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이노션이 기획, 제작한 ‘밤낚시(Night Fishing)’ 캠페인이 2025 칸라이언즈 국제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에서 엔터테인먼트 라이언즈(Entertainment Lions) 부문 그랑프리(Grand Prix)를 수상했다.
수상작 ‘밤낚시’는 13분 분량의 단편 영화 형식으로 제작됐다. 차량에 장착된 7대의 카메라를 활용해 모든 장면을 실제 주행 상황에서 촬영한 실험적인 시도가 눈길을 끈다. 정체불명의 존재를 추적하는 요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아이오닉의 전기차 기술력과 브랜드가 지향하는 미래적인 감성을 서사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심사위원단은 “완성도 높은 연출과 흡입력 있는 스토리, 그리고 브랜드 메시지를 세련되게 통합한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브랜디드 콘텐츠가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을 새롭게 보여준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또한 캠페인은 전통적인 광고 문법에서 벗어나, 콘텐츠 자체의 매력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는 ‘스토리텔링 기반 브랜딩’의 사례로 평가를 받았다. 특히 MZ세대를 겨냥해 OTT 및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배포되며, 아시아 전역에서 높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의 기능이나 제품 설명을 넘어서, 하나의 감각적인 문화 콘텐츠로 브랜드 가치를 전달한 것이 주효했다”며 “한국 광고산업의 실험성과 완성도가 국제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증명한 수상”이라고 의미를 짚었다.
한편, 이번 수상은 광고와 영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형식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브랜드 중심이 아닌 콘텐츠 중심 접근 방식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