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드타임스 이지원 기자] 방학과 무더위가 공존하는 7월은 일상을 벗어나기 딱 좋은 시점이다.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해리스 폴(Harris Poll)의 설문에 따르면, 여행의 3대 요소는 비용(64%), 장소(60%), 그리고 날씨(50%)이다. 브랜드는 3개 요소를 고려하여 여행 마케팅을 계획해야 하지만 일단 타깃인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을 찾는 것부터 쉽지 않다. 마케팅으로 여행 계획이 있는 소비자에 실제 여행을 유도하는 것 또한 어렵다.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오직 7%만이 여행 목적지를 정할 때 광고의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일반적으로 다른 여행객의 여행 리뷰(21%), 영화 혹은 기사에서 본 장소(13%)에 영향을 받았다. 심지어 연 최소 1회 여행가는 미국인의 60% 이상이 온라인 여행 콘텐츠에 의구심을 가졌다. 그러나 여전히 방법은 존재한다. 애드에이지(AdAge)의 윌 존슨(Will Johnson)은 AI를 활용한 여행 계획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다수의 여행객(81%)은 여행을 떠나기 전 계획을 짠다. 그러나 약 40%의 여행객은 여행 전 계획을 세우는 일을 성가시다고 생각하며, 응답자 중 76%는 누군가 계획을 대신 세워준다면 여행을 더 자주 다닐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 세기 전 여행사는 여행 일정, 숙소 예약 등을 담당했다. 그러나 인터넷의 발달로 여행자는 여행사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자신의 일정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여행사는 2000년 대비 2021년 70%나 감소했다. 그러나 생성형 AI의 출현으로 전문가가 세우는 여행 계획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AI 여행 계획 앱과 플랫폼은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기술이 생활방식을 계속 새롭게 변화시킴에 따라 점점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생성형 AI는 여행을 원하는 마음은 있지만 계획 세우기가 귀찮아서 결국 여행을 포기하는 잠재적 여행자들의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
AI 여행사의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집단은 취학 아동이나 그 이하 연령대의 아동을 가진 부모이다. 서베이에 따르면 동일 연령대에서 아이가 없는 집단이 여행 갈 가능성이 더 높았다. 하지만 학생이나 미취학 아동을 둔 부모는 포스트팬더믹 시기 그 어떤 데모그래픽보다 여행을 우선 사항으로 두었다. 이들 집단은 여행 계획을 세우는 일에 더 피로를 느꼈으며, 새로운 곳보다는 익숙한 곳을 휴가 장소로 정하는 경향을 보였다. 즉, 아이와 여행을 원하지만 일부 장애 요소가 이들의 행동을 막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일 누군가 대신 계획을 세워준다면 여행할 의향이 더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별과 세대에 따라 장소 선정과 여행 계획에도 차이가 나타난다. 여성 여행객은 남성에 비해 새로운 여행 장소를 추구한다. 설문에 응답한 절반 이상의 여성은 익숙한 정소가 새로운 장소보다 매력적이라는 문장에 반대를 표했다. 이와 다르게 60%의 남성은 익숙한 장소를 더 추구했다. 여성들은 또한 남성보다 버킷리스트의 여행지를 찾아 나서는 경향을 보였다.
세대별 여행 계획에 대한 관점도 달랐다. 베이비붐 세대는 여행계획을 세울 때, 과거 자신의 경험을 활용했다. 이와 다르게 MZ와 같은 젊은 세대는 버킷리스트나 로컬 보고서를 참고했다. 특히 소셜 미디어와 크라우드소싱에 익숙한 Z세대는 다른 여행객의 온라인 리뷰를 베이비붐 세대보다 2배나 중요하게 생각했다.
세대별 여행 계획에 대한 견해도 달랐다. 여행사가 명확히 존재했던 시기에 여행을 다닌 베이비붐세대는 오직 36%만이 대신 세워주는 여행 계획 덕분에 더 여행을 다닐 것이라 답했다. 그러나 젊은 세대일수록 대신 세워주는 계획에 더욱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X세대는 50%, 밀레니얼세대는 56%, Z세대는 75%가 더 여행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