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그린워싱의 덫을 놓다

소셜미디어, 그린워싱의 덫을 놓다

  • 정유진 대학생 기자
  • 승인 2023.05.12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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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의 어두운 면, 그린워싱

[매드타임스 정유진 대학생 기자] 저번 시간에는 그린워싱을 없애는 열쇠인 유럽연합 EU 의 Ecolabel 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시간에는 소셜 미디어가 그린워싱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출처: CARTOON MOVEMENT GREENWASHING
출처: CARTOON MOVEMENT GREENWASHING

몇몇 기업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린워싱의 가면 속에서 친환경 이미지를 쌓아왔다. 구체적으로,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린워싱에 해당하는 제품 ·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홍보했다.

소셜 미디어는 기업이 실제 친환경 마케팅을 구현하지 않고도, 지속 가능한 제품으로 홍보할 수 있게 해준다. 구체적으로, 기업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친환경을 보여주는 이미지나 영상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환경에 책임 있는 기업으로 알린다. 즉, 저비용과 높은 접근성으로 소비자들에게 그린워싱의 덫을 놓는 것이다.

소셜 미디어의 그린워싱 악영향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 사례는 ExxonMobil 기업이다.

소셜 미디어의 악영향: ExxonMobil 기업의 Earth Day 2021 마케팅

출처: ExxonMobil 공식 유튜브 채널
출처: ExxonMobil 공식 유튜브 채널

ExxonMobil 은 텍사스에 본사를 둔 미국의 석유·가스 기업이다. 2021 년 4 월 22 일, ExxonMobil 은 'Earth Day 2021: Our people and their stories' 광고 캠페인을 발표했다. ExxonMobil 은 이 광고 캠페인을 통해, 기후 변화의 위험을 관리하면서, 전 세계의 삶을 개선하는 데에 필수적인 작업들을 보여줬다. 즉, 이러한 친환경적인 작업들을 ExxonMobil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보여줬다.

ExxonMobil 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자사가 얼마나 환경에 책임을 지는지 알려주었다. 전 세계의 ExxonMobil 연구원, 과학자, 그리고 운영자들은 모두 동일한 비전의 작업을 하며, 그들의 작업 중 일부는 모두 환경에 대한 노력이다. 구체적으로, 그들은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기 위한 새로운 재료를 연구하며,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재료를 재사용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찾는다. 또한, 자사의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고, 기업을 운영하는 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하려 노력한다.

ExxonMobil 은 이러한 광고 캠페인뿐만 아니라, 자사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환경에 대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홍보했다.

출처: ExxonMobil 공식 페이스북 채널
출처: ExxonMobil 공식 페이스북 채널

2023 년 4 월 19 일, ExxonMobil 은 자사 공식 페이스북·인스타그램·트위터 채널에서 자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글을 올렸다.

구체적으로, ExxonMobil 은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과 수소·바이오 연료 기술을 개발하여, 자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러한 중요한 개발을 대학교 · 국립 연구소 · 스타트업 · 타 대기업들과 협력하여, 체계적이고 도전적으로 노력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게시물을 2023년 4월 19일에 업로드했다.

ExxonMobil 은 석유 · 가스를 생산하는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유튜브 캠페인 영상과 페이스북·인스타그램·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기후 위기에 노력하는 친환경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각인시켰다.

그러나, 그동안 했던 환경친화적인 홍보는 그저 이산화탄소의 기후 변화에 대한 위험을 인지하고 있는 거에 그친 것이다. 왜냐하면, ExxonMobil 은 홍보로 인한 실제 변화를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으며, 그에 대한 효과도 증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ExxonMobil 은 세계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크게 배출하는 기업 중 5 위에 해당하며, ExxonMobil 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2 년 기준 총 1 억 1 천만 미터톤이며, 1965 년부터 2022 년까지 400 억 미터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방출했다.

이처럼 ExxonMobil은 기후 위기를 계속 악화시키고 있지만, 친환경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광고 캠페인과 같은 홍보 마케팅에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즉, ExxonMobil 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저비용으로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가며 그린워싱의 덫을 놓는다.

따라서 소셜 미디어는 기만적인 환경 마케팅을 확산시키는 데에 사용될 수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소비 결정을 내리도록 만든다. 나아가, 기업은 선택적인 친환경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환경에 대한 더 큰 악영향으로부터 주의를 분산시키고, 소비자들의 진정한 환경 영향 파악을 가로막는다.

즉, 소셜 미디어는 그린워싱을 부채질하는 강력한 도구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이루어지는 그린워싱의 덫에 걸리지 않고, 소셜 미디어의 녹색 마케팅에 비판적으로 꿰뚫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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