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계속 성장해서 멋진 크리에이터가 되겠습니다" 김보경, 유가은, 정예린 하예람 학생

[인터뷰] "계속 성장해서 멋진 크리에이터가 되겠습니다" 김보경, 유가은, 정예린 하예람 학생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4.04.14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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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R 대학생 PR 아이디어 공모전' 장려상 수상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시각디자인 전공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PR의 영역 확대를 이끌며 PR산업 발전을 도모해온 "제21회 KPR 대학생 PR 아이디어 공모전"이 마무리됐다. "KPR 대학생 PR 아이디어 공모전"은 PR업계의 대표적인 산학협동 프로그램이자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PR 공모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권위있는 공모전에서 수상하기 위해서 학생들은 기획과 제작 등 부문에 맞춰 팀을 구성한다. 그런데 이번 "KPR 대학생 PR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눈에 띄는 팀이 있었다. 전부 시각디자인 전공 학생들로 팀을 이룬 것. 그리고 기획서 부문에서 장려상을 탔다. 바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시각디자인 전공 김보경, 유가은, 정예린, 하예람(가나다 순) 팀이다. 이들은 디자인 전공 학생들만의 특징을 드러내고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실행 방안을 제안한 <제제에 대한 오해 제지: 종이의 순환경로를 종이비행기에 비유하여 제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커뮤니케이션 제안서>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보경, 정예린, 유가은, 하예람 (왼쪽부터)
김보경, 정예린, 유가은, 하예람 (왼쪽부터)

먼저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그리고 공모전에서 어떤 역할을 맡으셨나요?

김보경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재학 중인 김보경입니다. 저희 팀은 기획 두 명, 디자인 두 명으로 나눠서 진행했는데, 그중에서 기획 팀에 속해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디자인과 학생들이다 보니 다른 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획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생각해서 여러 번 엎으면서 다시 시작하기도 했던 부분들이 컸고요. 그런 과정에서도 기획 팀은 “스스로 콘셉트를 이해가 되고 남을 납득이 시킬 수 있는가?"를 먼저 생각해서 콘셉트를 통일시키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정예린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정예린입니다. 보경이와 함께 기획 팀을 맡아 공모전을 진행했습니다. 보경이가 크리에이티브의 실현성에 대해 고민했다면, 저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드는데 집중했습니다.

하예람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하예람입니다. 공모전에서 크리에이티브 부분의 기획과 디자인을 맡았습니다.

유가은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 유가은입니다. 저는 이번 공모전에서 주로 크리/아이디어 부분을 맡았고 발표를 담당했습니다.

팀원이 모두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계신데요. KPR 공모전을 지원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원래 서비스 디자인에 흥미가 많은 편이어서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수상을 목적으로 두기보다는 우리 힘으로 공모전을 끝까지 진행하는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가벼운 마음으로 출품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제지연합회 과제로 수상하셨는데요. 수상 작품을 소개해주세요.

종이의 순환경로를 종이비행기에 비유하여 제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제안서였습니다. 종이의 순환을 비행기의 이동 경로에 비유하고 비행기를 접어 날리는 행위를 통해 사람들이 종이의 순환 과정을 이해하고 주체적으로 제지에 대한 오해를 날려버릴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유튜브 광고, 무빙워크 옥외광고, 야외 팝업, 프린트 카페 협업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캠페인 활동을 제안하였고, 그중에서도 직접 종이비행기를 날려볼 수 있거나 포토 부스를 설치하는 등 종이가 지속 가능한 순환 자원임을 사람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능동적인 활동을 가장 메인으로 기획했습니다.

한국제지연합회를 과제로 선정한 이유가 있나요?

저희만의 장점을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지연합회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광고 공모전에는 미디어학과나 경영학과 분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 그분들과 비교되는 장점이 명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의 매력도가 뛰어나다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매력적으로 표현할 수 있으면서도 아이데이션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는 주제인 제지연합회를 선정했습니다.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많이 일이 있었을 것 같아요. 에피소드나 힘들었던 일을 말씀해주세요. 

정예린 아이디어의 실현성에 대해 고민하는 게 힘들었어요. 창의적인 생각은 틀에 갇히지 않았을 때 자유롭게 나오기 마련인데, 어느 정도의 실현성을 고려해야 하다 보니 틀에 갇힌 생각에서 맴도는 것 같아서 가장 어려웠습니다.

김보경 처음 지원할 때는 이렇게 큰 공모전에 선배님들 없이 나간 적이 처음이라 도전하는 느낌으로 지원한 부분이 컸습니다. 근데 본선에 올라간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많이 놀랐고 대면 PT를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에서 저희 학교 선배님들이 감사하게도 부분적으로 많은 조언을 주셨고 발표를 맡은 팀원들이 발표 직전까지 녹화본 보고 열심히 연습했던 부분들이 힘든 점들을 이겨내고 2차 PT까지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예람 기획이나 광고 관련 공모전에 참가한 적은 처음이었기에, 어떻게 과제를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한 방법적인 측면에서 막막함을 느꼈습니다. 또한 기존에는 저의 취향을 고려한 작업과 조형적으로 아름다운 작업만 해봤기 때문에 소비자를 고려한 디자인과 기획을 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유가은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다 같이 스터디실을 빌려서 하루에 8시간씩 만나 회의를 했었는데,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동기들이랑 다 같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했던 게 지금 생각하면 좋은 경험이었어요. 

