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4월 22일은 독일의 위대한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탄생 300주년이 되는 날이다. 임마누엘 칸트는 세계 최고의 사상가 중 한 명이다. 그의 사상은 여전히 유효하다. 칸트가 없었다면 민주주의, 자유, 평화, 정의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오늘날에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칸트는 거의 읽히지 않고 있으며, 특히 젊은이들에게 그의 작품은 어렵고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2024년 전쟁과 분쟁으로 인해 평화와 더 나은 공존을 위한 칸트의 사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독일 단체인 '칸트와 쾨니히스베르크의 친구들(Friends of Kant and Königsberg)'은 광고회사 융 폰 매트 크리에이터스(Jung von Matt CREATORS, 이하 JvM)와 협력하여 AI를 활용해 Z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현대의 페르소나를 만들어 칸트를 다시 살아 숨 쉬게 했다.
그 결과, 2024년 전형적인 청춘의 삶을 살고 있는 23세 인플루언서 마누(Manu, @manumanukant)가 탄생했다. 자신을 "좋은 분위기와 깊은 생각을 전파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이미지, 셀카(예: 서점에서 소울풀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자신의 모습), 스토리, 릴과 댓글을 공유하는 잘생긴 젊은 남성이다.
하지만 이러한 미학적 피드와 함께 마누는 심오한 철학적 개념을 현대적인 언어로 전달하며 팔로워들에게 칸트의 철학을 자연스럽게 소개한다. 예를 들어, 한 게시물에서는 마일리 사이러스의 '꽃'의 노래 가사를 분석하여 그것이 자기 존중과 자율성의 중요성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설명한다.
마누 계정과 함께, JvM은 사람들이 칸트의 "영원한 평화"에 나오는 9개의 글 중 하나를 직접 낭송하는 것을 녹음할 수 있는 FacesForPeace라는 인스타그램 텔레프롬프터 필터도 만들었다. 이 글은 1795년 칸트가 발표한 것으로, 3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노력할 가치가 있는 영원한 평화를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전체 마누 계정은 생성형 AI 플랫폼 스테이블을 사용하여 제작되었다. 마누의 외모, 목소리, 텍스트 등 새로운 칸트의 모든 요소가 300년에 걸쳐 최대한 사실적으로 번역되고 구현되었다. 처음에는 철학자의 그림에 기반하여 AI가 생성한 얼굴을 대역 모델에 투사하고, 칸트의 원본 텍스트를 미세 조정하여 젊은 언어에 맞게 조정한 대형 언어 모델을 사용했다. 칸트의 목소리는 실제 틱톡 인플루언서인 올레 리블(Ole Liebl)의 목소리를 합성하여 AI로 생성한 버전이다.
이 모든 요소가 결합되어 진정한 인플루언서가 탄생했으며, 그는 참여도가 높은 유기적인 커뮤니티를 빠르게 구축했다. 칸트의 300번째 생일인 4월 22일에 정점을 찍을 예정이었던 이 계정은 지난 1월 인스타그램과 스레드에 조용히 출시된 이후 384.8천 회 이상의 노출을 달성하고 82.4천 개의 계정에 도달했으며 참여율은 51.2%에 달한다. 한편, 페이스포피스 필터의 전환율은 61%에 달한다.
JvM의 매니징 디렉터인 로버트 앤더슨은 "인공지능을 사용하여 인문학적 사고를 장려하는 것은 모순처럼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인공지능 페르소나를 활용한 역할극이 새로운 세대에게 칸트 사상에 대한 영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JvM의 다니엘 셰퍼 CCO는 "임마누엘 칸트의 사상은 3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신선하다. 마침내 우리는 젊은 세대가 그의 외모뿐만 아니라 그의 철학에도 사랑에 빠지게 할 수 있는 기술적 수단을 갖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