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이코노미스트, 도발적 옥외광고로 “카피라이팅은 살아 있다” 선언

[해외 크리에이티브] 이코노미스트, 도발적 옥외광고로 “카피라이팅은 살아 있다” 선언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5.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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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영국의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가 도시 곳곳의 옥외광고를 통해 "카피라이팅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다리 밑, 교차로 등 사람들의 시선이 머무는 장소에 설치된 이번 광고 시리즈는 대담하고 재치 있는 문구로 보는 이들의 생각을 자극하고 있다.

앤트 멜더(Ant Melder)가 링크드인에 공유하며, 화제가 되고 있는 광고들은 강렬한 붉은 배경 위에 흰 글씨로 문구를 배치하는 이코노미스트 특유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인공지능(AI) 시대에 인간 고유의 사고와 언어 능력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대표적인 문구로는 “인공지능이 네가 자기 일자리를 빼앗을까 봐 걱정하게 만들어라(Make AI worried you're going to take its job)”, “결론으로 성급히 뛰어들지 마라. 경치를 감상하며 천천히 걸어가라(Don’t jump to conclusions. Stroll there while enjoying the view)”, “당신은 자발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가?(Do you have an unprompted opinion?)” 등이 있다.

또한 “IMHO(In My Humble Opinion)에서 ‘겸손’을 빼라(Take the humble out of 'IMHO')”, “뉴스가판대까지 도달할 때까진 가짜라도 괜찮다(Fake it till you make it to the newsagent)”, “‘재밌네’라는 말이 정말 ‘재밌다’는 의미로 쓰이게 하라(Have people say 'that's interesting' and mean 'that's interesting')” 등의 위트 있는 문구들도 함께 등장해, 언어의 힘을 재조명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의 이러한 재치 있는 광고 캠페인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런던 전역에서 “For fact’s sake(팩트를 위해서)”, “Paint the town red(온 도시를 붉게 물들이다)” 등의 문장을 담은 광고를 선보이며, 젊은 독자층을 타깃으로 한 광고 전략을 펼친 바 있다. 이 캠페인은 ‘독립적인 사고를 위한 독립 저널리즘(Independent journalism for independent thinking)’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공개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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