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지난 3월 31일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 ESA)는 세계 3대 비디오 게임쇼인 E3를 취소했다. 2020년 취소돼 2021년 온라인으로 열린 이 대회는 당초 6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ESA는 "코로나19에 관련된 건강에 대한 우려로 E3가 대면 방식으로 열리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온라인 쇼케이스도 없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내년 여름에 대면 및 온라인으로 E3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전시장에서 즐기든, 선호하는 기기를 통해 참여하든 내년 쇼케이스는 커뮤니티, 미디어, 업계를 완전히 새로운 경험과 쌍방향 소통으로 한데 모을 것이다. 내년에는 LA에서 전세계 팬들에게 E3를 선보일 수 있기를 고대한다"라고 2023년 E3 개최를 다짐했다. 이와 같은 결정은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업계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E3는 2000년대와 2010년대 비디오 게임 분야의 새로운 발전을 보여주는 가장 적절한 게임쇼 중 하나로 여겨졌음에도 불구하고, E3는 2019년 6만 6천 명의 관람객으로 규모면에서는 세계 최대 비디오 게임쇼 8위 안에 들지 못했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세계 3대 비디오 게임쇼 중 하나인 독일의 게임스컴(Gamescom)은 참가자 수 면에서 가장 큰 비디오 게임쇼다. 2019년 행사에서는 4일간 373,00명이 참관, 독일이 비디오 게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시장이라는 위상을 반영했다. 게임스컴은 2019년에 365,000명이 참관한 China Digital Entertainment Expo & Conference, 즉 차이나조이(ChinaJoy)에 바싹 뒤쫓기고 있다. 차이나조이는 2004년에 4일간 개최됐다. Newzoo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에 약 4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세계 최대의 비디오 게임 시장이다.
차이나조이, 타이페이 게임쇼 또는 파리 게임 위크와 같은 대형 비디오 게임쇼는 대부분 유럽이나 아시아에서 열리지만, 2018년 325,000명이 참가한 브라질 게임쇼가 주목할 만하다. 2018년에 해당 국가의 주민들은 비디오 게임에 10억 달러 미만을 지출했으며, 그 중 7억 3800만 달러는 모바일 장치와 캐주얼 폰 및 소셜 게임에 대한 소액 거래에 사용됐다.
한편, E3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히는 게임스컴과 도쿄게임쇼는 3년 만의 오프라인 개최를 예고했다. 게임스컴은 올해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독일 쾰른 메세에서 열리며, 도쿄게임쇼는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치바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