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I AI 인사이트] 챗GPT가 쇼핑

[CHAI AI 인사이트] 챗GPT가 쇼핑

  • 차이 인사이트랩
  • 승인 2025.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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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AI 트렌드 속에서 진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나요? ‘CHAI AI 인사이트’가 광고·마케팅 업계의 최신 AI 트렌드와 정보를 전해드립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대, 차이와 함께 가장 앞서 나가는 AI 인사이트를 만나보세요.

※ 해당 기사는 차이커뮤니케이션 뉴스레터 포스팅을 바탕으로 제작된 기사입니다.

“챗GPT에서 쇼핑한다?"

질문만 잘하면 뭐든 알려주던 챗GPT가 이젠 쇼핑까지 지원한다. OpenAI는 그동안 광고를 도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지만, 최근에는 브랜드와 소비자가 만날 수 있는 접점을 제공하겠다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꿨다.

최근 업데이트를 하면서 챗GPT가 새롭게 선보인 쇼핑 기능.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한 기능 개선을 넘어, 브랜드와 사용자가 연결되는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AI 기반 플랫폼은 사용자에게 더욱 직관적인 제품 검색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에는 자사 제품이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무려 1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챗GPT가 드디어 브랜드에게 기회를 주는 것. 비록 여전히 광고는 도입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우리에게 어떤 가능성을 열어줄지 살펴보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출처 차이커뮤니케이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출처 차이커뮤니케이션
1. 챗GPT에서 상품 검색을 하면 이렇게!

이번에 추가된 챗GPT의 쇼핑 기능은 직접 써보면 기존 챗봇이랑은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이전엔 그냥 사용자가 질문한 제품 정보를 단순히 설명만 해주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궁금해하는 의도에 맞춰 제품을 추천하고 가격, 이미지, 후기까지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서 보여준다. 또 챗GPT가 알려주는 제품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바로 ‘이건 어때?’라고 다시 질문할 수 있다.

검색보다 똑똑하고 쇼핑몰보다 편리한 경험이 가능해진 셈이다.

 

쇼핑 검색하다 모르겠으면? AI한테 바로 물어보면 돼요~

출처 OpenAI. 챗GPT 쇼핑 검색 기능 소개 영상.(클릭시 영상으로 연결)
출처 OpenAI. 챗GPT 쇼핑 검색 기능 소개 영상.(클릭시 영상으로 연결)

사용자가 챗GPT를 이용하다 제품에 대해 질문을 하면 챗GPT가 제품을 검색해 이미지·가격·후기·구매처 링크 등 정보를 옆으로 넘겨보듯 슬라이드식 형태로 정리해 제공한다. 단순 텍스트 나열이 아니라 쇼핑 플랫폼처럼 시각적으로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화면을 갖추고 있어 사용자 입장에서 이용하기 훨씬 편해졌다.

각 제품 옆에는 ‘이 제품에 대해 물어보기’ 버튼도 제공된다. '무향인가요?', '민감성 피부에도 괜찮나요?’ 같은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브랜드 웹사이트에 등록된 정보를 바탕으로 실시간 답변을 제공한다. 그만큼 브랜드 웹사이트에 등록된 콘텐츠 하나하나가 AI에 직접적으로 노출된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해당 기능은 광고처럼 브랜드에서 의도한 정보를 노출해주는 것이 아니라 웹사이트에 등록된 콘텐츠 구조와 문장 그대로 노출되는 방식이다. 제품 설명이 얼마나 간결하고 설득력 있게 구성되어 있는지, 브랜드명이 일관되게 사용됐는지 등 이런 부분이 실제 사용자 경험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AI는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수집하고 제공하는 1차 필터링 도구 역할을 한다. 때문에 이에 따라 카피라이터나 SEO 담당자, 퍼포먼스 마케터는 AI가 정보를 ‘어떻게 읽어갈지’를 염두에 둔 콘텐츠 설계가 점점 더 중요하다.

출처 OpenAI. 챗GPT 쇼핑 검색 기능 자세히 알아보기 (클릭시 홈페이지로 연결)
출처 OpenAI. 챗GPT 쇼핑 검색 기능 자세히 알아보기 (클릭시 홈페이지로 연결)

 

2. 상품 정보를 챗GPT에 직접 연결 가능?!

챗GPT는 이제 단순히 제품을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곧 브랜드가 자사 상품 정보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기능도 열릴 예정이다. 바로 ‘상점 프로그램’이다. 이 기능이 정식 도입되면 제품 노출부터 구매까지의 흐름 자체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런 변화는 브랜드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마케터가 기획하고 제작하는 콘텐츠와 상품 데이터 하나하나가 유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제품 정보 직접 제공하고 구매까지 이어지게 가능!

