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2021년 올해를 빛낸 가수, 방탄소년단과 임영웅... 올해 최고의 가요, Butter와 이제 나만 믿어요

[한국갤럽] 2021년 올해를 빛낸 가수, 방탄소년단과 임영웅... 올해 최고의 가요, Butter와 이제 나만 믿어요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1.12.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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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기간: 2021년 11월 5~28일
표본추출: 층화 집락 확률 비례 추출
응답방식: 면접조사원 인터뷰
조사대상: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00명
표본오차: ±2.4%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 28%(총 접촉 6,113명 중 1,700명 응답 완료)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한국갤럽이 2021년 7~8월, 9~10월, 11월 세 차례에 걸쳐 전국(제주 제외)의 만 13세 이상 5,103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활동한 우리나라 대중가요 가수/그룹 중 가장 좋아하는 가수를 세 명까지 물었다(자유응답). 그 결과 30대 이하(13~39세)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이 45.6%의 지지를 얻어 1위, 40대 이상에서는 임영웅이 36.3%로 1위를 차지했다.

BTS, 임영웅 (ⓒ공식홈페이지)
BTS, 임영웅 (ⓒ공식홈페이지)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가장 영향력 있는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 세계 대중음악사에 연일 새로운 기록을 더하고 있다. 올해 발표곡 ‘Butter’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 영국과 미국 주요 매체들에서 ‘2021년 최고의 노래’로 선정됐다. 또한 같은 앨범 수록곡 ‘Permission to Dance’는 국제 수어 안무를 곁들여 세계인에게 따뜻한 에너지를 전했다. 최근 ‘2021 AMA(American Music Awards)’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대상을 수상했고, 내년 초 ‘제64회 그래미 어워드’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갤럽 ‘올해의 가수’에서는 2018년부터 4년째 1위다. 

30대 이하가 꼽은 올해의 가수 2위는 아이유(32.1%)다. 2008년 데뷔한 그는  2011년부터 계속 ‘올해의 가수’ 10위권에 자리하며 2014년과 2017년 1위에 오른 바 있다. 올해는 직접 작사한 신곡 ‘라일락’, 악뮤(악동뮤지션)와 협업한 ‘낙하’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3위는 블랙핑크(10.4%), 4위 이무진(9.2%), 5위 임영웅(7.0%), 6위 에스파(6.5%), 7위 트와이스(5.3%), 그리고 악뮤와 태연이 공동 8위(5.2%), 브레이브걸스(4.3%)가 10위다. 

30대 이하에서 10위권 외 2.0% 이상 응답된 가수/그룹은 SG워너비(3.9%), 오마이걸, 레드벨벳(이상 3.7%), 헤이즈(3.2%), 영탁(2.5%), 폴킴, MSG워너비(이상 2.4%), 정동원, 조정석(이상 2.3%), 장범준(2.2%), 전소미(2.1%), 엑소(2.0%) 까지 모두 12명이다.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임영웅(36.3%)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데뷔한 그는 2020년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우승자가 되며, 공연, 방송, 광고 등에서 가장 각광받는 스타로 자리잡았다. 작년 4월 우승자 특전곡 ‘이제 나만 믿어요’, 11월 ‘HERO’, 올해는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첫 OST ‘사랑은 늘 도망가’(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등을 발표했다. 

40대 이상에서 올해의 가수 2위는 〈미스터트롯〉 준우승자 영탁(18.9%)이다. 그는 작사·작곡· 프로듀싱에도 능해 다른 가수 작업에도 자주 참여하고 있다. 올해 서울드라마어워즈 TV 한류드라마 주제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3위는 장윤정(13.5%), 4위 나훈아(11.7%), 5위 방탄소년단(10.2%), 6위 이찬원(9.4%), 7위 정동원(8.8%), 8위 장민호(8.5%), 9위 진성(8.2%), 그리고 〈미스트롯〉 초대 우승자 송가인(7.6%)이 10위다. 

40대 이상에서 10위권 외 2.0% 이상 응답된 가수/그룹은 아이유(7.2%), 김연자(4.1%), 김호중(3.6%), 양지은(2.6%), 조용필(2.3%), 박군(2.2%), 남진(2.1%), 김용임, 이선희(이상 2.0%)까지 모두 9명이다.

방탄소년단과 아이유가 이끄는 K팝 질주는 올해도 거침없었다. 방탄소년단 선호도는 30대 이하(작년 39.2% → 올해 45.6%)뿐 아니라 40대(18.7%→23.0%)에서도 상승했고, 50대에서는 처음으로 5위권에 들었다. 아이유 선호도 역시 약진했다(30대 이하 21.1%→32.1%, 40대 6.6%→17.7%).

