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영국 크리에이티브 산업 연합인 COPI(Central Office of Public Interest)는 하수 투기를 영구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해 영국 대중을 자극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AMV BBDO가 기획, 제작한 '스미어 캠페인(Smear Campaign)'은 배설물 및 기타 하수 원재료로 만든 초현실적인 글꼴을 사용하여 하수 무단 투기의 개인적 영향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영국 환경청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23년에 수도 회사가 영국의 강과 바다로 유출한 하수 원수는 360만 시간에 달하며, 이는 하루 평균 1,271회 유출된 것과 맞먹는 수치이다. 우려스러운 점은 분뇨, 물티슈, 콘돔이 포함된 하수 유출이 2022년 이후 두 배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COPI와 AMV BBDO는 실제 하수 유출량 급증에 맞춰 실시간 투기 데이터를 사용하여 하수 배출구 근처의 상징적인 랜드마크와 의회 외부 및 해당 자치구의 라이브 광고판에 메시지를 투사한다. 하수가 버려지면 무시할 수 없는 하수 글꼴로 책임 있는 사람들, 즉 처리되지 않은 폐수를 15년 더 버릴 수 있는 목표에 투표한 양당 의원들을 저격했다.
COPI의 설립자인 험프리 마일즈(Humphrey Milles)는 "하수 투기가 다가오는 선거에서 사람들의 투표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여론조사가 있기에, 우리는 복잡한 문제를 단순한 사실로 바꾸어 놓았다. 때때로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을 깨끗하게 하도록 하려면 더러운 행동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더러운 글꼴의 기본 레이어는 다양한 모양, 크기 및 질감으로 나타나는 배설물로 만들었다. 여기에 배설물, 응고된 지방과 거품 덩어리, 썩은 유기물, 사용한 화장지, 버려진 오래된 콘돔, 더러운 석고, 구더기, 파리 등 하수 폐기물이 층층이 쌓여있다. 그리고 물리적 배설물 얼룩과 수분이 많은 웅덩이를 사진 장식 배경 요소로 추가하여 장면을 연결하고 물에서 갓 퍼낸 타입이라는 아이디어를 전달했다.
이 캠페인의 아트 디렉터인 마리오 커크스트라(Mario Kerkstra)는 이 글꼴이 어렵게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여러 수로를 찾아다니며 직접 하수를 수집했다. 그런 다음 찾은 것들을 참고하여 글꼴과 글꼴의 여러 구성 요소를 만들었다. 아트 디렉터의 관점에서 다양한 질감, 모양, 색상이 최대한 사실적으로 보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사실적인 글꼴은 타이포그래피 아티스트인 션 프리먼(Sean Freeman)과 이브 스테벤(Eve Steben)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됐다. 션과 이브는 창작 과정에 대해 "가독성과 사실성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배설물과 부드러운 체수 폐기물 요소를 절차적 텍스처를 사용하여 조합하여 글자의 입체적인 구조에 접근하고, 수작업으로 스타일을 지정한 사진 요소로 외관을 확대했다. 한데 모이면 환상적인 하수 처리 기능이 최대한 자연스럽고 거부감 없이 느껴지도록 완벽하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캠페인의 다른 요소들은 수질 오염이 우리의 삶과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더럽히고 있는지를 강조한다. '당신의 개가 이걸 마시고 있다', '당신의 의원들이 이걸 뽑았다', '당신은 이걸로 수영하고 있다', 등의 카피를 보여준다.
이 캠페인은 OOH 포스터뿐만 아니라 강변 오염 핫스팟의 플래카드, 공중 화장실 위에 "당신이 버리면 그들이 버린다"라고 적힌 안내문 등 다양한 관련 매체에 게재될 예정이다. 오션 아웃도어는 그랜드 비주얼과 탈론의 지원을 받아 캠페인을 위한 장소를 기부했다.

대중을 웹사이트로 바로 연결하여 지역 의원이 하수 투기를 중단하기로 투표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사이트 방문자는 영국 수로에서 하수를 근절하기 위한 의미 있는 목표 날짜를 설정하기 위한 청원서에 서명하도록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