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스, "글로벌 트렌드 2023: 새로운 무질서의 세계" 보고서 발표

입소스, "글로벌 트렌드 2023: 새로운 무질서의 세계" 보고서 발표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3.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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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글로벌 리서치 기업 입소스가 글로벌 트렌드 2023을 발표했다. 입소스 글로벌 트렌드(Ipsos Global Trends)는 입소스가 매년 발행하는 글로벌 리포트로 이번 에디션은 ‘새로운 무질서의 세계 – 복합적인 위기들’이라는 제목으로 발행되었다. 이번 트렌드 리포트는 기업과 정부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2014년부터 발행한 글로벌 리포트 중 가장 규모가 큰 에디션이다.

벤 페이지(Ben Page) 입소스 글로벌 CEO는 이번 리포트에 대해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입소스 트렌드 리포트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했으며, 전세계가 함께 겪고 있는 복합적인 위기를 헤쳐갈 수 있는 인사이트가 이 리포트에 담겨 있다”라고 설명한다.

트렌드 리포트 2023은 전세계 경제의 87%와 인구의 70%를 대표하는 50개국의 4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였으며 사회, 시장 그리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6가지 Macro Forces 와 12가지 트렌드 주제들에(기후변화, 건강, 진정성, 데이터 딜레마, 기술, 세계화, 양극화된 세상, 자본주의의 터닝포인트, 불확실성과 불평등, 노스텔지아, 심플리시티, 건강 관리에 대한 선택) 대한 인사이트를 담고 있다.

이번 리포트를 발행하며 “기업, 정부 그리고 개개인이 글로벌 사회가 마주한 여러 위기들을 어떤 방식으로 함께 극복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벤 페이지 입소스 글로벌 CEO는 “불안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분석과 인사이트다” 라고 답했다.

박황례 입소스 코리아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불안한 복합적 위기 상황에서는 데이터에 내포된 인사이트를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행동을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명확한 데이터” 라고 덧붙이며, 입소스 글로벌 트렌드 2023이 국내 기업 및 정부기관의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리포트에 담긴 다섯 가지 트렌드 주요 내용이다.

1. 세계와 지역 간, 높아지는 긴장감. 탈세계화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지만, 전세계 최소 10명 중 6명은 세계화가 개인(66%) 혹은 국가(62%)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질 때에도 이 수치는 점진적으로 증가해왔으며, 글로벌 결과와 유사하게, 아시아의 응답자들도 세계화에 장점이 더 많다고 보고 그들 국가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89%), 중국(81%), 인디아(80%), 인도네시아(80%), 싱가포르(80%), 필리핀(75%), 말레이시아(74%), 대한민국(74%), 태국(72%), 홍콩(70%), 파키스탄(69%), 뉴질랜드(64%), 오스트레일리아(63%) 일본(61%) 순이다.

2. 10명 중 8명은 우리가 빠르게 습관을 바꾸지 않는다면 환경적 재앙에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런 우려는 아시아 국가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인도네시아(92%), 베트남(91%)이 가장 높고, 그 뒤를 필리핀(88%), 태국(88%), 대한민국(85%), 인디아(85%), 싱가포르(83%), 말레이시아(82%), 뉴질랜드(80%), 오스트레일리아(72%), 일본(62%) 순으로 나타났다.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절반 이상의 응답자들은 과학자들이 환경적 이슈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있는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정부와 기업들이 환경 이슈를 강조하는데 더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 글로벌 분열 현상 가운데서도, 조사 결과는 사람들이 브랜드와 기업에 대해 명확한 기대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은 기업이 선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80% 응답자는 브랜드가 이윤추구와 사회적 기여를 동시에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기업의 리더가 진실을 말하지 않을 것이라 답한 비율도 53%에 달했다. 응답자 3명 중 2명은 비싸더라도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겠다라고 응답했다. 

한편, 아시아 국가의 결과와 글로벌 결과가 다소 대비되는 결과를 보였던 부분은 기업 리더들의 진정성에 대한 기대인데, 인도(78%), 인도네시아(71%) 등에서는 기업 리더들이 진실을 말할 것이란 기대가 컸던 반면, 호주(60%), 홍콩(61%), 한국(63%)에서는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았다.

흥미로운 점은 아시아 국가 응답자들이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기업과 브랜드에 대해 훨씬 높은 선호도를 보이며, 추가 지불 의향도 더 많았다는 점이다. 베트남(86%), 중국(80%), 필리핀(79%), 태국(73%), South 한국(73%), 파키스탄(73%), 말레이시아(69%), 싱가포르(67%), 뉴질랜드(65%), 오스트레일리아(59%) 순으로 나타났다.

인도(72%) 인도네시아(48%), 중국(48%)의 응답자는 글로벌 브랜드가 더 나은 제품을 만든다고 확신한다고 답해 로컬 브랜드에 대한 낮은 신뢰도를 보였다.

전세계 시민 2명 중 1명은 브랜드 이미지를 중시하는데, 특히 아시아, 중동 그리고 아프리카의 응답자들이 좋아하는 브랜드에 추가로 비용을 지불하겠다 라는 응답이 글로벌 전체 응답 대비 높게 나타났다. 인도(78%), 중국(78%), 베트남(74%), 인도네시아(72%), 파키스탄(70%)이 70% 이상으로 나타났고, 홍콩(67%), 필리핀(63%), 싱가포르(63%), 대한민국(62%), 말레이시아(59%), 태국(57%)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53%)가 그 뒤를 이었다.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의 응답자들이 브랜드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일본은 32%로 아시아의 전반적인 트렌드와는 차이를 보였다.

4. 빅테크 규제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10명 중 6명은 기술의 발전이 삶을 파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71%의 응답자는 인터넷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다고 답해 많은 이들이 기술 발전에 대한 복합적인 생각을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아시아 응답자들도 대부분 동일한 응답 경향을 보였는데, 인터넷 없는 삶은 상상 할 수 없다는 응답이 인도네시아(86%)와 인도(84%)가 가장 높았고, 한국과 싱가포르, 중국이 82%로 그 뒤를 따랐다. 뉴질랜드(81%), 홍콩(81%), 베트남(79%), 오스트레일리아(78%), 일본(77%), 말레이시아(77%), 태국(73%), 필리핀(71%)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응답자의 81%는 발전된 기술로 인해 일정 부분의 프라이버시를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응답하고 있어 기술 발전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방법의 발전이 함께 진행되어야 할 필요가 분명히 드러났다.

5. 암울한 글로벌 전망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인들은 개인의 미래 전망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2023년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이 응답자의 31%에 그쳤지만, 그래도 절반 이상의 응답자(57%)는 개인의 삶이 행복하고 자신과 가족에게 희망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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