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드타임스 한수경경 기자] 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가 활동은 여전히 TV 시청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디어 기업 옵티멈(Optimum)이 미국 소비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6%가 “항상 또는 대부분의 시간” TV를 시청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한 화면에 집중하는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있으며, 응답자의 약 90%는 TV를 보면서 동시에 다른 활동을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V 시청 중 함께 하는 활동으로는 식사가 가장 많았고, 이어 ▲스마트폰·인터넷 검색 ▲통화 및 문자 ▲가족·지인과의 시간 ▲SNS 스크롤 ▲요리 순으로 조사됐다.
미국인들은 주당 평균 24시간 이상을 TV 시청에 할애하고 있었으며, 스포츠 프로그램은 풋볼, 농구, 야구 순으로 인기를 끌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실시간 중계를 선호하며, ‘좋아하는 종목’보다 ‘좋아하는 팀’의 경기를 더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옵티멈의 제품관리 수석부사장 에릭 브루노(Eric Bruno)는 “이번 조사는 미국인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이라며, “가족, 일, 학업 등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각자 고유한 TV 시청 습관이 존재한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의 약 40%는 다음에 시청할 프로그램을 친구나 가족의 추천에 의존한다고 답해, 여전히 입소문이 강력한 콘텐츠 선택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TV 시청 방식에도 뚜렷한 변화가 있었다. 전체 응답자 중 약 75%가 아마존 프라임과 넷플릭스를 이용하고 있었으며, 영화 및 시리즈 중심의 스트리밍 콘텐츠를 스포츠나 정치 뉴스보다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스트리밍 서비스만 이용하는 가구는 25%에 그쳐, 전통적 TV와 스트리밍을 병행하는 경우가 여전히 대다수였다.
브루노 부사장은 “이러한 소비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다 직관적이고 통합된 시청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인들은 스트리밍과 전통 TV를 모두 원하며, 더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다. 변화하는 시청 습관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TV가 여전히 미국인의 일상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편, 콘텐츠 소비 방식은 한층 다양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