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O의 환경 교육, 녹색 신기루인 그린워싱을 좇지 않게 하다

ENGO의 환경 교육, 녹색 신기루인 그린워싱을 좇지 않게 하다

  • 정유진 대학생 기자
  • 승인 2023.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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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교육, WWF(World Wide Fund for Nature, 세계자연기금)

[매드타임스 정유진 대학생 기자] 지난 시간에는 그린워싱과 최전방에서 싸우는 녹색 수호자인 ENGO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대표적인 ENGO인 그린피스와 연결하여 최근 사건들을 분석했다. 저번 시간과 연결하여, 이번 시간에는 ENGO가 하는 환경 교육에 대해 설명하려 한다. 구체적으로, 환경 교육을 가장 적극적으로 하는 'WWF'에 대해 소개하고, 이 단체에서 하는 환경 교육을 분석하려 한다.

환경 문제가 증가하고 있는 오늘날,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진정한 노력과 피상적인 노력인 그린워싱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녹색 신기루인 그린워싱은 지속 가능성을 촉진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된다. 이러한 그린워싱의 환상에 속지 않기 위해서는 학생들을 위한 환경 교육이 필수적이다.

환경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기후 변화의 과학적 원리와 지구 온난화의 원인에 대해 알며, 환경을 보전하는 활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게 된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환경에 대해 포괄적으로 이해하게 되어, 그린워싱을 식별한다. 즉, 환경 교육은 학생들에게 환경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우게 함으로써, 그린워싱이 아닌 지속 가능성을 좇는 미래 사회를 형성한다.

ENGO은 이러한 환경 교육을 선도하고 있으며, 본고는 그중 환경 교육을 가장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WWF'에 대해 분석하려 한다.

 

1. WWF (World Wide Fund for Nature, 세계자연기금)

출처: WWF
출처: WWF

WWF는 ENGO로서, 저번 시간에 다루었던 그린피스와 함께 세계 3대 환경보호단체(WWF, GREENPEACE, Friends of the Earth)이다.

WWF는 1961년 스위스 모르주에서 창립되었으며, 탄소 제로를 만들고, 산림・해양을 보호하고, 종과 서식지 그리고 천연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여러 캠페인을 적극적이고 벌이고 있다. WWF가 하는 여러 캠페인 중에서 가장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활동은 환경 교육이다.

 

2. WWF의 환경 교육, 'ESD(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

WWF의 창립자인 Peter Scott은 지구를 보호하고자 한다면 가장 중요한 과제는 '환경 교육'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환경 교육은 WWF 설립 이래로 항상 중요하게 여겨졌으며, WWF는 현재 가장 크고 광범위한 환경 교육을 하고 있다.

WWF에 따르면, 오늘날 학생들은 지금 살고 있는 세상과는 매우 다른 미래를 마주하기에, 환경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구 온난화는 심해지고, 천연자원은 더욱 고갈된 미래에 살기에, 학생들이 환경 교육을 통해 환경 문제를 인지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WWF는 자사가 하는 환경 교육을 'ESD(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라고 부른다. ESD는 일상생활의 생태적・사회적・경제적 측면과 연결하여, 총체적이고 현실적인 접근으로 환경에 대해 알려준다.

다음은 WWF가 대표적으로 하는 ESD 활동이다.

1) 'SCHOOLS SUSTAINABILITY GUIDE' 자료 제공

출처: WWF
출처: WWF

WWF의 'SCHOOLS SUSTAINABILITY GUIDE'는 학교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알려주는 가이드라인이다. WWF에 따르면, 개별 학교 및 학급은 사회 전반의 지속 가능성을 이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CHOOLS SUSTAINABILITY GUIDE를 통해, 학생들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주도하면, 학교를 넘어 지역 사회가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SCHOOLS SUSTAINABILITY GUIDE에는 크게 7가지 영역이 있으며, 구체적으로 '생물다양성', '에너지', '재활용', '담수', '이동 수단', '인쇄물 줄이기',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가 있다. WWF는 각 영역별 해당하는 환경 문제와 이와 관련하여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을 설명했다.

