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언트는 단지 싼 것을 원한다

클라이언트는 단지 싼 것을 원한다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4.04.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경제적 거시적 문제와 광고 성격의 변화는 글로벌 광고산업의 주요 화두이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는 글로벌 지주 그룹의 로컬 크리에이티브 부문이 축소되고 있다는 것. 실제 WPP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의 합병을 발표했다.

호주 광고시장 역시 이런 글로벌 트렌드와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1분기 실적이 부진함에 따라 오히려 한국 광고시장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부분도 있다. 다음은 현재 호주 광고시장에 관해 호주 광고전문매체 애드뉴스가 보도한 내용이다. 호주 광고시장에 대해 WPP는 2023년에 0.9% '탄력적인'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1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혀, 다른 회사들의 전망에 비해 낮은 편이다. 2023년 성장률을 -4.9%로 보고한 덴츠만이 2024년에 대해 약 1%로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클라이언트가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으며 광고회사에 예산을 삭감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AANA(Australian Association of National Advertisers) CEO인 Josh Faulks는 애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침체된 경제가 마케터들에게 계속해서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Faulks는 "수익은 유지되거나 감소됐지만, 비즈니스 비용과 공급망 비용은 증가했다. 그러나 기업들은 실제로 인플레이션 주기를 악화시키는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따라서 광고회사가 CEO와 CFO의 관점에서 마케팅이 어떻게 투자 수익을 창출하는지 명확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Faulks는 "최근 이 문제가 많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마케팅은 비용 센터로 볼 수 없고, 마케팅에 대한 투자가 성장과 장기적인 수익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투자 센터로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광고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도 바뀌어 광고회사의 업무가 달라졌다고도 지적했다. 비싸고 큰 브랜드 캠페인이 줄어들고 저렴한 숏폼이 왕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지주회사들은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인수를 중단하고 대신 디지털 비즈니스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달 엑센츄어 송은 멜버른의 마테크 컨설팅 회사인 The Lumery를 인수했다.

한 지주회사의 고위층은 지난 몇 년간 업계의 가장 큰 변화는 투명성이 더 이상 초점이 아니라 "클라이언트들은 그저 값싼 것을 원한다"고 애드뉴스에 말했다. 그는 "이것이 뉴욕 증권 거래소에 보고할 필요가 없는 기업이 더 저렴한 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인디 기업이 현재 상황에서 잘하고 있는 이유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즉 인디 기업은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전달할 수 있고 계정을 확보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지주회사는 글로벌 부서에 보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업계 최고의 영업사원이라도 독립 창업자의 스토리와 경쟁할 수는 없다. 클라이언트는 그 말을 듣고 싶어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광고회사 컨설턴트는 WPP의 광고회사의 통합은 이제 클라이언트가 클라이언트 컴플릭트에 대해 걱정을 덜하게 된 것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주회사는 클라이언트 컴플릭트로 인해 여러 개의 별도 광고회사를 운영했지만 이는 점점 덜 중요해지고 있다."라고 하며, “이제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는 충돌이 괜찮다는 것을 받아들인다. 클라이언트가 주로 컨설팅 에이전시를 이용하고 그러한 기업은 항상 모든 유형의 클라이언트와 협력하기 때문에 그러한 갈등은 항상 존재했다. 그리고 컨설팅 회사들이 더 많은 광고회사를 인수하면서 큰 문제로써 갈등이 해결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광고회사가 테슬라와 같은 특히 큰 클라이언트를 위해 맞춤형 팀을 만드는 한 클라이언트는 만족한다."라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