  • 승인 2022.11.28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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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조 슈퍼마켓(Mojo Supermarket), 이주노동자 문제를 통해 피파와 유엔, 카타르 규탄

[매드타임스 이지원 인턴 기자] 지난주 시작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처음 열리는 겨울 월드컵이자 풍부한 중동의 자본으로 개최된 최초의 중동 월드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축제답게 여러 브랜드가 다양한 콘셉트 광고를 쏟아내며 월드컵을 반기고 있다. 최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함께 촬영한 루이비통의 화보는 유명 축구선수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카타르의 인권 문제를 내세워 월드컵을 비판, 보이콧하는 소수의 캠페인도 존재한다. 크리에이티브 회사인 모조 슈퍼마켓(Mojo Supermarket)도 ‘소수’의 대열에 합류했다.

the slavery cup
the slavery cup

에드에이지(Ad Age)에서 지난 7월 올해의 작은 광고회사로 선정한 모조 슈퍼마켓은 캠페인 <The SlaveryCup(노예컵)>을 통해 이민 노동자의 인권 문제를 화두로 던졌다.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공사 업무를 위해 파키스탄, 인도, 스리랑카 등의 지역에서 이주노동자들이 왔다. 그들은 여권을 빼앗긴 채 거친 환경 속에 노예처럼 부려지며 월드컵 스타디움을 지었다. 약 15,000여 명의 노동자가 죽은 것으로 추산되며, 대부분 자살했다.

이 캠페인은 피파(FIFA) 본부와 국제기구 유엔(United Nation)을 향하고 있다. 지난주 영국의 웸블리 스타디움 옥외 광고판에는 피파를 향한 메시지가 등장했다. "피파 - 노예컵의 영광스러운 스폰서(FIFA - Proud Sponsors of The Slvary Cup)"라는 내용이었다. 동시에 캠페인은 뉴욕, 런던의 쇼디치에 있는 유엔 건물에도 피파와 유엔을 향한 메시지가 나타났다. 모두 카타르가 노예를 이용하여 경기장을 짓게 하도록 허용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함이다. 회사는 또한 수천개의 여권을 뉴욕과 런던 일대의 시민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여권에는 카타르 월드컵 스타디움을 짓다가 죽은 11명 이주노동자의 얼굴과 이름이 쓰여있었다. 모조 슈퍼마켓은 인스타그램(@TheSlaveryCup), 웹사이트(theslaverycup.com)를 통해 계속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모조 슈퍼마켓의 캠페인은 회사 대표 개인의 성장 배경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다수가 내가 파키스탄 사람인 것은 알지만, 두바이에서 태어난 사실은 모른다. 우리 아버지는 걸프 지역의 이주 노동자였고, 우리 가족은 이 시스템이 사람들의 신체적 건강과 정신 건강에 어떤 짓을 했는지 목격했다. 불행한 현실은 이것이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지금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동안, 우리 그들이 절대 잊지 않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20220년에 사람을 소유할 수 있고 타인의 생명을 통제할 수 있다는 관념은 이해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어났고, 계속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피파, 카타르, 유엔의 책임과 무관심함을 호소할 뿐 아니라 런던과 뉴욕의 축구팬이 이러한 통계 뒤에 숨겨진 비화를 보도록 만들고 싶었다. 사망한 황인종이 있지만, 많은 서구 국가는 이 사망자 수를 '그 나라들에서 일어난 일들' 정도로만 본다. 캠페인 목표는 이 통계의 얼굴과 이름을 서구 세계로 가져오는 것이다. 그리고 아직 카타르에 갇힌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사람들을 단결시키는 것이다"라고 후술했다.

#THESLAVERY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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