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최승은 기자] HS애드의 카피라이터, 프로듀서였고, 매스메스에이지 감독으로 CF, 단편영화, 브랜드 콘텐츠를 제작한 백영욱 감독이 싱어송 라이터이자 프로듀서인 “토테모(TOTEMO)”의 싱글 <My Gravity> 뮤직 비디오를 연출해 화제다.
이스라엘 국적의 싱어송 라이터이자 프로듀서인 토테모는 <Time to shine>이 에스티로더 화장품 광고의 음악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로이 아비탈과 공동 제작한 신곡 〈My Gravity〉는 토테모의 서정적 스타일 전환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한국인 배우 최유화와 김시헌이 주연을 맡았다. 여주인공은 수수께끼 같은 공상과학적인 화면속에서 죽어가는 자신이 관계의 고리에 갇혀 있다는 것을 느끼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시간 속에서 스스로의 위치를 서서히 깨닫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때문에 뮤직 비디오의 감상 포인트는 배우들의 연기이다. 현재와 과거를 동시에 오가며 연기를 해야 하고 희노애락의 감정을 짧은 촬영 기간에 다 표현해야 하기에 여주인공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였고, 어려웠다는 후문이다. 결국 한국판 <슈츠>, <나의 위험한 아내>, <달이 뜨는 강> 등의 드라마와 <밀정> 김사희 역, <타짜> 마돈나 역 등으로 성공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 최유화가 캐스팅됐다.
김시헌은 MBC 드라마 <마녀의 게임>, 영화 <연애담> 등에 출연했고, 드라마, 영화, 연극 무대 등 다양한 연기 경력을 쌓아가는 배우이다.
〈My Gravity〉는 토테모와 백감독의 두 번째로 컬래버레이션한 곡이다. 백 감독은 이전에 EP의 첫 번째 싱글 〈Keep Burning〉을 위해 비디오를 연출했다. 두 사람은 그녀가 공연했던 서울에서 열린 ‘잔다리 페스타’ 음악제에서 만나, 서로가 음악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우정을 쌓았다. 코로나가 시작되자 토테모가 먼저 인터넷을 통해 협업하자는 백 감독에게 연락했고, 이번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다.
해외 인디뮤지션의 뮤직 비디오를 한국에서, 한국인 감독이 연출을 하고 한국의 배우들이 출연한 것이 매우 의미깊다고 평가된다. K-콘텐츠, K-컬처가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치면서, K-뮤직 비디오도 세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를 기대해본다.
한편, 백영욱 감독은 틈틈이 장편영화 작업에 조금씩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작가와 함께 시나리오를 작업 중인 프로젝트와 감독 본인이 직접 시나리오를 집필해서 연출하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에 있다.
TOTEMO
프로듀서이자 가수인 토테모는 10대 중반부터 텔아비브 음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그녀는 매번 새로운 전자 음악과 자신만의 싱어송라이팅 스킬을 절묘하게 결합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Garden City Movement의 Roy Avital이 프로듀싱한 그녀의 데뷔 EP Heavy As My Dreams를 발표했을 당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후 유방암 투병을 하면서 제작한 Desire Path EP와 2019년에 발표한 첫 정규앨범 <Everything Happens Only Once>를 통해 인디 팝 아티스트로 자리를 굳혔다.
백영욱
-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전공
- HS애드 카피라이터, 프로듀서 재직
- 현 매스메스에이지 감독: 현대자동차, 삼성, LG, 맥도날드, 대한항공, 롯데 외 국내 및 글로벌 캠페인 연출
- 칸, 뉴욕페스티벌 파이널리스트 입선
- 칸 YOUNG LIONS COMPETITION 대한민국 대표
- 대한항공 ‘몽골’편 방송광고대상 대상 수상
- FINNAIR 단편영화 AD FORUM 최우수 브랜드 콘텐츠 선정
- 단편영화 <한 잔>. 샌디에이고 아시아 영화제, 레겐스부르크 국제 영화제, 마르벨라 국제 영화제 입선
- 단편영화 <서울 투어>. 로마 씨네마 DOC 영화제 수상
- 단편영화 <향>. 충무로단편영화제 촬영상, 심사위원대상 수상. 미국 버뱅크 국제영화제, 보스턴 SF영화제, 아일랜드 실크로드 국제영화제 입선
- 토테모 ‘KEEP BURNING’ M/V. 부다페스트 국제 뮤비대상, 뮌헨 뮤비대상, LA 인디쇼트 패스트 대상, 런던 론리울프 국제 영화제 수상
- 칸 YOUNG DIRECTOR AWARDS, SHOTS, ADFEST 광고제 필름 부문 심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