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 벤슨
머물고 : 배달의민족
쓰고 : 무제
2025년 5월의브랜드 & 즐기고 : 손흥민

국내 최대 브랜드 커뮤니티 비마이비는 매월 이달의브랜드를 선정합니다. 비마이비는 여러분의 일상 속 입고/먹고/머물고/즐기고/쓰는 브랜드에 주목합니다. 브랜드의 관점으로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며, 브랜드의 활동에 의미를 더하며 여러분의 브랜드적인 삶을 응원합니다.
그 한 달을 돌아보며 브랜드로 의미를 더 채우는 이달의브랜드. 그 의미를 더하기 위해, 브랜드 전문가 비마이비팀이 100여 개의 브랜드에 대해 얘기하며 각 카테고리별 가장 주목할 만한 브랜드를 선정하였습니다.
브랜드를 사랑하고 일과 삶에 브랜드가 필요하다면, 이달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나만 뒤쳐지기 싫은 마이비라면! 2025년의 5월의브랜드를 통해, 여러분의 브랜드적인 삶을 더해 보세요!


즐기고 | 손흥민
10년의 기다림이 만들어낸 완벽한 브랜드 스토리. 지난 4월 22일, 토트넘을 17년 만의 우승으로 이끈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무관의 제왕'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냈습니다. 유럽 무대 데뷔 16년 만에 얻은 첫 클럽 트로피는 단순한 우승을 넘어, 한 개인이 어떻게 브랜드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서사였어요.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10년간, 손흥민은 수차례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습니다.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 패배, 카라바오컵 준우승 등 아쉬운 순간들이 반복됐죠. DESK 라인으로 당대 EPL을 대표하던 공격진을 포함한 동료들이 하나둘 팀을 떠나고, 손-케 듀오로 EPL에서 합작골을 가장 많이 기록한 케인마저 우승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을 때도 손흥민은 토트넘을 지켰어요. 중동의 천문학적 제안도 단호히 거절하며 팀에 대한 의리를 보여줬습니다. 해외 언론들도 주목했어요. 디애슬레틱은 "손흥민은 베일, 케인, 모드리치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냈다"며 "케인을 뛰어넘어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극찬했습니다.

국가대표 캡틴, 23년부터는 EPL 리그 소속 팀의 캡틴, 20년도 푸스카스상 수상, 20-21시즌 PFA 올해의 팀 선정, 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두 차례의 발롱도르 후보 등 굵직한 개인 경력과 팀 내의 다수의 상 수상 등 아버지 빼고는 모두가 월드 클래스로 인정하는 축구 선수입니다. 거기에 각종 매체에서 드러나는 그의 공손하고 겸손한 인성, 팀원들과의 하모니, 아이들을 배려하는 따듯한 모습 등 인간 손흥민으로도 사랑을 받아 왔는데요. 무관이라는 맞춰지지 않은 마지막 퍼즐이 드디어 맞춰지는 5월이었습니다.

손흥민의 브랜드 가치는 이미 숫자로도 증명되고 있어요.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그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1조 8,885억원에 달합니다. 22년도에는 패션 브랜드 'NOS7'을 론칭해 첫날 대부분 제품이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고, 그 다음해에는 체육공원 내 카페 '인필드(INFEELD)'까지 오픈하며 자신만의 브랜드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요.
'NOS7'은 그의 성(姓) 'SON'을 거꾸로 한 것과 등번호 7을 결합한 브랜드명으로, 'Nothing Ordinary Sunday(평범한 일요일은 없다)'라는 스토리텔링을 담았습니다. 인필드 역시 'Field'와 'Feel'의 합성어로 필드 위의 에너지와 감정을 카페 공간에 녹여냈죠.
손흥민이라는 브랜드의 핵심은 '진정성'입니다. 화려한 마케팅 없이도, 10년간 한 팀에 대한 충성심과 겸손한 리더십, 그리고 마침내 이뤄낸 우승이라는 서사가 자연스럽게 그만의 브랜드 스토리를 완성시켰어요.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은 그 서사를 완성한 화룡점정이 아닐까요?

입고 | 어티슈
헤드웨어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브랜드가 등장했어요. 지난 5월 1일 공식 론칭을 알린 신생 브랜드 '어티슈(ATiiSSU)'가 패션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5월 20일 도산공원 인근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과 함께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 어티슈는 단순한 모자 브랜드를 넘어 '헤드웨어' 카테고리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어요.
어티슈는 젠틀몬스터, 탬버린즈, 누데이크를 성공시킨 아이아이컴바인드의 네 번째 브랜드이에요. 'Timeless(시간을 초월하는 클래식함)'와 'Issue(혁신적 디자인)'라는 두 가지 핵심 가치를 담은 브랜드명처럼, 첫 번째 컬렉션 '스타킹 컬렉션'부터 파격적인 시도를 선보였어요. 스타킹의 부드럽고 신축적인 질감과 찢어지는 디테일의 미적 요소를 헤드웨어에 접목해 기존 모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새롭게 바꿔놓았거든요.

