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츠, 뷰티 필터나 포토샵을 사용하는 인플루언서와는 일하지 않는다

덴츠, 뷰티 필터나 포토샵을 사용하는 인플루언서와는 일하지 않는다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3.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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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의 볼드 글래머 필터에 반대하는 도브의 #TurnYourBack 캠페인 (출처 애드에이지)
틱톡의 볼드 글래머 필터에 반대하는 도브의 #TurnYourBack 캠페인 (출처 애드에이지)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세계에서 가장 큰 인플루언서 탤런트 에이전시 중 하나인 Gleam은 자체 인플루언서 편집 정책을 수정하면서 틱톡의 AI 필터인 볼드 글래머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데 도브와 함께했다.

틱톡이 최근 내놓은 ‘볼드 글래머’라는 뷰티 필터는 사용자들의 외모를 깜짝 놀랄만하게 바꿀 수 있어 지금까지 필터를 사용하여 제작된 거의 1,700만 개에 달하는 동영상이 제작됐다. 사용자는 영상에서 필터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매끄러운 피부, 통통한 입술, 작은 코와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필터의 묘한 능력에 대해 언급했다. 틱톡의 대부분의 비디오 효과와 달리 볼드 글래머 필터는 머신 러닝을 통해 사용자 얼굴에 정확히 매핑함으로써 이전의 어떤 필터보다 더 사실적이다.

이에 도브는 이 필터의 사용에 맞서면서 #TurnYourBack, #BoldGlamour and #NoDigitalDistortion 등의 해시태그를 사용하도록 권장했다.

더 드럼에 따르면, 영국 덴츠 크리에이티브의 글림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뷰티 필터가 사용자의 웰빙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멜라니 켄티시(Melanie Kentish) 대표는 볼드 글래머와 같은 필터의 잠재적 영향에 대해 슬픔과 두려움을 표했다. 

켄티시는 "컴퓨터가 만들어낸 아름다움은 완전히 달성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미래의 정신 건강 문제를 가진 모든 어린 소녀들을 설정하고 있다."라고 Kentish는 말했다.

여학생의 80%가 13세 이전에 터치업 앱을 사용해 본 적이 있다면서 켄티시는 필터의 도입으로 인플루언서 공간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온 긍정적인 노력이 무위로 돌아갔다며 "갑자기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정의하는 하나의 필터가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도브와 글림은 틱톡에 볼드 글래머를 앱에서 삭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그리고 켄티시는 플랫폼이 구현하는 기능에 대한 업계의 통제력은 매우 제한적이지만, Gleam과 같은 회사가 인플루언서와 팬들이 새로운 뷰티 필터를 거부하도록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촉구하며 "우리가 앞장서서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콘텐츠를 편집하는 인플루언서와 함께 일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대변할 수 없는 것이다"라고 켄티시는 더 드럼에 밝혔다. 

이를 Gleam은 디지털 방식으로 변형된 콘텐츠에 대한 입장을 담은 인플루언서 선언문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글림과 함께 일을 하려면 인플루언서는 이에 서명해야 한다. 이 선언문은 영국 정부에 전달되어 소셜 미디어의 폐해에 대처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하고, 인플루언서 계약서에 반영된다.

이번 정책으로 덴츠는 2022년 5월 오길비에 이어 인플루언서의 편집을 금지하는 두 번째 주요 광고회사이다. 켄티시는 "광고와 같은 게시물에 공개하면 사람들은 이를 알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필터가 적용되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누군가의 이미지를 보게 되면 완전히 비현실적인 기대치를 갖게 되고 인플루언서의 본질인 진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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