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잘못된 녹색 주장 근절할 수 있다

AI로 잘못된 녹색 주장 근절할 수 있다

  • 한수경 기자
  • 승인 2024.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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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금지된 BrewDog 광고
이번에 금지된 BrewDog 광고

[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영국의 광고감시단체인 광고표준청(ASA)의 가이 파커(Guy Parker)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도구가 제품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기후 용어의 사용 증가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파커는 근거 없는 주장의 증가를 마케팅에서 자동화된 도구의 사용 때문이라고 말하고 규제 당국이 조사하는 광고의 수를 늘리는 데 AI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동화된 도구가 검증되지 않은 마케팅 유행어를 증폭시켜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까다로운 질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클라이언트들이 "'죄송하다, AI가 그랬다'라고 말함으로써 책임을 포기할 수는 없다"라고 경고했다.

프로모션에 대한 결정은 여전히 인간이 내리지만, ASA는 AI 도구 덕분에 지난해 300만 개, 2022년에는 수만 개에 불과했지만, 2024년에는 광고 1000만 개를 스캔할 계획이다. 

파커의 발언은 인공 지능이 이미 마케팅을 변화시키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 구글은 회사의 웹사이트와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검색 페이지에 광고를 만들기 위해 AI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WPP는 올해 AI 개발에 2억5천만 파운드를 지출할 계획이다.

ASA는 "재활용 가능", "퇴비화 가능" 및 "탄소 중립"과 같은 문구를 검색하여 충분한 맥락을 제공하는지 확인하고 도박 및 미성년자 베이핑과 같은 활동을 홍보하는 광고를 찾는다.

지난해 ASA는 Shell, Equinor, Lufthansa를 포함한 오염 유발업체의 친환경 광고를 공격적으로 단속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이번 주 초, ASA는 전기차를 배출 제로 자동차라 주장하는 BMW와 MG의 광고를 금지했다. ASA는 이러한 주장이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BMW는 '배출 제로 자동차 - 오늘 브로셔를 다운로드하라(Zero Emissions Cars – Download Your Brochure Today)'라는 유료 구글 광고를 게재했다. MG도 자사의 전기차에 대한 구글 광고에서 '배출 제로' 주장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했다. 

ASA는 "우리는 이것이 운전할 때 사실이라는 것을 인정했지만, 제조 시 또는 충전 시 전력 공급원에 따라 여전히 방출을 생성하기 때문에 이것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광고를 금지하고 BMW와 MG에 향후 강력한 증거 없이 유사한 주장을 하지 않도록 지시했다."라고 전했다. 

담배나 도박과 달리 대형 오염 기업의 광고에는 제한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규제 당국의 전략은 일반적으로 누락으로 인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사례에 중점을 두었다. 예를 들어, 12월에 ASA는 회사 수익의 대부분이 여전히 석유와 가스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풍력 발전소, 석유 및 가스, 탄소 포집이 에너지 믹스에서 균형 잡힌 역할을 한다는 노르웨이의 Equinor를 문제 삼았다.

경종을 울리는 주장 중 하나는 "탄소 중립"이라고 파커는 FT에 말했다. 이러한 유형의 친환경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탄소 상쇄를 사용하는 회사는 소비자의 눈에 "일종의 부정 행위"라고 말했다. ASA는 최근 음료 회사인 BrewDog와 셔츠 소매업체인 Charles Tyrwhitt의 “탄소 음성” 또는 “탄소 중립” 주장을 금지했다.  

경종을 울리는 주장 중 하나는 "탄소 중립"이라고 파커는 FT에 말했다. 이러한 친환경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탄소 상쇄를 사용하는 회사는 소비자의 눈에 "일종의 부정 행위"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 대기에서 제거된 탄소 배출량 1톤을 나타내는 상쇄량은 배출권 주장을 검증하는 데 사용되는 기술로 인해 비난을 받았다. 지난달 EU 의원들은 탄소 배출권에 의존하는 일부 기업 마케팅 주장을 금지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기업은 정확한 언어와 적절한 경고를 사용해야 한다고 파커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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