어티슈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는 아이아이컴바인드만의 공간 철학을 그대로 담았어요. 수평 빔 구조와 대형 유리창이 어우러진 외관부터 시선을 사로잡으며, 1층 '땅굴' 공간은 익숙한 동선을 과감히 거부한 파격적인 설계로 브랜드의 '다름'을 전달합니다. 2층에는 네덜란드 아티스트 Adrian Kiss와 협업한 특별한 오브제가 배치되어 단순한 매장이 아닌 예술 공간으로 완성되었답니다.

론칭 전부터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의 어티슈 제품을 착용한 사진이 SNS를 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같은 시기 아이아이컴바인드의 대표 브랜드 젠틀몬스터도 에스파 카리나를 모델로 한 '포켓 컬렉션'을 선보이며 메탈릭하고 사이버한 감성을 접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키링 트렌드를 재해석했습니다. 구글과의 AI 스마트 글래스 개발 프로젝트까지 더해져, 젠틀몬스터 역시 계속해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나가고 있어요.
아이웨어부터 화장품, 디저트, 그리고 이제 헤드웨어까지. 아이아이컴바인드의 새로운 실험인 어티슈가 어떤 혁신을 보여줄지 무척 궁금합니다.

먹고 | 벤슨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인 벤슨 크리머리 서울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이 지난 19일 압구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가오픈 기간을 포함해, 벤슨을 경험하기 위해 매장 앞에 줄을 서있는 모습은 마치 파이브가이즈의 오픈 초기 모습을 연상케 했어요.

오픈전 컵을 나누어 주는 무료시식 행사와 오프닝 파티로, 기대감은 한껏 고조 되었는데요. 오프닝 파티에서는 특히 2층의 테이스팅 라운지에서 셰프 저스틴 리와 협업한 다이닝 디저트 메뉴를 시연할 수도 있었습니다.

<FREEZE THE MOMENT>를 슬로건으로, 아이스크림 본연의 맛 그대로를 강조합니다 이는 벤슨의 캐릭터인 벌꿀오소리와도 연결 되는데요. 귀여운 벌꿀오소리는 보기와는 다르게 ‘용맹함과 도전 정신’ 그리고 ‘진정성과 솔직함’을 의미해요. 몸집은 작지만 포식자에게도 겁없이 맞서는 벌꿀오소리는,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벤슨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하는 도전적인 자세를 의미합니다.

경기도 포천에는 4층 규모의 자체 공장을 설립하여 밀접하고 자체적인 품질 관리 및 컨트롤을 하고 있으며, 올해 10개 이상의 매장(최대 20개점)을 목표로 하는 벤슨의 공격적인 확장 계획에 튼튼한 뒷받침을 할 예정입니다. 또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은 5월 15일에 인수를 마무리한 아워홈의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을 겸임하며 아워홈 비전 선포식에서 ‘훌륭한 한끼를 통해 사람들에게 건강과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사명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전초 기지의 역할을 하는 이번 압구정 매장을 포함한 압구정 일대는 갤러리아와 파이브가이즈 등 계열사간 시너지를 내는 화합의 장이자 F&B 브랜드의 테스트 베드로 활용되며, 5월을 시작으로 오는 여름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입니다.

머물고 | 배달의민족
"장보기엔 한계란 없다!" 배달의민족이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선보인 '배민 계란프라이데이' 캠페인은 단순한 할인 이벤트를 넘어 브랜드 전환점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국민 식재료 '계란'을 내세워 7일간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온라인 앱에서 계란 1+1부터 장보기 필수템 최대 55% 할인까지, 그야말로 파격적인 혜택을 쏟아냈어요.
특히 성수동 XYZ서울에서 3일간 진행된 팝업스토어는 대기줄만 1,000명이 넘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는데요. '한계란 없는 도전'이라는 콘셉트로 트램펄린 위에서 계란을 지키는 게임, 떨어지는 계란을 잡는 순발력 게임 등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단순히 놀이로 끝나지 않고 계란 구매부터 조리까지의 과정을 게임으로 풀어내며 '장보기'라는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각인시켰죠.

배민의 진짜 의도는 따로 있었습니다. 음식 배달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배민은 '신선식품 배달'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 했어요. 실제로 작년 배민의 장보기/쇼핑 부문 거래액은 300% 이상 급증했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에게는 '배민=음식 배달'이라는 인식이 강했거든요.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한계'와 '계란'의 절묘한 언어유희였습니다. "한 계란 없다 → 두 계란 있다"라는 메시지로 할인 혜택을 유쾌하게 전달하면서도, 신선식품 배송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을 구사했어요. B마트 전시존에서는 신선식품 관리와 배송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품질에 대한 확신을 심어줬습니다.
배민의 이번 도전은 단순한 카테고리 확장을 넘어, 브랜드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영역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방법을 보여준 모범 사례입니다. 유쾌함이라는 배민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신선식품이라는 새로운 영토에 깃발을 꽂은 셈이죠. 계란 하나로 시작된 이 작은 변화가 배민의 앞으로를어떻게 바꿔놓을지 기대되지 않으시나요?

