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성장 둔화'가 새로운 표준

리테일, '성장 둔화'가 새로운 표준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3.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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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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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이마케터는 미국 리테일 판매액은 전년 대비 3.3% 성장한 7조 3,34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이마케터 애널리스트 Zak Stambor는 "우리가 향하고 있는 방향은 더딘 성장의 뉴노멀에 가깝다."라고 "Behind the Numbers: 리테일의 재구상"이라는 팟캐스트에서 밝혔다. 다음은 팟캐스트에서 전한 리테일에 대한 이야기다.

팟캐스트에 따르면, 올해 미국 리테일 이커머스 매출은 10.0% 성장한 1조 1,14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미소매협회(NRF, National Retail Federation)는 올해 온라인 소매 매출이 전년 대비 10~12% 증가하여 총 1조 4,100억 달러에서 1조 4,3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케터 애널리스트 Sky Canaves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소비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소매업체들은 [경제] 힘에 매우 취약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보호 조치를 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출처 NRF
출처 NRF

리테일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요인으로 팟캐스트에서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CNBC가 인용한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3월에 0.1%에 불과해 매달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2022년 3월에 비해 5% 상승하여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스탬버는 "[인플레이션이] 1년 만에 최저치임에도 불구하고 높게 느껴지는 이유는 sk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고인플레이션 환경을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유필화 교수와 헤르몬 지몬 교수는 "인플레이션에 베팅하라"라는 저서에서 인플레이션을 상수로 놓을 것을 강조했다.

출처 CNBC
출처 CNBC

팟캐스트는 식료품 문제도 지적했다. 올해 미국의 식음료 매출은 7.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브랜드와 소매업체들은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을 소외시킬 위험이 있다. 이 카테고리의 많은 성장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이루어졌으며, 판매량은 동일하거나 타격을 입었다.

인플레이션은 프라이빗 브랜드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저렴한 식료품은 가격이 두 배나 비싼 브랜드 상품과 진열대를 공유할 때 특히 매력적으로 보인다.

카나브스는 "가격이 오르면 운전을 줄이는 것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휘발유와 달리, CPG(일용소비재) 브랜드에는 항상 다른 선택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프록터 앤 갬블은 지난 실적 보고서에서 이러한 효과를 확인했다.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을 기피하면서 분기별 수익이 감소하고 판매량도 감소했다. 그리고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월마타는 월마트는 소비자들에게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자체 브랜드 가격을 두 배로 낮췄다. 소비자들이 브랜드 제품 대신 저렴한 대안을 찾기 때문에 가격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 소매업체의 강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마진이 너무 낮을 경우 저가 자체 상표 제품을 고수하는 것이 역효과를 낼 위험이 있기 때문에 월마트는 2023년 전망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유가는 어떨까? OPEC+는 이달 초 석유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스탬버는 "이는 유가를 상승시키고 소비자 지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라고 말하며, "높은 유가가 다른 분야에서도 위축을 초래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유가가 상승하면 배송비 상승으로 인해 제품 원가도 높아져 소비자 신뢰도에도 타격을 줄 것이다. 유가는 2022년 이후 약간 하락했지만, 인플레이션과 마찬가지로 갤런당 평균 3.60달러로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마케터 팟캐스트는 리테일 판매 성장률은 2027년 예측 기간이 끝날 때까지 연간 3.3%에서 3.5%에 머물 것이며, 이는 작년 8.1%, 2021년 17.9% 성장률에서 크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단기적으로 일자리에 대해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3월 미국 노동 시장이 약간 냉각됐다. 그러나 또 다른 금리 인상이 예정되어 있어 노동 시장이 더 냉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강력한 노동 시장이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소비자 신뢰도를 높게 유지해 왔는데, 고용이 감소하면 소비자는 지출을 더욱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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