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광고특선] 세계 최고의 좀비 광고. Dead Island Trailer

[해외광고특선] 세계 최고의 좀비 광고. Dead Island Trailer

  • 김종헌
  • 승인 2022.01.13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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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광고특선 - 영상#5

[ 매드타임스 김종헌] 2022년 새해 처음으로 쓰게되는 칼럼으로 독자 여러분들께 어떤 작품을 보여드릴까 고민을 하다가, 선정하게 된 건 바로 이 광고. 좀비물을 좋아하십니까? 수 많은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고, 영화, 액션, 드라마 등 모든 미디어에서 사랑받고 있는 소재인 '좀비'. 좀비를 모른다고 하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유명하고 인기 있는 소재이다. 사람을 깨물면 그 사람도 좀비로 변해버린다. 그리고 그 좀비를 죽이지 않으면 나를 감염시키려고 달려든다. 그것이 사랑하는 가족일지라도. 선택의 딜레마에 빠지게 만드는 것이 좀비물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좀비물의 특성을 활용하여 좀비를 단순히 액션의 희생자로 표현할지, 공포스럽게 표현할지는 전적으로 감독의 역량에 달려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광고 영상은 좀비물의 특성을 극한으로 나타낸 게임 광고이다. 잔인하거나 무서운 묘사가 있으니 시청 전에 주의를 바란다. 물론 막 무섭진 않으니, 보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바이다. 연령 제한이 적용되어 있어서 유튜브에서만 시청이 가능하지만, 귀찮음을 극복하고서라도 볼만한 가치가 있는 광고 영상이라고 알리고 싶다.

 

 

딸을 좀비들로부터 구하는 순간, 좀비들을 호텔로 못들어오게 하려는 장면들, 그리고 이미 좀비에게 물린 딸이 아빠를 공격하는 장면들. 이 모든 순간들을 영상에 담아내었다. 사실 흔하다면 흔한 클리셰이고, 그렇게 특별한 스토리는 아니다. 하지만 이 영상의 백미는 바로 거꾸로 재생한다는 점이 있다. 아빠가 공격당하는 장면이 공격을 당하지 않는 장면이 되고, 좀비들은 서서히 물러나는 장면이 되고, 좀비에게 감염된 딸을 구하는 장면은 아이러니하게도 딸을 밖에 방치하는 장면이 되어버린다.

좀비물에 진심이지 않는 한, 좀비물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는 한 절대로 만들 수 없는 광고라고 생각한다. 아마 필자와 같은 좀비물 마니아라면 털이 곤두설 정도의 충격과 전율을 받았을 것이다. 좀비를 이용해 만들어낸 극한의 생존 상황, 그리고 역재생을 통해 만들어낸 아이러니한 장면들. 필자에게 있어 최고로 크리에이티브한 광고를 꼽으라고 한다면, 이 게임 광고는 언제나 손가락 5개 안에 들 정도이다.

이 최고의 광고가 사람들의 시선을 끈 덕분에 'Dead Island'는 수 많은 게이머들에게 관심을 받았지만, 초기에 압도적인 버그 문제와 엉성한 스토리 라인, 그리고 타격감 문제들 때문에 그렇게 성공적인 게임은 되지 못하였다. 하지만 광고만으로 아직까지도 수 많은 게이머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온몸의 전율을 돋게하는 이 게임 광고는 당연히 심사위원들에게도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내었고, 2011 칸 국제광고제에서 금상을 입상하였다.

2022년 새해를 맞아, 독자 여러분들께 가장 아끼는 해외 광고 영상을 소개하게 되어 무척이나 기쁘다.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 적잖은 감동과 함께 전율을 받았길 바라며, 다음 칼럼에서는 더 신선하고 영감을 주는 광고들을 가져오겠다고 약속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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