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P, AI 기반 통합 미디어 기업 ‘WPP 미디어’ 공식 출범

WPP, AI 기반 통합 미디어 기업 ‘WPP 미디어’ 공식 출범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5.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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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글로벌 광고기업 WPP가 기존 GroupM을 ‘WPP 미디어(WPP Media)’로 전면 교체하고, AI 기반의 통합 미디어 기업으로 새롭게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브랜딩은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과 마케터들의 통합 역량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새 브랜드의 슬로건은 “Media is changing. So are we.”이며, AI 중심 전략이 핵심이다.

WPP 미디어는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연간 약 600억 달러 규모의 미디어 집행을 관리하고 있으며, 세계 주요 광고주의 75% 이상과 협업하고 있다. 마인드셰어(Mindshare), 웨이브메이커(Wavemaker), 에센스미디어콤(EssenceMediacom) 등 기존 브랜드는 독립적으로 유지되지만, WPP 미디어 산하에서 통합 기술과 지원 체계를 공유하게 된다.

이번 브랜드 개편과 함께 WPP는 기업 의사결정자 및 마케팅 책임자를 대상으로 하는 크로스채널 B2B 캠페인도 전개한다. 이 캠페인은 WPP의 AI 기술력, 통합 제안, 그리고 자체 AI 기반 마케팅 플랫폼인 WPP 오픈(WPP Open)의 고도화된 기능을 강조한다. WPP 오픈은 연간 3억 파운드 규모로 투자되고 있으며,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WPP는 이번 변화가 단순한 이름 변경이 아니라,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가 모든 곳에 존재하는 시대에, 우리는 최고의 플랫폼과 인재, 파트너를 결합해 고객의 성장을 지원한다”며, “AI를 수용하고 협업을 강화하며 인재를 육성해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레서 WPP 미디어 CEO는 “소비자는 이미 개인화된 광고와 매끄러운 구매 경험을 기대하고 있으며, AI 시대에는 이러한 기대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우리는 AI 기반 제품, 데이터 통합, 미래 지향적 인재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이 변화에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마크 리드 WPP CEO는 “GroupM은 미디어 규모 중심 시대에 적합한 브랜드였다면, WPP 미디어는 AI와 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더 단순하고 통합된 해법을 제시하는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이어 “WPP는 AI 시대에 기술과 인재가 융합되는 지점에서 최고의 마케팅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WPP 미디어는 WPP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부문이지만, 최근 더 어려운 시장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 WPP가 시장 분석가들에게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기존 GroupM(현 WPP 미디어)은 2024년 1분기 유사 기준 수익(패스스루 비용 제외)에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같은 분기 WPP 전체 매출은 2.7% 하락한 24억8,200만 파운드를 기록했으며,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정체 또는 최대 2%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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