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슨 “스포츠 팬 변화 뚜렷. 여성 스포츠와 축구가 성장 주도”... ‘2025 글로벌 스포츠 리포트’ 발표

닐슨 “스포츠 팬 변화 뚜렷. 여성 스포츠와 축구가 성장 주도”... ‘2025 글로벌 스포츠 리포트’ 발표

  • 최승은 기자
  • 승인 2025.06.1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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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승은 기자] 글로벌 시청률 조사 및 데이터 분석 기업 닐슨(Nielsen)은 6월 12일(현지시간) ‘2025 글로벌 스포츠 리포트’를 발표하고, 전 세계 스포츠 산업의 핵심 성장 동력을 제시했다. 이번 보고서는 변화하는 팬의 행동과 미디어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며, 브랜드와 스포츠 권리 보유자들이 팬과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전략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축구는 여전히 전 세계 스포츠 스폰서십 시장의 중심에 있으며, 전 세계 축구 팬의 67%가 브랜드 후원에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인구 평균인 54%보다 높은 수치다. 현재 전체 스포츠 스폰서십의 41%가 축구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축구 팬들이 자국 내 다른 스포츠 팬들보다 브랜드 후원에 더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이는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주요 국제 대회가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며, 2026년에는 북미에서 FIFA 월드컵이 열린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은 젊고 다양하며 소득 수준이 높은 팬층을 중심으로 큰 성장이 기대된다. 현재 미국 축구 팬의 76%는 밀레니얼 세대 또는 Z세대, 22%는 히스패닉, 34%는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으로 구성돼 있다.

여성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했다. 2024년 기준 전 세계 인구의 50%가 여성 스포츠에 관심을 보였으며, 이는 2022년의 45%에 비해 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의 팬 수는 2년 만에 31% 이상 증가해 약 4,690만 명에 달했고, 2024년 정규 시즌 시청률은 전년 대비 201% 급등했다.

여성 팬의 비중 역시 상승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여성 스포츠 팬 중 여성의 비율은 47%, 남성 스포츠 팬 중 여성의 비율은 42%로 나타났으며, 이는 각각 2022년 대비 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변화는 브랜드에 새로운 소비자층 접근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로 명품 브랜드 코치(Coach)는 WNBA 스폰서십에 참여해 여성 팬의 높은 구매 의도를 마케팅 전략에 반영하고 있다.

스포츠 미디어 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전통 방송뿐 아니라 스트리밍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들과의 접점이 다변화되고 있으며, 50세 이상 시청자의 스포츠 스트리밍 이용률은 2022년 대비 21% 증가했다. 골프 신생 리그인 TGL은 기존 PGA 시청자가 아닌 18~34세 팬층의 32%를 새롭게 유입시키며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소셜 미디어는 스포츠의 세계화와 신규 팬층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럭비 선수 일로나 마허(Ilona Maher)는 지난해 올림픽 기간 중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141% 증가했으며, 여성 럭비 팬덤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피클볼과 같은 신생 스포츠와 네이처메이드(Nature Made)의 #ProPickle 캠페인 같은 소셜 기반 브랜딩 활동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닐슨 스포츠 글로벌 총괄 매니저인 존 스테이너(Jon Stainer)는 “전 세계 스포츠 산업은 생동감 넘치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으며, 생중계 스포츠의 인기가 계속해서 미디어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닐슨은 방송사, 브랜드, 스포츠 조직이 팬과 연결될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가오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들을 통해 스포츠의 글로벌 매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며, 이번 보고서는 그 기회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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