예를 들면, 에너지 영역에서는 온실가스의 위험성과 재생 가능 에너지의 중요성을 알렸다. 또한, 학교에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예를 들면, 화장실 자동 조명 제어 장치 설치와 컴퓨터 기본 대기 시간을 설정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나아가,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7가지 영역뿐만 아니라, 그린워싱을 피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었다. 구체적으로, '녹색', '자연', '친환경' 등과 같은 모호한 용어에 명확한 정의 설명이 나와 있지 않으면, 증거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객관적이고 투명한 수치 정보를 찾아야 하며, 만약 이러한 정보가 없다면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외부 감사의 인증을 받았는지도 확인해야 하며, 사회・경제적으로도 지속 가능한지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WWF는 SCHOOLS SUSTAINABILITY GUIDE를 통해, 학교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환경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알려주어,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었다. 나아가, 현재 사회 이슈인 그린워싱에 대한 비판적 사고도 키워주었다.

2) 'EMPOWERING PLANET-FRIENDLY CAREER PATHWAYS' 프로그램 제공

출처: WWF
출처: WWF

'EMPOWERING PLANET-FRIENDLY CAREER PATHWAYS'는 14~18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지속 가능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WWF는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려면, 현재 학생들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숙련된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지식을 쌓고, 자신의 미래 직업에 지속 가능성을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도록 했다.

WWF가 제공한 'EMPOWERING PLANET-FRIENDLY CAREER PATHWAYS' 관련 자료에는 프로그램 진행 방법이 구체적으로 설명돼 있다. 구체적으로, 각 강의의 순서, 관련 비디오 자료, 토론 주제, 그리고 팀별 활동 등이 나와 있으며, 이에 해당하는 소요 시간도 적혀 있다.

이 프로그램은 총 3개의 모듈이 있으며, 총 6시간이 소요된다. 구체적으로, 모듈1에서는 지속 가능성에 대해 알려주고, 모듈2에서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에 대해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모듈3에서는 지속 가능한 커리어 및 기술에 대해 알려준다.

특히,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모듈2에는 그린워싱 강의가 있다. 이 강의의 목적은 학생들이 미래에 비즈니스를 접할 때 그린워싱을 식별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다.

그린워싱 강의 구성에 따르면, 학생들에게 '유기농 면으로 제작', '지속 가능한 팜유', '가장 친환경적인 제품' 등 그린워싱 문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다음으로, 팀별로 직접 그린워싱에 해당하는 문구를 만든다. 이를 통해, 제품의 일부 성분만 유기농일 수 있으며, 친환경 제품이어도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포장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그린워싱을 경계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즉 WWF는 EMPOWERING PLANET-FRIENDLY CAREER PATHWAYS를 통해, 학생들이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가지든 지속 가능성에 핵심을 두게 하여,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는 역량을 기르게 했다.

3) 학교 수업용 환경 교육 자료 제공

출처: WWF
출처: WWF

WWF는 학교 교사에게 다양한 환경 교육 자료를 제공했다. 이러한 자료 중에는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Learning Sustainable Ways(지속 가능한 방법 배우기)', 'Nature’s services – A guide for primary school on ecosystem services(초등학생들을 위한 생태계 학습서)'가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이미지 및 그래프가 들어가 있으며, 27페이지에서 93페이지까지 매우 구체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출처: WWF
출처: WWF

또한, WWF는 여러 환경 문제를 알려주는 자료도 제공했다.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크게 해양, 북극・남극, 담수, 초원, 그리고 산림・정글 환경이 있으며, 해당 생태계, 문제점, 해결책, 그리고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학교 활동이 나와 있다.

예를 들어, WWF가 제공한 해양 환경 교육 자료를 보면, 산호초는 총 해양 생물 1/4의 서식지이며, 식물성 플랑크톤은 해양의 전체 먹이 사슬을 도와주는 등 해양 생태계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또한, 해양 환경 문제에는 불법 어업, 남획, 선박의 프로펠러에서 나는 소음, 그리고 해양으로 들어오는 플라스틱 쓰레기 등이 있으며, 이로 인해 해양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음을 알려줬다. 이러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업이 허용되지 않는 해양 보호 구역(MPA)을 만들자고 했으며, 플라스틱 사용을 감소하는 방법 등에 대해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해양 환경 교육에 해당하는 학교 활동을 나이대별로 제시했다. 예를 들어, 7~14세에게는 팀별로 해양 환경 문제를 보드에 다 같이 작성해 보는 활동을 제안했다.

4) 기후 변화에 대해 알려주는 'Understanding Climate Change' 온라인 강의 제공

출처: WWF
출처: WWF

WWF는 기후 변화에 대한 온라인 강의인 'Understanding Climate Change'를 제공했다. 크게 5가지의 강의 내용으로 이뤄져 있으며, 캐릭터 및 애니메이션 효과를 넣어, 기후 변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구체적으로, 기후 변화 강의에 대한 소개, 기후 변화의 의미, 기후 변화를 멈출 수 없는 이유, 기후 변화를 해석하는 데 필요한 개념들, 그리고 기후 변화를 줄이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행동에 대해 설명했다.

