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호로위츠 리서치의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주요 스트리밍 업체의 비밀번호 공유 단속과 대폭적인 가격 인상으로 인해 많은 소비자가 구독 중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해지하거나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및 기술 현황 보고서: 2024년 구독 현황(State of Media, Entertainment & Tech: Subscriptions 2024)> 보고서에 따르면, TV 콘텐츠 시청자의 절반(52%)이 지난 1년 동안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SVOD 서비스를 해지하거나 액세스를 잃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개월 이내에 구독을 취소하거나 해지한 사람들은 구독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 최근의 가격 인상, 비용 대비 가치가 부족하다는 인식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특히 해지한 시청자 10명 중 거의 3명은 로그인을 공유하거나 빌릴 수 없다는 점이 해지의 주요 원인이었다.
단속과 가격 상승도 소비자들의 지갑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조사에 참여한 스트리머의 약 1/3(35%)이 올해 스트리밍 서비스에 작년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자체 보고된 SVOD 평균 지출액은 2021년 연구에서 49.33달러에서 2024년 연구에서는 60.60달러로 증가했다고 연구원들은 전했다.
이로 인해 광고 지원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트리머 10명 중 약 6명(59%)이 구독료를 더 적게 지불할 수 있다면 광고에 대한 수용 의사를 밝혔다. 실제로 넷플릭스가 광고가 포함된 6.99달러 티어를 제공한 이후, 조사에 참여한 스트리머 3명 중 1명은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스트리머 중 광고 지원 티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가격 상승과 비밀번호 공유에 대한 단속으로 인해 올해도 회원 이탈률이나 해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트리머 4명 중 1명(23%)이 향후 몇 달 내에 하나 이상의 SVOD를 해지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이는 2023년에 해지할 계획이라고 답한 19%보다 증가했다. 해지 계획이 있는 응답자 중 가장 자주 해지 대상으로 언급된 서비스는 넷플릭스였다.
호로위츠의 인사이트 및 전략 담당 부사장인 아드리아나 워터스턴( Adriana Waterston)은 "스트리밍 비즈니스의 경제성 때문에 시청자가 원하는 훌륭한 콘텐츠를 계속 제공하기 위해 이들 기업이 비밀번호 공유를 단속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스트리밍 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소비자들은 스트리밍 생태계에서 돈을 쓰는 방식에 대해 점점 더 신중해질 것이다. 구독자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구독 스트리밍 서비스는 스마트 윈도우 전략에 집중하여 시청자가 지속적으로 콘텐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구독자의 시청률과 참여도가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는 즉시 소비자가 더 낮은 가격 또는 광고 지원 계층으로 다운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