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센트랄 베허, TBWA\NEBOKO와 첫 협업… '아펠도른에 전화해' 63번째 광고 공개

[해외 크리에이티브] 센트랄 베허, TBWA\NEBOKO와 첫 협업… '아펠도른에 전화해' 63번째 광고 공개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5.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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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네덜란드의 금융·보험 브랜드 센트랄 베허(Centraal Beheer)가 자국 광고 역사상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캠페인 ‘Even Apeldoorn bellen(아펠도른에 전화해)’의 63번째 시리즈 ‘Scammers(사기꾼들)’을 공개했다. 이번 작품은 37년간 함께해온 DDB 언리미티드(DDB Unlimited)와의 파트너십을 마무리하고, 처음으로 TBWA\NEBOKO와 협업해 선보이는 첫 광고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Even Apeldoorn bellen’은 1972년부터 센트랄 베허 본사가 위치한 아펠도른(Apeldoorn)을 상징하는 슬로건으로, 1986년 도입 이후 예상치 못한 사고나 위기 상황에서 전화 한 통이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이 문구는 현재 네덜란드 사전에 등재돼 있으며, SNS에서도 해시태그로 널리 사용될 만큼 대중적인 문화 코드로 자리잡았다.

40년 넘게 이어진 이 캠페인은 영화 같은 연출과 절묘한 유머 감각으로 수많은 수상작을 배출하며 네덜란드 광고계의 대표 시리즈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Scammers’ 편은 여행 중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디지털 사기를 소재로, 시리즈 특유의 코믹함과 반전 미학을 유지했다. 연출은 ‘Acupuncture’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바트 티머(Bart Timmer)가 맡았다.

센트랄 베허의 최고경영자 마르테인 루즈(Marteyn Roose)는 이번 캠페인의 메시지에 대해 "이 슬로건은 단순한 문구가 아니라 고객을 진심으로 돕고자 하는 브랜드의 접근성과 헌신을 상징한다. 디지털 시대에도 이 정신은 여전히 유효하며, 사람과의 연결은 여전히 전화 한 통이면 충분하다. 물론, 그 전화가 실제로 주머니 안에 있을 때 이야기지만 말이다"라고 말했다.

브랜드 매니저 피터 판 데르 크롤(Pieter van der Krol)은 "TBWA\NEBOKO와의 첫 협업은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바트 티머 감독의 코믹한 감각은 이번에도 정확히 들어맞았다. 특히 촬영 중 현지에서 만난 태국 보컬과 즉흥적으로 음악을 녹음한 경험은 인상 깊었다. 이 아이디어는 버스 안에서 나왔고, 다음 날 바로 녹음실에 들어갔다. 이러한 자발적인 창의성이 이번 협업의 본질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TBWA\NEBOKO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다레 판 다이크(Darre van Dijk)는 "‘Even Apeldoorn bellen’ 캠페인을 제작하는 일은 단순한 과제가 아니라 영광이었다. 이 캠페인은 네덜란드 광고계의 상징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기준이 매우 높았다. ‘Scammers’의 아이디어는 에이전시 내 가장 젊은 팀에게서 나왔으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디지털 사기에 대한 두려움에서 출발했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감각을 담아내면서도 아펠도른 캠페인 특유의 이야기 구조와 결말을 잘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Scammers’는 5월 23일부터 네덜란드 전역의 TV와 온라인 채널을 통해 방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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