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ㅕ느의 色끼있는 이야기] 낯선 과거와 조우하다! 뉴트로 그레이시 민트☆

[Yㅕ느의 色끼있는 이야기] 낯선 과거와 조우하다! 뉴트로 그레이시 민트☆

  • Yㅕ느
  • 승인 2019.02.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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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것이 Hip하게 둔갑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디지털 앨범이 대세인 지금 아이러니하게 아날로그 LP 레코드의 매출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이변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은 더 생산하지 않는 리미티트 제품이라는 것과 과거의 이야기가 들어있는 비밀스러운 신비감 때문이다. SNS가 주 무대인 밀레니얼 세대에서 가장 HOT한 사진은 대부분 1970년대 갬성의 뉴트로 사진이다. 옛것을 새롭게 바라보는 뉴트로 갬성이 열풍인 지금, 이를 대표하는 컬러는 클래식한 느낌의 빛바랜 그레이시 민트다.

블루와 그린 그 중간 어딘 가에 존재하는 이 컬러는 유니크하다. 중세시대에는 컬러 제조 과정 중 혼색이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었는데, 그레이시 민트는 두 차례 염색을 거쳐야 하므로 만드는 과정부터 불법인 흔히 볼 수 없는 넘사벽 컬러였다. 자연적인 힘으로 이 컬러를 만들려면 오랜 세월이 필요했다. 파리에 있는 에펠탑이 장밋빛의 구리에서 그레이시한 민트빛으로 변하는데 걸린 시간이 약 30년 정도니까 말이다. 만들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아날로그적 갬성이 느껴지는 이 컬러는 마치 안개 짙은 아침에 바라보는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처럼 편안하고 부드러우며 낭만으로 인도한다.

작년 MINI에서는 클래식 미니 디자인에 최신 성능의 뉴트로 미니쿠퍼를 100대 한정 출시했다. 컬러는 클래식한 그레이시 민트였다. 이 프로모션은 전량 온라인 판매였는데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품절되었다. 남들이 많이 가지고 있지 않은 컬러의 희소성과 현대의 자동차에선 볼 수 없는 옛스런 디자인 감성이 디지털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연 것이다. 뉴트로는 세련되면서 품격있는 그레이, 신뢰를 주는 블루, 안정감을 주는 그린이 섞여 만들어진 저채도의 편안하고 신선한 느낌을 베이스로 한다. 낡고 허술하기도 하지만 접해본 적이 없어 최신의 전자기기보다 더 신박하다. 추억의 과자가 옛 패키지 그대로 재출시되고, 전자제품에도 복고 디자인에 최신기술을 접목하고 있는데, 빛바랜 민트 컬러가 메인이 되어 뉴트로 느낌을 UP 시키고 있다.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그레이시 민트 뉴트로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정신없이 빨리 변하고 있는 이 시대, 트랜디한 리프레시가 필요하다면 잠시 일은 PAUSE! 뉴트로에 나를 맡기고 시간의 흐름과 관계없이 내버려 두자. 푹신한 쇼파에 앉아 갈배 한잔하며 LP 레코드를 들으며 릴랙스 해보는 것은 어떨까? 진정한 소확행이 무엇인지 느끼게 될 것이다. 민트 컬러의 뉴트로 아이템을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구매하는 것도 기분 전환에 좋다. 신상템 사이 깊이 있는 뉴트로의 존재감이 발할 것이다. 자신이 엄근진이라고 느낀다면 복고풍 운동화에 컬러풀한 양말을 매치해보는 것도 HIP한 시도이다. 아마 폭망해 놀림감이 될 수도 있지만, 잠깐이라도 엄근진에서 탈출해 뉴트로한 시각으로 전환할 좋은 기회다. 오래되어 자체 그레이 빛이 도는 클래식카를 렌트하여 하루를 즐겨보는 좋다. 조금 불편할 순 있지만, 디지털이 아니라 더 재미있고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뉴트로는 모든 시대에 존재한다. Andante~ Andante~ 느리지만 느려서 더 새로운 그레이시한 민트빛 뉴트로를 경험해보자. 익숙하지만 새로운 또 다른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Yㅕ느 컬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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