한편, 30대 이하 10위권에는 이무진, 에스파, 악뮤, 브레이브걸스가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고, 트로트 가수로는 임영웅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40대 이상 10위권에서는 방탄소년단을 제외한 전원이 트로트 가수며, 이들 중 상당수가 〈미스터트롯〉 출연진이다. 

세부 연령별 선호 가수를 보면 30대 이하는 K팝, 50대 이상은 트로트 쪽으로 치우치며 40대에서는 양분된다고 볼 수 있다. 전체 상위 10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특정 연령대 10위 안에 든 가수는 레드벨벳(10대), 오마이걸(10·20대), SG워너비(30·40대), 임창정(40대), 김연자(60대 이상) 등이다.

2021년 올해 최고의 가요... 30대 이하: ‘Butter’ 1위, ‘Dynamite’(이상 방탄소년단), ‘라일락’(아이유) / 40대 이상: ‘이제 나만 믿어요’(임영웅) 1위, ‘막걸리 한잔’(영탁), ‘테스형!’(나훈아) 

올해 들어 발표되었거나 불린 대중가요 중 가장 좋아하는 곡명과 그 곡을 부른 가수/그룹을 물었다(3곡까지 자유응답). 그 결과 30대 이하에서는 방탄소년단의 ‘Butter’(26.6%), 40대 이상에서는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8.7%)가 각각 올해 최고의 가요로 꼽혔다. 

30대 이하에서 ‘Butter’ 외 10위권에 든 곡은 방탄소년단의 작년 발표곡이자 1위곡 ‘Dynamite’(9.6%), 아이유의 ‘라일락’(9.3%), ‘신호등’(이무진, 8.1%), '낙하’(악뮤 with 아이유, 6.4%), ‘Next Level’(에스파, 5.1%), ‘Weekend’(태연, 3.6%), ‘바라만 본다’(MSG워너비), ‘Permission to Dance’(방탄소년단)(이상 3.5%), ‘밤편지’(아이유, 3.1%) 순이다. 

40대 이상에서 ‘이제 나만 믿어요’ 외 10위권에 든 곡은 작년 1위곡인 영탁의 ‘막걸리 한잔’(8.1%), ‘테스형!’(나훈아, 6.6%),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임영웅, 6.3%), ‘찐이야’(영탁, 5.7%), ‘Butter’(방탄소년단, 4.8%), ‘안동역에서’(진성, 4.2%), ‘보라빛 엽서’(임영웅), ‘초혼’(장윤정)(이상 4.0%), ‘보릿고개’(진성, 3.4%) 순이다.

30대 이하에서는 상위 열 곡 중 여덟 곡이 올해 발표된 신곡이지만, 40대 이상에서는 상위 열 곡 중 단 두 곡만 그러하다는 점에서 연령별 대중가요 선호·소비 경향 차이가 명확히 드러난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는 그해의 가요 10위권에 트로트곡이 전무하다시피 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매년 두 곡, 2018년은 세 곡, 2019년 여섯 곡이 최다 기록이었다. 작년부터 30대 이하와 40대 이상으로 구분 집계하므로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작년과 올해 40대 이상 선호곡 10위권 절대다수가 트로트곡이다. 

작년 〈미스터트롯〉 경연에서 트롯맨들이 불러 재조명된 노래들이 올해도 인기였다. ‘막걸리 한잔’은 2019년 강진,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는 2006년 김광석, ‘보라빛 엽서’는 1997년 설운도, ‘보릿고개’는 2015년 진성이 각각 발표한 곡이다. 트로트만큼은 아니지만, 다른 장르에서도 예전 발표곡이 부상하거나 두 해 이상 상위권에 머무는 현상이 잦아졌다. 30대 이하의 올해 2위곡 ‘Dynamite’는 방탄소년단의 작년 발표곡이자 1위였고, 10위곡 ‘밤편지’는 아이유의 2017년 발표곡으로 그해 2위였다. 

이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 다양화, 스트리밍 서비스 일상화 영향으로 보인다. 〈슈퍼스타K〉(Mnet, 2009~2016)부터 〈K팝스타〉(SBS, 2011~2017), 〈불후의 명곡〉(KBS2, 2012~), 〈복면가왕〉(MBC, 2015~), 〈싱어게인〉(MBC, 2020~), 〈국민가수〉(TV조선, 2021) 등을 통해 많은 곡이 되살아났다. 또한, 각종 음원 사이트는 가수별·앨범별·장르별 등 다채로운 선곡 리스트를 제공해 신구(新舊)의 경계를 허물고 시공간의 제약을 없애는 데 한몫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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