5) 'EARTH HOUR' 캠페인 활동 제공

출처: WWF
출처: WWF

WWF는 2007년부터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EARTH HOUR' 캠페인을 하고 있다. 이 캠페인에서는 기후 변화 및 자연 파괴의 심각성을 공유하기 위해, 1시간 동안 전등을 소등한다. 올해 EARTH HOUR는 2023년 3월 25일 오후 8시 30분이었으며, WWF는 이에 대한 교육 자료를 만들어, 학생들의 참여를 높였다.

WWF에 따르면, 3월 25일 오후 8시 30분이 반드시 아니어도 되며, 몇 주 전이나 후에 학교에서 EARTH HOUR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EARTH HOUR 전에 해야 하는 학교 활동을 소개했다. 예를 들어, 지구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를 포스터에 그려 학교 창문에 붙이거나, 재활용한 상자 안에 식물을 심는 활동을 설명했다. 나아가, EARTH HOUR 후에는 학교에서 환경 문제에 대해 알려줘야 한다고 했다. 이번 EARTH HOUR 주제는 야생 동물 멸종에 대한 심각성이었으며, WWF는 이에 대한 교육 자료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토종 7종 중 1종 이상이 멸종 위기에 처한 환경 문제를 알리며,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6) 기후 변화의 영향을 알려주는 'OUR PLANET' 다큐멘터리 제공

출처: NETFLIX
출처: NETFLIX

2019년 4월 5일, WWF는 넷플릭스에서 'OUR PLANET 1' 다큐멘터리를 공개했으며, 이어서 올해 2023년 6월 14일, 'OUR PLANET 2' 다큐멘터리도 공개했다. 이 두 영상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기후 변화가 이러한 자연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도 알려주었다.

구체적으로, 북극・남극, 원시림・열대우림, 해양, 사막・초원, 그리고 담수 등 다양한 자연의 모습과 그 안에 살고 있는 생명체를 보여주어, 경이로운 자연의 장관을 보여주었다. 또한, 기후 변화로 인해 해당 생명체가 위험에 처하는 모습도 온전히 보여주었다. 즉, WWF는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환경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일깨워 주었다.

WWF는 이 다큐멘터리를 유튜브에 무료로 공개하면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환경 안 생물 군계를 보여주고, 해당 환경의 문제에 대해 자세히 알렸다. 나아가, 더욱 체계적인 환경 교육을 위해, 다큐멘터리의 내용을 PPT에 담아, 학생들의 영상 이해도를 높였다.

7) 대학교 연구원이 진행한 ESD 강의 제공

출처: WWF
출처: WWF

WWF는 스톡홀름 대학교의 연구원인 Docent Per Sund가 진행한 ESD 강의를 제공했다. Docent Per Sund는 지속 가능한 발전의 의미, 지속 가능한 발전 교육의 커리큘럼 및 프로젝트, 그리고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해 전문적으로 설명했다. 이를 통해, WWF는 ESD를 초・중・고 학생들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에게도 폭넓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WWF는 수많은 환경 교육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WWF는 ESD를 통해, 학생들에게 환경 문제에 대한 총체적・현실적인 사고를 갖게 하여, 지속 가능성을 일상 활동에 적용하는 동기도 부여한다. 나아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과 환경에 대한 책임감도 길러,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도록 한다.

 

3. 환경 교육의 중요성

그린워싱이 널리 퍼져 있는 오늘날, 환경 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그린워싱은 지구 온난화, 자원 고갈, 그리고 생물다양성 손실을 더욱 가속화시키며, 녹색 신기루의 모양을 하여 소비자를 기만한다. 이러한 그린워싱을 식별하고, 진정한 지속 가능성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환경 교육이 필수적이다.

환경 교육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환경, 해당 환경 문제, 그리고 해결책에 대한 지식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비판적 사고로 환경 정보를 분석하고 평가하여, 그린워싱의 기만적인 외관을 꿰뚫어 본다. 또한, 환경에 대한 책임감으로 그린워싱을 면밀히 조사하고 기업에게 투명성을 요구한다.

정리하면, 환경 교육은 학생들에게 비판적 사고와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길러주어, 학생들을 미래 환경 리더로 양성시킨다. 즉, 다음 세대인 학생들은 환경 교육을 통해 그린워싱을 포함한 복잡한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다. 따라서 환경 교육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변혁적인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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