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AI 애드테크(AdTech) 기업 몰로코(Moloco)가 12일 커머스 미디어 컨퍼런스 ‘몰로콘 25(MOLOCON 25)’ 개최에 앞서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성과와 향후 비전을 공개했다.
몰로코는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머신러닝 기반 광고 기술 기업으로, 최근 5년간 광고 취급고가 200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총거래액(GMV)은 약 54조 원에 달하며, 전체 매출의 약 90%를 해외 시장에서 올렸다. 현재 18만 광고주와 2,000개 이상의 플랫폼이 몰로코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국내 20대 이커머스 기업 가운데 60% 이상이 몰로코의 AI 광고 엔진을 도입하고 있으며, 삼성, 애플,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도 확대되고 있다. 올리브영, 무신사, 컬리, W컨셉 등은 몰로코 솔루션을 통해 플랫폼 수익성과 입점 셀러의 성장을 동시에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몰로코는 ‘몰로코 애즈’, ‘몰로코 커머스 미디어’, ‘몰로코 스트리밍 모니타이제이션’ 등 세 가지 핵심 AI 솔루션을 중심으로 광고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왔다. 실제 한 고객사는 몰로코 도입 이후 일매출이 42% 증가하고, 광고 수익률(ROAS)이 4,525%에 달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광고 채널 전략도 확장 중이다. 기존 앱 중심의 광고 시장에서 웹과 커넥티드TV(CTV)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몰로코는 ‘앱을 넘어 모든 채널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동환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웹 전용 광고 상품과 다채널 통합 솔루션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몰로코는 현재 초당 600만 건 이상의 광고 기회를 실시간 분석하고 있으며, 20밀리초 이내에 머신러닝 기반 예측을 완료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기술 진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18년 딥러닝 모델 상용화를 시작으로, 2021년에는 트랜스포머(Transformer) 기반 인공지능 모델을 실시간으로 적용했고, 최근에는 AI 전용 칩셋 도입을 통해 예측 정확도와 처리 효율을 향상시켰다.

광고 통합 구조 측면에서는 ‘앱 투 애니웨어(App-to-Anywhere)’ 단일 캠페인 체계를 구축 중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디바이스 종류와 관계없이 광고 전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오픈 인터넷, 프리미엄 앱, 주요 웹 지면, CTV 등 다양한 채널에서 고가치 유저를 탐색해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풀퍼널(full funnel) 광고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내외 고객사의 실제 성공 사례도 공유됐다. 쿠팡이츠는 데이터 기반 실험과 AI 최적화 전략을 통해 고가치 유저를 확보하고 전체 GMV 성장에 긍정적 시너지를 냈다. 무신사와 W컨셉 역시 리테일 미디어 전략을 통해 브랜드와 셀러의 동반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몰로코는 앞으로도 머신러닝과 퍼스트파티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주, 플랫폼, 소비자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안익진 대표는 “기술 효율성과 사용자 중심 설계 사이의 접점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며 “AI가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 인간 중심의 커머스 경험과 AI 기술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몰로코는 현재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전 세계 15개 오피스를 운영 중이며, 임직원 수는 600명을 넘는다. 미국에서는 2027년 전체 온라인 광고비의 21.8%가 커머스 미디어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며, 한국 시장 역시 향후 5년간 5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몰로코는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광고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