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을 떠난 페르난도 마차도가 간 곳은?

버거킹을 떠난 페르난도 마차도가 간 곳은?

  • 한수경 기자
  • 승인 2021.04.0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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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 "곰팡이 와퍼", "와퍼 디투어"를 비롯, 다양한 크리에이티브로 버거킹의 성공적인 캠페인을 이끌었던 페르난도 마차도가 레스토랑 브랜드 인터내셔널의 글로벌 CMO를 사임했다.

마차도는 2014년 RBI에 합류한 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마케터 중 한 명이 됐기에, 이번 그의 사임은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다음 그의 행선지는 더욱 궁금증을 낳는다.

마차도가 가는 곳은 미국의 유명한 게임회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콜오브듀티, 스타크래프트,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디아블로, 하스스톤, 오버워치, 캔디 크러쉬 등의 명작을 만들어온 우리에게도 익숙한 게임회사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사장 겸 COO인 다니엘 알레그레(Daniel Alegre)는 "페르난도 마차도는 4월 12일부터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새로운 최고 마케팅 책임자로 합류하여 회사 전체의 마케팅 팀의 미션 크리티컬 작업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페르난도는 대담하고 혁신적인 마케팅 캠페인에 활기를 불어 넣은 입증된 실적을 보유했며,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인정받는 몇몇 브랜드에서 다방면의 마케팅 팀을 이끌며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차도가 유니레버와 버커팅 등 식품과 소비재 산업에서 주된 경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이직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그는 브랜드들을 주목할만한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로 대중문화로 끌어들이는 그의 기술은 경쟁이 치열한 게임 산업에서 잘 어울리는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즉 마차도가 보여준 유연하고 민첩하면서도 경계가 없는 크리에이티가 게임 산업에서 잘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사실, 게임 산업 전반은 많은 사람들이 집에 틀어박혀 팬데믹 기간 동안 성공을 누렸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직접 대회에 의존하는 스포츠 리그에 타격을 주었다. 그 결과,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최근 퍼블리셔, 라이브 이벤트 및 e스포츠 비즈니스와 관계된 부서에서 일해온 50여명의 직원들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액비비전 블리자드는 지난해 3분기, '콜오브듀티 : 모던워페어'의 대흥행으로 전년동기대비 270%라는 기록적인 매출 상승률을 달성했으며, 영업 이익 또한 45%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호조는 4분기에도 이어져 4분기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 증가, 영업 이익은 20%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시장의 변화, 그리고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체질개선과 방향성 설정 등에 맞물려 있는 상황 속에서의 마차도의 이직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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