쓰고 | 무제
“소외되고 이름 없는 이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출판사가 되겠다.” 배우 박정민이 설립한 출판사 ‘무제’는 이러한 목표에서 출발했습니다. 무제는 2020년에는 동물권을 다룬 첫 책 <살리는 일>을, 2024년에는 동물들을 위해 사는 삶을 다룬 두 번째 책 <자매일기>를 출간했어요. 그 뒤를 이은 무제의 세 번째 책 <첫 여름, 완주>가 이달 발표됐습니다.

<첫 여름, 완주>는 국내 대표 베스트셀러 작가 김금희 작가의 신작인데요. 종이책이 아닌 오디오 북으로 먼저 출간했다는 점이 신선합니다. <첫 여름, 완주>가 시각 장애인을 위한 무제의 오디오 북 프로젝트 ‘듣는 소설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책이기 때문인데요. 대표 박정민은 아버지께서 시력을 잃으신 후, 아버지께 책을 선물할 방법으로 '듣는 소설'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해요.
<첫 여름, 완주> 오디오 북에는 전문 성우와 배우 고민시, 염정아, 최양락, 김의성, 박준면 등 10여 명의 배우의 목소리 연기가 담겨있어요. 말맛을 살린 대사를 쓰는 소설가 김금희와 여러 배우들의 목소리로, 단순히 ‘소설을 소리 내어 읽어준다’는 기존 오디오 북의 개념을 넘어선 무제만의 ‘진짜 듣는 소설’을 완성한 것이죠.

듣는 소설 <첫 여름, 완주> 발표에 맞춰 무제는 복합 문화 공간 ‘LCDC 서울’과 손잡고 북 토크쇼와 전시회 <완주:기록:01>을 23일 선보였습니다. ‘듣는 소설’ 취지에 맞게 ‘소리’로 경험하는 전시회인 점이 특별했는데요. 암전 된 전시장에서 방문자들은 청각에 의지해 소설을 듣는 경험에 집중한 것이죠. 30분 단위로 최대 8명만 참여가 가능해 더욱 몰입도를 높였어요. 작가 사인회, 한정판 커버가 담긴 도서와 오디오북 NFC 키링 굿즈까지 마련하여 방문 욕구를 자극했습니다.
무제의 ‘듣는 소설’은 현재 세 번째 책까지 계약을 완료했는데요. 소외된 이들의 방에 창문을 내어주고, 이름 없는 이들의 안부를 묻는 출판사 무제.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비마이비는 매월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이달의브랜드를 선정합니다.
- #의미 #스토리 브랜드가 본래 지니고 있는 정체성과 자기다움이 명확한가
- #영향력 #파급력 분야에서 독보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소비•행동 트렌드를 리드하는가
- #시의성 #화제성 해당 달에 새로운 이슈가 있고, 콘텐츠로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는가
- #팬과의소통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공간이 형성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팬과 꾸준한 소통을 지속하는가. 그 소통 속에 브랜드 고유의 스토리가 잘 녹아 있는가
※ 이달의브랜드 콘텐츠와 큐레이션을 포함, 비마이비의 모든 콘텐츠의 저작권은 비마이비에게 있습니다.
<더워터멜론>은 2017년부터 신선한 생각과 잘 익은 솔루션으로 브랜드를 만들고, 알리고, 키우는 브랜드 하우스입니다. <더워터멜론>은 브랜드 컨설팅 & 커뮤니케이션 사업부, 브랜딩 자동화 플랫폼(abocado) & 브랜드커뮤니티(BemyB)으로 구성되었으며 탄탄한 브랜드 전략을 통해서 기업의 가시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더워터멜론 컨설팅 & 커뮤니케이션은 ‘BREAK THE GAP’이라는 비전하에 전략과 실행의 경계(GAP)을 허물면서 브랜드 생태계에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 성과는 국내 광고제(대한민국 광고대상, 서울영상광고제) 물론, 해외광고제에서도 (레드닷, Spikes Asia, 에피어워드, The One Show, ADC 등) 인정받은 바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포르쉐 코리아, 대상 청정원, LG CNS, hy (구 한국 야쿠르트), 삼양식품 등의 브랜드 캠페인을 비롯한 컨버스, LG전자, 삼성화재, 파르나스호텔, 신세계, 원스토어, ZEISS 등의 국내 대기업 및 글로벌 브랜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BemyB(비마이비)는 2017년 3월부터 시작한 국내 최대의 브랜드 커뮤니티이자 국내 유일의 브랜드 경험 플랫폼으로 8천여 명의 멤버들과 함께 세션, 컨퍼런스, 콘텐츠, 팝업스토어, 바자회, 전시 등 다양한 형태로 브랜드와 관련한 의미 있고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