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산호초가 상을 받을 수 있을까?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위한 글로벌 캠페인

[해외 크리에이티브] 산호초가 상을 받을 수 있을까?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위한 글로벌 캠페인

  • 한수경 기자
  • 승인 2025.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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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호주에서 시작된 한 특별한 캠페인이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호주 관광청과 창의 콘텐츠 스튜디오 슈퍼매시브가 함께 기획한 ‘라이프타임 오브 그레이트니스(Lifetime of Greatness)’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를 유엔환경계획(UNEP)이 수여하는 최고 환경상 ‘챔피언 오브 디 어스(Champions of the Earth)’에 추천하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단순히 상을 받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단순한 관광지나 자연 경관이 아닌, 지구 생태계에 오랜 시간 기여해 온 ‘살아 있는 존재’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안한다. 슈퍼매시브의 공동 창립자인 존 오스틴(Jon Austin)은 “우리가 기억하는 위대한 환경 보호 운동에는 늘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인물이 있다”며 “산호초 역시 그런 존재가 될 자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해양 과학자, 호주 원주민 공동체, 관광업계, 환경 단체 등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하고 있다. 전통적인 지식과 최신 과학이 어우러져 산호초의 생태적, 문화적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북퀸즐랜드 관광청(Tourism Tropical North Queensland)의 마케팅 총괄 라니 쿠퍼(Lani Cooper)는 산호초를 돕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직접 방문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2016년 대규모 산호 백화현상 이후 일부 유명 인사의 부정적인 발언으로 관광객 수가 크게 줄었지만, 산호초는 여전히 살아 있고 활발한 보존 노력이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캠페인은 이미 미국, 영국, 유럽, 아시아 등 여러 지역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디즈니, BBC, 가디언 등 주요 매체와의 협업으로 전 세계 수억 명이 캠페인 메시지를 접하고 있으며, 런던 시내에는 몰입형 산호초 체험 전시물이 설치되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과 중국에서는 SNS 콘텐츠, 인플루언서 협업, 지역 언론 등을 통해 캠페인이 확산 중이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재단(Great Barrier Reef Foundation)의 대표 안나 마스든(Anna Marsden)은 “산호초는 단순한 자연환경이 아니라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배우게 하며, 생계를 유지시키는 존재”라며 “이제는 그 위대한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때이다.”라고 말했다.

UNEP 환경상 수상자는 올해 말 발표될 예정이며, 이번 캠페인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가 인류를 위한 살아 있는 상징으로서 그 가치를 널리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국제적인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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