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도로 위 웃음 한 줄, 안전운전으로 이어지다" 퀵 핏과 VCCP, 차량 맞춤형 유머 캠페인 ‘Road Happy’ 공개

[해외 크리에이티브] "도로 위 웃음 한 줄, 안전운전으로 이어지다" 퀵 핏과 VCCP, 차량 맞춤형 유머 캠페인 ‘Road Happy’ 공개

  • 한수경 기자
  • 승인 2025.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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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영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정비 브랜드 퀵 핏(Kwik Fit)이 광고회사 VCCP와 함께 새로운 옥외광고 캠페인 ‘Road Happy’를 선보였다. 퀵 핏은 “운전자가 서비스 센터를 떠날 때뿐 아니라, 도로 위 어디서든 기분 좋게 운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캠페인에 담았다. 최근 유류비와 보험료 인상 등으로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도로 위 분노 운전(Road Rage)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운전 중에도 가벼운 웃음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캠페인은 디지털 옥외광고 플랫폼 오션 아웃도어(Ocean Outdoor)의 ‘차량 반응 기술(vehicle react technology)’을 활용했다. 신호 대기 중인 차량의 제조사, 등급, 색상, 연료 타입 등을 익명으로 인식해, 그에 맞는 짧은 유머를 실시간으로 스크린에 띄우는 방식이다.

이 광고는 데이터 트리거와 해당 위치에 따라 제공되는 10가지 농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 차에 탄 당신. 왜 항상 내비게이션을 사용해야 하죠? 그렇지 않으면 로마만 돌아다니게 되니까요', '이봐요, 흰색 차의 운전자님. 타이어에 공기를 넣는 데 왜 그렇게 많은 비용이 드나요? 인플레이션 때문이죠!'; '이봐요, 택시 기사님. 고양이와 개에게 비 내리는 것보다 더 나쁜 게 뭐죠? 택시를 부르는 것!' 같은 센스 있는 농담이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각각의 광고는 “행복한 운전자가 더 안전한 운전자이다(Happy drivers are safer drivers)”라는 따뜻한 메시지로 마무리된다.

캠페인은 4월 28일부터 런던, 버밍엄, 맨체스터, 뉴캐슬, 사우샘프턴 등 총 여섯 개 도시의 주요 도로변에서 진행 중이다. 각 위치는 최대 6,000회까지 광고를 송출하며, 통행량과 장소 특성에 따라 다른 유머가 노출된다. 캠페인 전체는 철저하게 데이터 기반으로 설계됐지만, 운전자들은 자신이 기술적으로 스캔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느끼지 못할 만큼 자연스럽다.

광고는 단순한 유머 전달을 넘어, 실질적인 교통 안전 증진을 위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VCCP의 전략가 해리 닐(Harry Neale)은 “이번 캠페인은 퀵 핏이 단지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운전자의 일상 전체를 긍정적으로 바꾸고자 한다는 비전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토니 헥터(Tony Hector)는 “진지한 주제도 유쾌하게 풀어낼 수 있다면 오히려 더 깊은 공감으로 이어진다”며, “이 캠페인은 그 발상의 전환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Road Happy’는 4월 28일부터 런던, 맨체스터, 버밍엄, 뉴캐슬, 사우샘프턴 등 영국 주요 6개 도시의 도로변 디지털 스크린에서 순차적으로 집행되고 있다. 각 스크린은 최대 6,000회까지 광고를 송출하며, 운전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화면에 등장한 유머 한 줄에 웃음을 짓게 된다.

오션 아웃도어 마케팅 총괄 제니퍼 벨(Jennifer Bell)은 “이번 캠페인은 기술적 요소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브랜드의 유쾌한 정체성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좋은 사례”라며, “단순한 아빠 유머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도로 위에 긍정적인 영향을 남긴다”고 평했다.

한편, 퀵 핏은 타이어 교체를 포함해 브레이크, 배기 장치, 자동차 검사(MOT)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국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정비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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