“챗GPT의 쇼핑 기능과 상점 프로그램은

브랜드와 사용자 간의 새로운 연결 고리를 만들어낼 것이다.

AI 기업들도 결국 상업적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 글로벌 IT 시장 조사 및 컨설팅 기업 ‘Gartner’ 마케팅 부문 부사장, Andrew Frank

‘상점 프로그램(Merchant Program)’을 통해 브랜드는 제품명, 이미지, 가격 등 자사 상품 피드를 연동할 수 있게 된다. 아직 정식으로 프로그램 신청은 열리지 않았지만 현재 관심 있는 브랜드명·URL·쇼핑 카테고리를 입력해 관심 브랜드로 등록해둘 수 있다.

관심 있는 쇼핑 카테고리 선택하는 사전 등록 화면. 출처 OpenAI
관심 있는 쇼핑 카테고리 선택하는 사전 등록 화면. 출처 OpenAI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기술 매체 TestingCatalog가 챗GPT 코드 안에서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Shopify와의 연동 흔적을 발견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사용자가 챗GPT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Shopify에서 판매 중인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판매자가 챗GPT를 통해 제품을 노출하고 구매로 이어지게 할 수 있는 구조가 열릴 수 있다는 의미다. 아직 OpenAI가 공식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챗GPT 내에서 제품 노출부터 구매 전환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구축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데이터 입력 수준을 넘어선다. 상품 피드 안에 포함된 제품 정보, 이미지, 제품명, 설명문 등은 이제 AI가 사용자에게 직접 보여주는 핵심 콘텐츠가 되기 때문이다. 기획자, 디자이너, 카피라이터가 함께 고민해야 할 실제 퍼포먼스를 좌우하는 요소가 된 것이다.

브랜드 메시지가 잘 전달되고 있는지 AI가 요약할 때도 톤앤매너가 유지되는지까지 고려해야한다. ‘보이는 디자인’을 넘어서 AI 환경에서도 읽히고 맥락에 맞게 전달되는 콘텐츠를 설계하는 게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3. 검색보다 중요한 ‘발견’을 위한 마케팅

챗GPT는 어떤 제품을 보여줄지 결정할 때 광고를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 대신 외부 웹사이트에서 수집한 정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해당 페이지에 구성된 순서 그대로 사용자에게 보여준다.

덕분에 브랜드가 제작한 콘텐츠들은 이제 '검색'이 아닌 '발견'의 방식으로 소비자와 만나게 된다. 특정 키워드를 직접 검색하지 않아도 사용자 질문의 맥락 속에서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구조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앞으로는 AI가 읽고 노출할 수 있는 콘텐츠로

챗GPT는 곧 ‘쇼핑 메모리’ 기능도 도입될 예정이다.

이 기능은 사용자와의 과거 대화를 기억해 더 개인화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이전 대화에서 “광대 복장은 싫어”라고 말한 사용자가 “강아지 코스튬 추천해줘”라고 요청하면, 광대 의상은 자동으로 제외한 결과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AI가 사용자의 맥락과 취향까지 반영해 제품을 추천하게 되면 콘텐츠는 단순히 보여주는 것을 넘어 ‘발견되고 선택될 수 있는 방향’으로 기획되어야 한다.

사실 이런 변화는 챗GPT만의 일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Copilot에 검색 기반 쇼핑 기능과 결제를 연결하는 판매자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Perplexity도 이미 인앱 결제 기능이 포함된 쇼핑 어시스턴트를 지난해 출시한 바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브랜드와 에이전시들은 웹사이트 구조 자체를 AI 플랫폼에 맞춰 재설계하고 있다. 콘텐츠를 보기 좋게 만드는 것을 넘어 AI가 읽고 해석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드는 게 더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챗GPT는 검색 결과를 외부 웹사이트에서 가져오고 있다. OpenAI는 ‘OAI-SearchBot’이라는 크롤러가 웹사이트에서 차단돼 있지 않은지 반드시 확인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설정 하나 때문에 AI 노출 기회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 입장에서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은 챗GPT 검색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긴 어렵다는 점이다. 상품과 판매처의 노출 순서는 Amazon, Walmart 같은 다른 플랫폼의 정보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현재 가격이나 배송 조건은 정렬 기준에 포함되지 않아 OpenAI는 향후 이 기준을 점차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검색 결과를 통제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단순히 키워드 광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콘텐츠 자체가 AI에 그대로 수집됐을 때 사용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검색보다 ‘발견’을 전제로 한 콘텐츠 설계와 정보 구조화, 그리고 챗GPT 같은 AI 플랫폼에서 잘 노출되기 위한 메시지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기획자, AD, 카피라이터, 퍼포먼스 마케터 등 역할을 막론하고 콘텐츠가 AI에게 잘 발견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다함께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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