공모전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정예린 시상식 때 대상작을 보면서 설득력 있게 인사이트를 전개하는 방식을 배웠습니다. 같은 주제로 2달 이상 동안 고민을 하다 보니 막판에는 객관성을 잃었거든요. 게다가 마지막 발표 때 심사위원 분이 주신 피드백을 이해하지 못해서 결과를 알고 나서도 찜찜했어요. 그런데 대상작 발표를 듣고 나니 저희가 뭐가 부족했는지 바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결국에는 두 번의 PT를 하면서 완벽한 발표가 아니라 호기심을 자극하는, 성장하는 발표가 되어야 했던 것 같아요. 대상을 받으신 팀이 저희 팀 바로 전 차례였어서, 순서 때문에 저희 팀의 등수가 낮아진 거 같아서 아쉽다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흐른 이후에는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주제에서 대상이 나왔기 때문에 저희 팀이랑 더 비교하기 쉬웠고 저희가 뭘 놓쳤는지 바로 이해할 수 있었거든요.

유가은 공모전을 준비해 보면서 팀워크가 되게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이번 공모전에는 수상까지 할 수 있어서 성과를 이뤄냈다는 게 엄청 뿌듯했습니다. 또 이번에 최종까지 가본 경험으로 다음에 공모전들을 나갈 때 이를 발판으로 삼아 더 발전된 모습으로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김보경 일단 하나같이 다 열심히 해주고 좋은 팀원들과 함께 진행해서 팀플의 재미랑 팀워크를 느껴본 활동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50장 정도 되는 분량을 정리하고 기획하다 보니 좀 더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거시적으로 보는 습관을 만들어진 것 같았습니다. PR이랑 광고의 차이점을 알 수 있었던 경험이었어요.

하예람 분석하는 방법에 대해 가장 많이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1학년 교육과정에서는 분석보다는 기초적인 내용을 주로 배웠는데요, 이번 공모전을 통해 타깃, 현 시장 상황, 기업의 콘텐츠 등을 정확한 수치와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제가 향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광고 관련 공모전도 지원하셨나요? 

작년 1학기에 HS애드 영 크리에이터스 컴피티션를 나갔고, 올해에는 제아페를 지원했습니다. 작년에는 1학년이어서 모르는 게 너무 많았기 때문에 대회를 많이 나가지 못했어요. 올해는 다른 여러 공모전에 도전해 볼것 같습니다.

아이디어 발상은 어떻게 하나요? 아이디어가 안 떠오를 때는 어떻게 하죠? 

정예린 처음에는 평소에 모아둔 아이디어 레퍼런스 홈페이지들을 찾는 편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학교 선배 중 한 분이 레퍼런스 찾기를 습관화해야 한다고 조언해 주신 이후로 남는 시간에 광고 공모전 레퍼런스를 열심히 모아뒀습니다. 그걸 보다 보면 보통은 아이디어가 몇 개 나오기도 합니다. 그걸 전부 봐도 떠오르지 않을 때는 어느 정도 휴식 시간을 갖습니다. 계속 하나에 매몰되다 보면 생각이 한정되거든요.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일상에서 생각지도 못한 인사이트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김보경 평소에 기회가 되면 동기들이랑 만든 스터디방에 관련 자료들을 아카이빙 하려는 편이에요. 정말 생각이 안 나면, 일상생활 하면서도 무의식적으로 계속 생각해 보거나 칠판이나 종이를 앞에 두고 계속 쓰면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는 합니다. 

유가은 아이디어가 잘 안 떠오를 땐 계속 검색해 보거나 키워드를 검색해서 관련된 이미지를 많이 찾아보는 것 같아요. SNS를 찾아보거나 아니면 이와 비슷한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들을 분석해 보기? 정도인 것 같습니다.

하예람 제가 소비자로서 어떤 콘텐츠가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을지 상상하며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편입니다. 유명 기업이 진행한 프로젝트를 찾아보거나 직접 체험해 보았던 콘텐츠들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합니다.

앞으로 계획, 포부 등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정예린 나중에 꼭 돈 잘 버는 아트 디렉터가 되겠다, 큰 광고회사에 취직하겠다. 그런 포부는 사실 없습니다. 제가 그렇게 똑똑한 편이 아니기도 하고 아직 제가 광고 쪽에서 일을 할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지금은 광고를 하며 재미를 느끼지만, 살다 보면 제가 광고보다 더 재밌어하는 걸 찾을 수도 있으니까요. 다만 저는 현재를 열심히 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광고 공모전을 나가면서 힘든 일도 있었지만 그만큼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거든요. 그리고 성장한 자신을 돌아보면서 뿌듯함을 느껴요. 작년 초에는 혼자 힘으로 기획서 한 장도 못 만들던 제가 올해 KPR에서는 50장 넘는 기획안을 만들고 발표했습니다. 결과와 상관없이 제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겁니다. 이번 KPR 공모전이 그랬던 것처럼요. 그래도 굳이 계획이 있다면 올해 KPR에서는 대상을 타는 게 목표입니다.

김보경 수업이나 대외 활동을 통해서 오로지 디자인보다는 기획 분야가 섞인 서비스 디자인 쪽을 선호한다고 느꼈고 이런 프로젝트를 통해 세상을 바꾸거나 영향을 끼치는 점이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서비스 디자인 안에서 재밌는 도전들을 시도해 볼 예정입니다. 제지에 대한 오해 제지 팀 파이팅! :)

하예람 남은 학기 동안 교내 수업을 통해 디자인에 대해 깊이 탐구한 후, 브랜드를 저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유명 패션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고 싶습니다.

유가은 앞으로는 많은 공모전들을 참여해 보면서 광고의 길이 저와 정말 잘 맞는 지에 대해 더 많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스스로 더 크리에이티브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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