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구글 도메인' 스퀘어스페이스에 매각

구글, '구글 도메인' 스퀘어스페이스에 매각

  • 최승은 기자
  • 승인 2023.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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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승은 기자] 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이 무엇일까? 아마도 URL을 확보하는 것이다.

구글 도메인은 2014년에 구글의 웹사이트 도메인 네임 등록기관으로 시작되었다. 작년에야 베타 버전이 출시된 이 서비스는 300개 이상의 도메인 엔딩을 통해 맞춤형 URL 식별자를 제공하여 웹 사이트를 더욱 맞춤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구글의 강력한 인프라와 24시간 지원으로 뒷받침되는 DNS 호스팅, 동적 DNS, 도메인 포워딩, 이메일 포워딩과 같은 일반적인 기능을 제공하면서 구글 워크스페이스와의 긴밀한 통합을 통해 이점을 누리고 있다. 백엔드에서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guru'와 같은 최상위 도메인 이름 확장자와 웹사이트를 관리할 수 있는 깔끔한 UI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구글 도메인은 약 1,000만 개의 도메인을 관리하고 있다.

그런데 스퀘어스페이스는 구글 도메인 사업을 구글로부터 1억 8천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즉 구글이 도메인 사업을 종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글은 최근 성공해 보이던 여러 프로젝트를 중단하는 등 비용을 지속적으로 절감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스테이디어(Stadia)와 코딩 앱 그래스호퍼(Grasshopper)를 중단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구글은 다른 미래 지향적인 요소에 집중하기 위해 도메인 네임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초, 구글은 집중력을 높이고 핵심 인재를 새로운 기회로 재배치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전 세계 인력의 6%에 해당하는 12,000개 이상의 직책을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제 어떻게 될까? 앞으로 스퀘어스페이스에서 계속 지원되지만, 통합 기능이 없으면 가치가 조금 떨어질 것 으로 보인다. 원하는 경우 .cafe 또는 .media 웹 주소를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구글의 분류 시스템에 직접 연결되는 잠재적인 추가 혜택은 제공되지 않는다.

또한 스퀘어스페이스의 현재 가격은 구글 도메인 가격보다 약간 높기 때문에 유지 비용이 더 많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스퀘어스페이스가 비즈니스의 소유권을 확보하고 이를 자사 서비스에 통합 후에 평가할 수 있다.

양측의 공식 발표가 있었지만, 인수가 마무리되기 전에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 거래는 2023년 3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매각은 구글의 비용 절감 추진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이는 새로운 생성형 AI 도구와 이커머스 분야의 신흥 업체들과의 경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익을 재점화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스퀘어스페이스가 구글 도메인으로 무엇을 하는지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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