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메타가 운영하는 소셜 플랫폼 ‘스레드(Threads)’가 트위터에서 이름을 바꾼 ‘X’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시밀러웹(Similarweb)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스레드의 iOS·안드로이드 일일 활성 사용자는 약 1억 1,510만 명으로, X의 1억 3,200만 명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스레드가 출시 2년 만에 X와의 격차를 크게 좁힌 것으로, 전년 대비 127.8%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X는 같은 기간 동안 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15% 이상 감소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도 스레드는 1,530만 명의 일일 모바일 사용자를 기록하며, X(2,290만 명)와의 차이를 빠르게 줄여나가고 있다. 블루스카이(Bluesky) 등 신생 플랫폼들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스레드의 확장 속도가 단연 두드러진다.

모바일에서는 스레드가 X를 바짝 뒤쫓고 있지만, 데스크톱·웹 트래픽에서는 여전히 X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25년 6월 기준, X의 전 세계 일일 웹 방문자는 1억 4,580만 명으로 집계된 반면, 스레드는 690만 명에 그쳐 큰 격차를 보였다. 이는 스레드가 모바일 중심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스레드의 빠른 성장은 인스타그램 계정 연동과 간편한 가입 절차 등으로 초기 사용자 유입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메타의 기술력과 자본을 바탕으로 기능 개선과 광고 상품 도입이 빠르게 이루어졌으며, 일일 사용자 증가와 함께 브랜드 및 광고주의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스레드의 부상은 텍스트 기반 소셜 미디어 시장에서 X의 독주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모바일 중심의 젊은 사용자층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만큼, 향후 광고·마케팅 전략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스레드가 X의 유력한 대항마로 자리 잡고 있으며, 경쟁 구도는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