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공감한 생리대 광고, 숨겨왔던 이면을 드러내다

처음으로 공감한 생리대 광고, 숨겨왔던 이면을 드러내다

  • 양서정
  • 승인 2019.01.16 13:23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년 11월, 생리대 브랜드 ㈜나트라케어(대표 김유진)은 기존 생리대 광고의 편견을 뒤집고 새로운 캠페인을 진행했다. CF<그날>편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것 또한 너의 선택’ ‘Do Something or, Do Nothing’이라는 메시지로 ‘진짜 생리’에 대한 여성들의 솔직한 마음을 전하며 사람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 생리대 광고들을 생각해본다면 공통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마치 가볍고 깨끗한 순백의 구름처럼 생리를 비유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이와 정반대이다. 언제 생리가 샐지 모르는 걱정과 불안 속에 살며, 피부 트러블과 생리통, 그리고 감정 기복으로 힘들어하는 여성들의 모습이 더욱 현실적이다.

㈜나트라케어는 국내 최초로 ‘그날’이 아닌 ‘생리’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생리를 하는 여성들의 심리와 상태를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CF<그날 편>에서는 ‘그날에도 걱정 없이 잠드세요’ ‘그날에도 일에 집중하세요’와 같은 기존의 생리대 광고에 역설적으로 현실은 그렇지 못한 여성들의 모습들을 보여준 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것 또한 너의 선택‘이라는 메시지로 많은 여성들의 공감과 감동을 이끌었다. 이 캠페인으로 인해 여성의 생리에 대한 표현을 금기시하는 사회적 인식을 깨고 변화시키는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해외의 경우에는 이미 예전부터 이러한 시도들을 해왔다. 스웨덴의 여성용품 브랜드 Libresse는 영국 에이전시 AMV BBDO와 협업하여 #Blood Normal캠페인을 선보였다.

#Blood Normal캠페인은 파란 액체로 나타내는 기존의 생리대 광고와 다르게 빨간 피가 나오는 광고를 선보여 ‘생리는 자연스러운 것’ 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캠페인은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2018 칸 광고제 글래스 부분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위에서 언급한 ‘나트라케어’와 ‘Libresse’ 사례의 경우, 소비자인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광고를 통해 그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소비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 비로소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된다.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며 기존의 생각을 깨고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사람들의 인식변화를 유도하는 광고가 많이 등장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양서정 대학생기자 (한신대학교 / 애드파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조예진 2019-01-16 15:33:50
다른 생리대광고와는 다르게 더욱 마음에 와닿는 광고에요. 더 믿음이 가네요

이나영 2019-01-16 13:44:36
현실적으로 공감가는 기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